어제 경기 혹시나가 역시나 였습니다.
1. 2년만에 실전 치르는 전태풍-하승진
2. 늘 몸을 늦게 올리는 로드
3. 누가 봐도 풀핏이 아닌데 무리하고 있는 이정현
4. 팀플레이 하랬더니 눈치만 보다가 결국 자기 스타일 대로 하니 잘하는 에밋
5. 작년의 모습은 사라지고 스크린 서다가 파울만 하는 송교창
6. 벤치만 달구는 박경상,신명호,김지후,김민구,주태수,박세진 등 두꺼운 백업들
7. 경기 내내 수싸움에서 끌려다니다 3초 남기고 쉘비한테 덩크 먹고 억울한 표정 짓는 추승균 감독
이러면 KCC 올시즌 망할꺼다의 총 집합체였습니다. 반전의 순간이 딱 한번 있었죠. 4쿼터 '에밋 고'
온갖 불안요소 다 이야기 했지만 추감독의 프리시즌은 언제나 그랬듯 '맞추어 나가겠다. 잘 이야기 하겠다' 였습니다.
물론 지금의 순위가 쭉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승진-로드-이정현의 몸이 올라오고 이번 신인드레프트에서 상위 순번으로 즉시전력감인 양홍석이나 허훈을 지명하면 치고 나갈 수 있겠죠.
하지만 우승은 절대 못할꺼 같습니다. '노쇠화' 때문입니다.
KCC는 08-09 하승진 데뷔 시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 KCC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임재현-추승균-서장훈 라인업에 용병 두명. 누가봐도 그냥 4강은 갈 라인업 이었죠.
하지만 생각해봐야 하는게 주전 세 선수 모두 이미 30살을 훌쩍 넘긴 나이였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결국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요.
결국 허재 감독과 프런트 진은 결단을 했고, 서장훈-강병현 트레이드 그리고 신명호의 중용으로
신명호-강병현-추승균 이라는 앞선 라인을 만들어냈습니다. 임재현을 식스맨으로 내리면서 롤을 한정시켜줬고 '들개' 임재현이 탄생합니다.
강병현-추승균-하승진이라는 언제든지 두자리수 득점이 가능한 국내 선발진과 용병들. 그리고 신명호-강병현의 수비 에너지는 PO에서 상대팀들을 괴롭혔고 결국 우승했죠. 이때 챔프전 MVP가 추승균 감독입니다.
전태풍(37)-이정현(31)-에밋(36)-하승진(33)-로드(33)
송교창을 제외하고 KCC를 우승후보로 뽑게 만든 5명의 선수들은 이미 서른줄이 넘어간 선수들입니다. 이중 이정현은 운동 선수로서 최전성기 나이일 수 있으니 제외 하더라도
모두 에너지가 떨어진 나이 입니다. 특히 로드나 에밋은 용병이라 다를꺼 같지만 이 선수들도 사람이에요. KBL호령하던 맥도웰, 레더도 30 중반으로 가면서 다 시들시들 해졌습니다.
08-09 시즌에 했던거 처럼 현금(서장훈) 내주고 수표(강병현) 받아오는 장사까지는 못할지라도, 용병 이용해서 신인픽이나 젊은 코어 거래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초반이라 아직 이르다 할 수 있는데 상대팀도 아직 계산이 안설 때 훅 찔러야 뭔가 의외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겠죠. 08-09 때 처럼요.
빠른 트렌지션과 외곽슛을 중요시 하는 현대 농구는 아무리 시대 흐름에 둔한 KBL이라도 따라갑니다. 늘 그랬듯 현대 추세 농구에 반응하는 감독은 유재학, 추일승이라고 생각하고요. (포워드 농구로 반지를 얻은 추일승, 이종현 포함 선수들 전원이 3점을 노리게 하는 유재학)
그런 흐름에 하승진-로드 투빅은 정말 생각해 봐야해요. 도무지 공수에서 계산이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수비에서요.
투빅이 농구 센스가 좋고 패스웍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답답한 마음에 써 보았지만 '5경기는 지켜본다'는 추승균 감독의 말이 '10경기', '15경기'로 늘어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슬로우스타터도 정도가 있지. 우리는 슬로우스타터다 라고 해놓고 쭉밀려서 저 밑에 계속 있는 시즌 KCC팬들은 몇 시즌 봤으니까요.
P.S 근데 생각해 보니,
에밋이 1라운더 로드가 2라운더고 이 팀은 몇년 전 1라운드1픽 심스 가지고 김효범을 얻어온 그 팀이군요....
주말 경기에서 로드가 모비스랑 유재학 감독한테 좋은 감정 가지고 있지 않던데 폭발 시켜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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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각각 한선수만 있는것도 아니고 에밋 로드로 한 팀의 수비 조직력을 만들겠다는것 자체가 대단히 잘못된 겁니다. 특히 하승진 보유한 KCC라면 더욱 더 잘못 된겁니다. 구지 추감독뿐만 아니라 어느 감독이 만들수 있을런지 저 두 선수를 데리고 수비 요소가 전혀 없는 에밋과 설사 몸상태가 올라와도 기복과 지멋대로 수비하는 로드. 두 선수는 각각 메인으로 블루워커,언빅등 다른 타입의 용병 조합으로 코트 밸런스를 맞쳐서 써야 하는거지. 그나마 에밋과 로드를 쓰고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려면 이승현 정도 전천후 활동력과 힘을 가진 4번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것도 에밋,로드 수비 센스와 BQ로는 팀디펜스가 완성되기는 힘들죠.
