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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욱! 퍼어엉!
하늘 높이 아름다운 불꽃이 솟아올랐다.
'천광탄!'
한담거사와 천지유불은 서로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었다.
함산을 정점으로 천라지망이 펼쳐졌다. 그 누구도 빠져 나갈
수 없는 죽음의 그물망.
"맹주! 곽가장의 천광탄입니다!"
비폭노검이 놀라서 소리쳤다. 기습하는 줄 알고 왔다가 오히려
기습을 당했으니 그의 놀라움은 무척 크리라.
한담거사는 남은 인원으로 최선을 다해 싸우다 죽고 싶었다.
그러자면 사우맹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동기가 필요하다.
"안에 배신자가 있다. 우리 집결지가 함산이라는 것을 미리 안
사람은 나와 사단주, 그리고 곤지룡 저놈뿐이다."
"맹주!"
곤지룡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 순간, 그의 머리는
재빠르게 돌았다.
'맹주가 죽이려 한다. 이 자리에 있다가는 죽는다.'
생각이 미치자 그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자신이 알고 있는
신법 중 가장 빠른 신법을 펼쳐 산 아래를 향해 치달려갔다.
"요놈의 쥐새끼!"
북단주 무영퇴 임대하가 앞을 가로막았다. 아니, 가로막는다
싶은 순간 그의 회선각(廻旋脚)이 무서운 속도로 날아들었다.
우직!
곤지룡의 턱뼈는 너무 간단하게 으스러졌다.
"우리를 팔아먹어? 팔 하나 잘렸다고 우리를 팔아?"
수혼혈마 대신 새로 서단주로 취임한 빙혼수(氷魂手)가 곤지룡
의 등에 일장(一掌)을 가격했다.
으드득...!
무엇이 부러졌을까? 등이나 척추일까? 곤지룡은 입으로 피를
내뿜으며 나뒹굴었다.
"이런 새끼가 밑에 있었으니 수혼혈마가 일찍 죽었지."
비폭노검이 목을 베어 냈다.
모두 깨끗한 솜씨였다.
"좋군."
천지유불의 말을 들었음인가, 사우맹 졸개들이 용기백배하여
각 단주 밑에 모여들었다. 그들의 눈에는 활화산 같은 광망이
이글거렸다.
'싸울 준비가 되었다.'
"사즉생(死則生) 생즉사(生則死)라는 말이 있다. 모두 죽고자
싸워라. 나는 살겠지 하고 생각했다가는 모두 죽는다. 형제들
이 모일때까지 최대한 목숨을 부지하되 죽을힘을 다해 싸워
라!"
"존명!"
우렁찬 외침이 함산 한 귀퉁이를 울렸다.
"내 검을 쾌방백이라 부른다."
"..."
"혼까지 넋을 잃어버린다는 쾌검이다."
"호호! 그래서요?"
"가장 안락하게 죽을 수 있다. 도와주랴?"
"사양하겠어요. 아... 버님. 무슨 낙으로 일생을 살아왔죠? 복
수귀(復讐鬼)가 되어 보니까 어때요? 사는 희망이 있던가요?"
"..."
"저에게 편한 죽음을 주신다고요? 호호호! 고마워서 어쩌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로 봐서 죽기로 작정하셨군요. 호호호!
두 분은 죽게 되지만 남을 사람은 어쩌죠? 저는 염라지옥에 떨
어져도 살아나요. 제 육체가 저를 살려주죠. 살면 뭘 하죠? 호
호호! 복수귀가 되어야겠군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몸을 섞었을지도 모르는 오빠도 복수귀가 될
테고. 호호호호호...!"
"고맙다."
"...?"
"아버지라고 불러 줘서."
천지유불은 등을 돌렸다.
"아버지."
"살 수 있으면 사세요."
천지유불은 어깨를 가늘게 떨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는 않
았다. 그는 잠시 그렇게 서 있다가 원방 살수들이 서 있는 곳
으로 걸어갔다. 느꼈으리라. 요와가 눈물 어린 눈으로 바라보
고 있다는 것을.
* * *
칠월(七月) 십팔일(十八日) 이경(二更), 신창윤가가 공격당하
고 있을 무렵, 폭풍은 사우맹에도 몰아쳤다.
"적이닷!"
한 무사의 외침과 함께 불화살이 허공을 날았다. 예측된 공격
이 시작된 것이다.
"개죽음 당하지 마라. 한 명이라도 죽이고 죽어라."
