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3R 프리뷰] 대전vs제주 - 다급한 집주인과 여유로운 손님

[24.Javi Martinez]

자신의 안방으로 손님을 불러들여야 할 집주인 대전은 시즌 초반 2연패로 다급하다. 반면 손님 제주는 1승 1무라는 흡족한 결과물 때문인지 원정 가는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가볍다. 이렇게 상반된 분위기의 대전시티즌과 제주유나이티드가 오는 3월 16일 오후 2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선수 구성, 특히 지난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난 양 팀의 전력을 놓고 볼 때 원정팀 제주 쪽으로 승부의 추가 다소 기우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이상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망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나설 대전이기에 성급한 판단은 금물. 더구나 제주 역시 전남, 성남과의 경기에서 약점을 드러낸 이상 대전 역시 충분한 승산을 가지고 있다.

☞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대전

벌써 2연패다. 그보다 더 심각한 건 1득점에 6실점이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빈약한 경기력이다. 김인완 감독이 `선수비-후역습`의 철저한 실리축구를 내세운다 하지만 일단 수비부터 무너지니 제대로 된 역습이 나오지 않는다. 4백라인의 조직력은 물론 박스 내-외곽에서의 일대 일 대인방어에도 약점을 드러내는 대전이다.

역습에 의존하는 공격 역시 정성훈의 피지컬과 주앙파울로의 개인드리블 돌파에만 의존하는 단순함이 문제다. 상대 수비라인이 대전의 이 패턴을 알고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기에 후방과 중원에서 넘어오는 패스가 좀 더 세밀해야 한다. 또한 제주전을 대배해 정성훈-주앙파울로 위주의 패턴이 막힐 제2, 제3의 루트를 개척할 수 있는 응용력이 절실하다.

☞ 조금씩 올라오는 경기력의 제주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챙겼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을 본다면 기대에 약간 미치지 못했던 제주다. 부상자들의 이탈로 아직 완전한 스쿼드가 꾸려지지 않아서인지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울뱀 축구`의 핵심인 미드필드의 위력은 여전하다. 특히 조금씩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윤빛가람이 빠르게 팀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

더불어 최전방 페드로의 존재감은 서동현, 박기동 같은 토종 골잡이들이 부상으로 정상가동 될 수 없기에 더욱 빛이 난다. 1R 전남전 결승골에 이어 2R 성남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발시켰을 정도로 빠른 침투와 날카로운 슈팅은 과거 산토스와 자일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평가. 여기에 강수일과 배일환, 송진형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비록 원정이지만 대전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할 확률이 높다.

대전 vs. 제주 (대전W, 03/16 토요일, 14:00)

-. 중계 : CMB대전(생)

-. 양 팀 역대전적(홈팀 기준)

총 49전 18승 10무 21패(52득점, 61실점) 대전 열세

-. 양 팀 2012시즌 홈/어웨이 승률

대전 홈 승률 : 6승 7무 9패로 43.2%

제주 어웨이 승률 : 3승 12무 7패로 40.9%

-. 2012년도 상대전적

2012/04/01 대전 0 : 제주 3

2012/07/15 제주 4 : 대전 1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