그래서 도슨이 더욱 아쉽습니다. 다들 메이스, 로드로 교체해야 한다. 용병 교체 1순위권을 날릴 수 없다 할 때 전 도슨이 무조건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일단 도슨이 있었으면 어제 몰트리한테 31점 얻어맞진 않았을 꺼에요.
@westwing 로드가 정 몸이 안 올라온다면.... 도슨을 다시 데려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은데요. 규정상 가능할까요? 교체한 용병을 다른 팀에서는 영입할 수 없지만 원 소속팀에서 다시 데려오는 것은 가능할 것 같은데... 과연 그 동안 도슨이 다른 팀과 계약을 해버렸다거나.... 운동을 너무 쉬어버렸다거나 하지 않는다면....
@박감독 규정이 바뀌지 않았다면 원소속팀 복귀는 가능할거예요 13-14 시즌 동부가 허버트 힐 퇴출했다가 다시 영입하고 바로 삼성하고 트레이드 했었습니다.
@박감독 가능합니다. KCC의 가장 최근 우승 시즌인 10-11 시즌에 도슨을 뽑았다가 부상으로 대체 용병 데리고 왔다가, 후반기에 다시 도슨 데리고 와서 우승했습니다.
어차피 kcc는 올해 해보고 안되면 이정현 송교창으로 재편하겠죠. 이번에 허훈이나 유현준 뽑고...일단 올시즌은 감독 역할이 중요할듯
이정현을 영입했기 때문에 올해 안된다고 하더라도 이정현, 송교창으로 재편하고 이번에 좋은 신인 뽑고. 자유계약으로 전환되는 용병에서 진정으로 팀에 맞는 컬러의 용병을 잘 데려온다면.... 다음 시즌 미래가 좋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최소 6강은 가야 팀에 자신감도 붙을텐데.... 설마 그런 일은 없겠죠? ^-^;;;
어제 경기도 최승욱이 들어오고 나서 궃은 일, 수비해주고,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 역시 5명 라인업 중에 최승욱 같이 에너지레벨 높은 선수가 1,2명은 있어야 팀 구성이 더 화이팅 넘치는 것 같고. 송교창은 파울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 같네요. 이정현은 기본은 해주지만 슛감이 더 올라와야 할 것 같고. 어제 마지막 하승진에게의 패스미스는..... ^-^;;; 하승진과의 호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 전체적으로 로드와의 호흡이 아직은 완성될 시간이 부족했지만... 도대체 패스미스로 인한 실책이 몇 개인지.... 슬로우스타터가 될 것인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걱정되네요 ㅠㅠ
주저 앉는거 한순간이에요. 하승진이 공익 마친 시즌도 우리는 슬로우스타터다 슬로우스타터다 하다가 쭉 가라앉았고, 작년에도 그랬고요 ㅎㅎ
후반기에 정희재도 돌아오니, 최승욱-정희재면 수비,공격에서 활력소가 되줄 수 있을겁니다. 문제는 추감독이 이들을 기용하느냐, 안하느냐...
@픽앤롤과픽앤팝 정희재 선수 상무 가기 전에 정말 많이 발전했었는데 상무제대후에는 더 발전되어있었으면 좋겠네요 ^^
그리고 서장훈 트레이드로 강병현을 얻어왔듯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데에 적극 동의합니다...... 용병 트레이드로 얻어오는 플러스 알파 또는 국내선수와의 트레이드가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보는데. 이번 시즌은 샐러리캡이 워낙 꽉 차고. 이정현을 제외한 선수들 연봉이 저연봉이라... 카드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로드는 아무도 안데려갈거고 에밋은 1라운더 단신이 셀비 버튼 블레이클리 밖에 없어서... 외국인 선수 껴서 트레이드는 사실상 매우 어려울 것 갘습니다
트레이드로는 이현민을 매물로 김진유 선수가 혹시 가능하면 대려오면서 가드 에너지 레벨을 높이면 좋을것같습니다.
이정현과 에밋과 함께 뛸때 1번역활이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수비잘하고 속공을 뛰어줄수있는 선수면 충분합니다.
사실 트레이드로 위에 써논거서처럼 가드 수비되는선수가 있음 좋겠지만 그것이 안된다고 해도 대안은 있습니다.
있는 자원인 최승욱을 20분 이상쓰면됩니다.
전태풍 이현민으로 40분 돌리면서 부터 문제가 출발합니다. 에밋이 있는데 꼭 리딩가드가 필요할까요? 에밋에 볼제어를 위해서 이정현이 공을 소유하게 전술을 짜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어제경기도 에너지레벨이 빛났던 유일한 선수가 최승욱이
이현민 연봉이 어떻게 되나요??