외침은 필요없었다. 사우맹 무인들은 숨어 있는 은신처에서 나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도주하는 무인도 없었다. 화살 따위에
죽는 것처럼 허무한 죽음이 또 있으랴!
수많은 불화살이 야공을 넘나들었다.
츄릿! 파앗...! 슈우육! 슈숙!
등골을 섬뜩하게 만드는 파공음이 바로 뒤따라왔다. 드디어 혈
단이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사우맹도는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갔다.
"아아악!"
소리 있는 죽음과 소리 없는 죽음이 이어졌다. 함산은 말 그대
로 지옥의 도가니가 되어 버렸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사람은 원방 실수들이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목숨을 도외시한 공격을 감행했다. 더군다나
그들이 익힌 무공은 전문적인 살수무공. 기다림의 무공이었다.
그것은 흑의인들의 무공과도 일맥상통했고, 먼저 드러나는 자
가 죽는다는 비교적 공정한 싸움을 펼칠 수 있었다.
타다다다닥!
얼굴을 가격하는 소리가 연속해서 다섯 번이나 터져 나왔다.
무영퇴 임대하를 북단주의 위치에 올려 준 연환각(連環脚)이었
다. 그는 땅에 내려서기 무섭게 회선각을 펼쳐 회음혈을 짓쳐
오는 흑의인의 머리를 으스러트렸다. 순간,
"크윽!"
임대하는 자신의 가슴에 자루째 박힌 검을 보았다.
"좋은 무공이다. 하지만 약한 자는 죽는 것."
살검을 전개한 사람은 허연 수염이 가슴까지 늘어선 노인이었
다.
'언제...? 검기(劍氣)도 느끼지 못했는데!'
풀썩!
임대하는 단 일검에 즉사했다. 사우맹 사단주 중에서 제일 먼
저 유명을 달리한 사람이었다.
쉬이익! 쉬이익!
두 대의 강전이 흑의인들의 이마에 정확히 꽂혔다.
"...!"
그들의 죽음에는 일체 소리가 없었다.
'스물두 명 째...'
오뢰궁(五雷弓) 상영(尙永)은 암울해진 눈으로 전통(箭筒)에서
화살 한 개를 꺼내 시위를 걸었다.
쉬이익!
야공을 흘러간 화살은 정확히 흑의인의 이마에 박혀들었다.
오뢰궁은 상영이 사용하는 병기 이름이었다. 그는 사냥을 하다
흑도에 몸을 담근 사람으로 유독 활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어떻게 하면 더 강한 활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신법
이 절륜한 자도 피할 수 없는 강궁(强弓)이 될까? 그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마침내 한 가지 가능성을 발견했다. 나무로 된 궁체(弓體) 뒷
면에 사슴 힘줄을 가닥가닥 이어 붙였다. 탄력이 무척 강한 활
이었다. 활을 사용한 후에 시위를 벗기면 시위를 걸었을 때와
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휘어 버렸다.
상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오뢰궁, 그것을 쓸 기회도 단 두
번 밖에 남지 않았다.
상영은 무영퇴의 죽음을 목도했다.
'저 늙은이가 무영퇴를.'
그는 단숨에 화살을 메겨 시위를 날렸다.
패에엥!
혼신의 공력이 밀집된 화살은 불가사의할 속도로 날아갔다. 그
러나... 수염이 가슴까지 늘어진 선풍도골의 노인은 무영퇴의
가슴에서 뽑은 핏빛 검으로 흡사 장난하듯이 화살을 퉁겨냈다.
타앙! 쐐에엑...!
노인이 화살을 퉁겨내는 것과 상영이 마지막 화살을 쏘아낸 것
은 거의 동시였다.
타앙!
삼십 장 밖에 있는 사람도 정확히 맞춘다는 명궁(名弓)이다.
살에 박히는 것이 아니라 뚫고 지나간다는 화살이다. 화살대에
는 철사(鐵絲)로 심을 심어 보도(寶刀)로도 잘리지 않는다.
오뢰궁은 화살 두 개를 모두 퉁겨낸 노인을 괴물 쳐다보듯 바
라보았다. 그러나 곧 '아차!' 하는 심정으로 활을 들어 팔방풍
우(八方風雨)를 전개했다.
페에액!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섬뜩하게 들렸다.
"아이야! 활은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란다."
언뜻 들으면 한없이 자상한 음성. 하지만 그 음성이 바로 염라
대왕의 소혼장(消魂帳)이었다.
비폭노검의 검이 세 동강으로 부러졌다.
노인의 검공을 두 번 맞받은 결과였다. 그것으로 그만, 흑의인
을 여섯 명이나 죽인 가공할 무공도 노인에게는 그저 어린아이
장난일 뿐이었다.
빙혼수는 가장 처참하게 죽었다.
그는 예풍혈을 노리는 검을 피하면서 검 주인의 목줄을 움켜잡
았다. 워낙 잔혹한 솜씨에 혼까지 얼려 버린다는 빙혼수가 터
진 것이다. 그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목뼈를 으스러트렸다.
파앗!
등뒤에서 싸늘한 예기가 느껴졌다.
그는 번개같이 신형을 돌려 상대의 검을 옆으로 흘려 버렸다.
그러나 예기는 등뒤뿐만이 아니었다. 전후좌우 흘러오지 않는
곳이 없었다. 더군다나 혈단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크하하하핫!"
그는 대소(大笑)를 터뜨리며 전면에서 쳐오는 흑의인의 심장에
손을 깊게 쑤셔넣었다. 끈끈한, 그렇지만 따뜻한 감촉...
그는 어금니를 와락 깨물고 말았다.
기분 좋은 감촉을 느꼈다 싶은 순간 그의 몸에 검날 다섯 개가
박혀들었다. 그는 패대기쳐진 개구리처럼 펄쩍 뛰어올랐다. 참
기에는 너무 큰 아픔이었다. 다행이랄까? 아픔은 그리 오래가
지 않았다.
파( )는 써레를 말한다. 농사에 쓰는 농기구로 논에서 쓰면
무논써레, 밭에서 쓰면 마른써레라고 한다.
논이나 밭을 판판하게 고르는 연장이었다.
한담거사나 왕중분이 쓰는 파( )는 엄밀히 말해서 파라고 할
수 없었다. 파의 변형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무림에 그와 유사
한 병기가 없기에 그냥 부르기 편한 대로 파라고들 불렀다.
자루는 참나무로 만들었고, 둥글고 끝이 뽀족한 철침(鐵針) 열
개를 빗살처럼 나란히 박았다. 그러나 무림 고유병기인 파( )
와 구분해서 말한 이유는 자루 끝에 매달려 있는 봇줄 때문이
었다.
봇줄을 황소의 멍에에 이어 놓으면 영락없이 외써레이지 않은
가.
"한담거사 오랜만이오."
'혈... 영일검 그대가 왔군."
"쇄심십이파법을 견식하고 싶어서... 보통 몸이 근질거려야
지."
'허허허! 영광이올시다. 혈영일검께서 그리 말씀해 주시니."
한담거사의 파에는 피와 살점이 덕지덕지 묻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하게 만들었다. 시신을 온전치 못하게 만드는 것.
그것도 파의 큰 특징 중 하나였다.
"날이 밝아오는구려. 허허!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는데 나는 갈
수록 늘기만 하니. 어서 가서 자야겠소."
한담거사는 말없이 파를 들었다. 그리고 자루에 매달린 봇줄을
머리 위로 빙빙 돌렸다.
파르르륵...!
분명히 밧줄이었다. 그러나 쇠줄이 돌아가는 소리를 흘려냈다.
파앗!
혈영일검은 무인지경(無人之境)을 달리듯 거침없이 뛰어들었
다.
차르르릉...!
봇줄이 묵중한 소리를 내며 뻗어나왔다. 파( )와 흡사하게 생
긴 병기도 동시에 공격을 가했다. 허공을 쓸어치는 봇줄. 봇줄
과 반대 방향으로 쓸어가는 파. 혈영일검이 피할 곳은 없어 보
였다.
"타앗!"
혈영일검은 검을 일직선으로 뻗어냈다.
봇줄이 휘감기는 듯하더니 '써걱' 하는 소리와 함께 썩은 새끼
줄처럼 잘려 나갔다. '타앙' 하는 소리도 뒤이어 들렸다. 봇줄
과 파가 동시에 파해된 것이다. 그러나 한담거사의 공격은 한
수가 더 남아 있었다. 봇줄과 파를 이은 부분. 손에 잡고 있는
부분이 마지막 공격이었다.
한담거사는 파를 거둬들여 잘려진 참나무 끄트머리를 잡고 밧
줄을 휘둘러 댔다. 모양새가 불진(拂塵)과 흡사했으며 사용하
는 초식도 도가무공(道家武功)과 류(流)를 같이했다.