괜찮은 매물있으면 안양과 트레이드해도 좋을 것 같네요...
@스틸왕 이현민 2.2억인가 그럴겁니다.
안양입장에서 이현민이 급하게 나온다면 대려가도 나쁘지않을까 같긴한데요...
@스틸왕 이미 보상선수 때 이현민을 데려올 기회가 있었죠. 김승기 감독 성향 보면 급하게 가드 보강은 안할 것 같아요. 김기윤, 박재한 올라오길 기다리겠죠. 안되면 아마 이페브라 교체 카드를 먼저 만질겁니다.
@76다마 김기윤을 아주 많이 믿는거 같은데, 이렇게 망가졌을 줄은 예상 못했을거에요 비시즌에는. 근데 몇 게임 지나면 김기윤은 본 모습을 찾긴 할 겁니다. 근 일년 통째로 쉬었는데 첨부터 잘하는게 되려 이상하죠..
늘 저도 주장하는 바입니다. 불스 왕조 시절. 조던-피펜이 공들고 다 하니 1번은 수비&속공 마무리에 능한 하퍼였죠. KCC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전태풍-이현민 리딩 가드 라인 돌리겠다고 욕심내다가 수비는 수비대로 빵구나고 공격도 안풀려요. 전태풍-로드 2:2 메인으로 라인업 하나, 이정현-에밋 라인으로 하나 이렇게 이원화 시켜야 해요.
근데 이 팀의 문제는 에밋 혼자는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추감독이라도 에밋이라는 준수한 용병을 내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은데... 에밋때문에 다른 팀원 망가지는거 생각하면 결단을 내릴만도 한데, 에밋 없으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지 꿈쩍도 않네요... 지난 시즌에 에밋 없이도 나름 팀 잘 지도한다고 느꼇는데.
이대로 무너질 팀은 아니죠. Kcc 경기는 이현민이 나올 때 훨씬 경기력도 살고 보는 재미도있죠.. 이정현도 클래스가 있으니 자기 역할을 찾을거고... 이라운드 까진 봐야할 듯 싶네요..
에밋같은경우..첫시즌 대박치고 두번째시즌 쪽박치고...이번시즌 첫경기쪽박..어제는 아무리 에밋고라도..필드골이 15/16이던가요? 깔 이유가 없는경기..아니 추앙받을만한 경기였죠;; 에밋때문에 진게아니라..3쿼터에 탈탈 털링거 에밋때문에 따라간거더랬죠...이정현 합류후 부상으로 팀연습도 부족했고 적어도 1~2라운드는 기다려보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이지스 게시판보면벌써부투 추승균out 이라는 성급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감독과 선수들을 좀만 믿고 기다려보는것도 좋을듯싶네요
벌써부터라고 하기에는 이 모습이 작년부터 이어진거라서....
1~3쿼터에 자제 시키고 승부처에 에밋 고 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강력하니까요. 문제는 그럼 1~3쿼터를 어떻게 운영할꺼냐는거죠. 어제 게임 플랜 자체는 좋았습니다만, 롤분배도 제대로 안되고 게임 에너지 흐름을 못읽었죠 추감독이. 그래서 젊은 선수들로 트레이드 시도라도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번 시즌은 우승후보가 아니라는데 동의합니다. 각 팀의 좋은 빅맨 -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최부경, 이승현 등은 최우선 보호선수라 트레이드나 Fa로 데려올 수가 없고. 드래프트로 뽑아서 써야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고 당분간은 그 급의 신인선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은 다음시즌 자유계약의 용병제도하에서 제2의 라틀리프같은 용병을 찾는 것일것 같아요. 이번 시즌은 최대한 6강 순위안에 들어가서 플옵진출하는 목표로 봐야할 것 같아요.
3자팬이 보기에 멤버 면면은 좋은데 뭔가 뻑뻑한 느낌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문애런 vs 추에밋
1,2라운드 정도는 상대팀 전력 파악도 해보고, 각 팀에 맞는 전략이라던지 선수 구성을 도모하는데 의의를 뒀으면 하네요. 신인드랩 상황보고 부족한 부분(언제나 그렇든 4,5번 자리겠지만요.)을 트레이드 카드가 한정적이긴 하지만 추진보는게 어떨런지. 에밋고! 욕하면서도 어제 4쿼터에 그렇게 쫓아갈 수 있었던 건 확실한 에이스의 힘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KCC 오랜 팬으로서 시즌초는 그러려니 하면서 맘 편히 봐야지 몇게임에 연연하다보면안 속터지는 심정 많이들 공감하실 듯..
이조추 시절의 현대 KCC는 안그랬는데. 언제 시즌 초반부터 확 치고 나가서 안정적으로 시즌 운영하는 모습 볼런지 속 터지네요 정말 ㅜㅜ
"우리는 슬로우스타터다 라고 해놓고 쭉밀려서 저 밑에 계속 있는 시즌 KCC팬들은 몇 시즌 봤으니까요."
이거레알 반박불가 ㅠㅠ 그런데 올시즌 또 볼 것 같은 느낌은 뭐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