열두 개 병기의 장점을 융합한 무공. 그것이 쇄심십이파법이었
다. 각 병기마다 지닌 독특한 장점을 하나의 병기에 모으니 파
( ). 쇄심십이파법을 익힌 자는 병기 열두 개를 극성으로 다
뤄야 한다. 강서성 사대절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은 우연
이 아니었다.
써걱!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한담거사는 병기 파가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것을 보았다. 아니 느꼈다. 혈영일검의 검은 너무 빨라 절정에
이른 안공(眼功)으로도 식별할 수 없었다.
"너... 무 정교하다!"
한담거사가 남긴 유언이었다.
그는 땅에 쓰러져서도 잘려진 불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천지유불 왕급간의 표정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사형이 단 삼
초만에 죽음을 당하다니.
'너무 빠르다. 쾌방백... 과연 이길 수 있을까? 단지 검광(劍
光)이 번뜩이는 것만 보았는데 어느새 살을 베어 버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딸 요와를 쳐다보았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별이라니.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다. 곽모천 이외에는 상대가 없을
것 같던 쾌방백 검초가 이토록 왜소해 보이기도 처음이었다.
장내에 나타난 흑의인들도 피해가 컸다. 사우맹과 원방 살수들
의 투혼은 눈부셔서 오십여 명의 동반자를 만들었다. 거의 비
등한 싸움을 한 것이다. 비수당과 혈단이 거의 동수로 죽어간
것에 비하면 정말 잘 싸웠다.
흑의인들은 요와에게 살수를 펼치지 않았다.
한 명이 지공(指功을 펼쳐 혼혈(昏穴)을 짚어가는 모습이 보였
다.
'반격해라, 요와야. 이 자리에서 죽어다오.'
요와는 반격하지 않았다. 흑의인의 지력을 웃으면서 받았다.
천지유불은 하늘을 향해 앙천광소를 터뜨리고 싶었다.
과연 하늘은 무얼 하고 있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자식들은 복수귀가 되려고 한다. 몸과 마음을 썩은 거름밭에
뉘면서 한 줄기 복수에 일생을 바치려 한다. 천지유불은 자식
들의 비참한 장래가 서러웠다.
"천지유불... 정말 목숨이 질기군. 죽은 귀신을 보는 기분이
야. 이십 년 전에 죽었어야 될 사람이..."
"저승을 다녀왔지."
천지유불은 한담거사와 혈영일검의 싸움을 되돌아봤다.
첫 번째 공격을 분쇄한 것은 중(重). 이 자는 사형의 내력을
능가한다. 두 번째 공격은 쾌(快). 빠름은 쾌방백과 비슷하리
라.
'동귀어진은 너희들만 하는 것이 아니지.'
"저승을 다녀왔다고? 허허허! 그래, 자네 자리는 어디던가? 극
락? 지옥? 무인들 중에 극락에 갈 사람이 몇 명이나 될꼬, 우
리는 틀림없이 아비규환 속에 헤매게 될 터. 또 만나겠군."
"아니. 너의 영혼은 지옥에도 들지 못할 거야. 말살되어 버릴
테니까. 신이 존재한다면."
"무인이 신을 믿는단 말인가? 아직 멀었..."
혈영일검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파아앗!
천지유불의 검이 다가왔다. 암습... 천지유불의 위치로는 생각
하지 못할 비열한 수였다. 하지만 동귀어진까지 각오한 천지유
불로서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쾌방백의 진정한 검초명(劍招名)은 천지환격(天地換擊)이었다.
하늘과 땅을 바꿔 버린다는 뜻. 맹수처럼 공격이 치열하되 수
비가 없는 초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보다 늘 한수 위의
빠름을 지녀야 하고, 절대적으로 적을 베어야 한다.
사각...!
두사람은 옷자락을 스치며 지나갔다.
너무 빠른 검초여서 아픔도 쉽게 오지 않았다. 누가 이기고 누
가 졌는가. 두사람은 등을 돌리지 않았다.
"쾌방백... 빨라졌군."
"진정한 검으로는 혈영일검... 자네가 곽모천의 한 수 위일 듯
... 부끄럽군.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 큭!"
천지유불은 내장이 와르르 쏟아지는 것을 보았다. 전신 기력이
모두 빨려나가는 아찔한 충격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요와를
다시 한 번 보려고 했지만 부질없는 욕심이었다.
곽사연, 그녀는 몸을 피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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