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를 말씀 하시는데요...지금은 플랜B 보다도 플랜A가 더 시급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감독의 축구는 기본적으로 강항 압박과 패싱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이번 아시안컵은 아주 좋은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격력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금보다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동원이라는 진주를 발견한 것 같고 구자철의 가능성도 보았습니다. 다만 박지성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라는 것과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리딩해 줄 수 있는 부분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죠..
우리의 구멍인 기성룡과 차두리 그리고 황재원의 수비력에 대해 제 생각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지만 이 선수들을 비난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제가 게임을 보고 느꼈던 부분을 조금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구요..제 생각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 다른 견해가 계시면 댓글이나 긴 글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의 한국 게임을 전부 다 보았는데요..그 중에 이란, 일본, 우즈벡 경기는 2번 정도 돌려 본 것 같습니다. 보다보니 기성룡과 차두리 그리고 황재원의 수비력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물론 저는 완전 초짭니다. 그걸 감안하시구요...ㅎㅎㅎ
이 세명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뭔가 하면...
포지션상 일정정도의 간격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원의 오른쪽에 기성룡이 있고 거기서 우측 뒤에 차두리가 있으며 차두리 바로 왼쪽에 황재원이 있습니다. 수비가 잘 안되는 선수들만 모여 있으니 그 공간들이 속칭 우리의 구멍이 되었던 것이죠..우리 실점의 거의 대부분이 이쪽에서 발생합니다. 이 부분을 좀 이해할 필요가 있을 듯 하네요.. 우즈벡 전을 보면서 확신이 생겼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 중의 또 하나는 시선이 공에 집중되어 상대 선수와 본인의 위치를 잘 잊어버린다는 것인데요..경기를 하다보면 간혹 그럴 수 있습니다. 90분 내내 집중을 요구할 수는 없겠죠.. 문제는 그런 경향이 아주 잣다는 것이겠죠..
그 중에도 기성룡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비가 안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과 마주보며 대치하던 상대 선수가 다른 공간으로 갑자기 이동하면 본인도 맨마크 하면서 따라가야죠..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일 겁니다. 그러나 기성룡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마치 레알의 호날두처럼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수비는 거의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공격만 하는 그런 것 말이죠..물론 그렇게 해도 됩니다. 다만 그게 조직력으로 준비된 상태라면 말이죠..그리고 커버 플레이가 잘 안됩니다. 특히 차두리의 뒷공간을 본인이 커버해 줘야 하는데 그런게 거의 없습니다. 우즈벡의 경우 홍정호의 공간도 어느정도 커버해 줘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센터백이나 다른 포백의 커버도 들어가 줘야 하는데 말이죠..자신은 호날두가 아닙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죠..그것도 일류가 아닙니다. 이걸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활동 반경이 넓지 않고 상대의 압박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동료 선수들이 나머지를 더 뛰어 줘야 하는 것이죠..이용래가 쌔가 빠지기 뛴 이유가 이것이고..이청룡과 포백의 수비부담이 늘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렇게 보았고 느꼈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기성룡의 출전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용래와 김정우의 조합이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호주, 이란, 우즈벡과 같은 경기에서 후반에 체력부담으로 제대로 압박하지 못 할 경우 이 조합이 더 적절한 것은 아닌지 합니다. 물론 기성룡의 공격적인 장점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기성룡은 체력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복이 아주 심해 보였고요..또한 플레이 자체가 게으른게 아닌지 하네요..이것의 원인은 저조한 체력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포지션이 미드필더라면 말이죠..
차두리의 경우도..종종 상대 선수와 본인의 위치를 잘 놓칩니다. 그의 뒷공간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우리의 구멍이죠..제 느낌엔 수비감각이 좀 떨어지는 타입이 아닌지 합니다. 상대 선수가 전술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그랬습니다. 사실 솔직히 이영표와 너무나도 비교가 됩니다. 오러랩핑 타이밍도 그렇구요..그의 수비력이 앞으로 더 나아질 것 같지는 않은데요..차두리가 출전한다면 반드시 그 구멍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겁니다. 포백에서 차두리와의 짝으로 황재원은 아닙니다. 이 둘의 엉성함으로 얼마나 많은 찬스를 허용했는지..ㅠㅠㅠ...반드시 조용형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허정무 호에서는 조용형이 차두리와 짝을 이룬 것 같더군요..그런면에서 허감독의 안목이..ㅎㅎ
그리고 황재원의 경우 대인마크나 공중볼 경합 그리고 롱패스 등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역시 상대 선수나 본인의 위치를 잘 까먹는다는...ㅠㅠ 우즈벡 전의 경우 이정수와의 콤비플레이에 문제점이 있었고 역시 차두리 뒷 공간의 커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이나 아크 내에서 불필요한 손동작으로 결정적인 패널티 킥 허용 등..경험 미숙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허감독의 이정수와 조용형 센터백이 헐씬 더 안정감 있어 보이고 밸런스 면에서도 더 나아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영표의 공백인데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지성의 공백은 우리가 1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간 것과 같고 이영표의 공백 역시 우리가 1실점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간 것과 같은게 아닐지 합니다. 즉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구요..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감독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정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죠..우리는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관심과 응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축구 시즌이 되면 축구장에도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야구도 무척 좋아하는데..야구는 야구장 보다는 TV로 봐야 보다 심도 있게 제 맛을 느끼면서 볼 수 있는 것 같구요..반대로 축구는 반드시 축구장에서 봐야 제 맛이 납니다. TV 속의 화면만으로는 다 볼 수가 없습니다. 조금 높은 관중석에서 봐야 전술이나 팀워크, 템포, 스피드 등이 눈에 들어오죠.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푸른 잔디를 보다보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상쾌해지죠..먹고 산다고 바쁘게만 보냈는데요..기회가 된다면 이런 맛을 또다시 맛보고 싶어지네요.. 대우 로얄즈 이후 저의 팀이 없어졌지만 마음가는대로 구경 갈까 하구요, 지동원 선수 볼려고는 반드시 갈 것 같네요.ㅎㅎㅎ
더구나 영어해설을 청취하는 축구팬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둘째로 님의 기분을 제가 상하게 된 이유가 아마도 기성용의 수비력을 제가 깍아 내린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저는 깎아 내리는게 아니라 제 느낌을 이야기 했습니다. 비교적 논리적이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고 생각하는데 님은 거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만 내세우 듯 보이네요..제 글을 유심히 보시면 이란,일본,우즈벡 전을 토대로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정도는 어느정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명확하게 표현 하지 않아 그 분에 대해 저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예의상 말씀을 드렸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읽으셨다며 조별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아실 수 있을텐데 말이죠..논점이 아닌 저의 서투른 표현을 걸고 넘어지는 듯 보이네요..여전히 조별리그 다 무하고 한일전 한경기 가지고 수비력이 떨어딘다고 하면 서 더이상 할말이 없다는 표현은..왜 이런 표현을 쓰시나요..??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해 댓글을 달아 드렸는데..조금 허무합니다. 저의 서투른 문장력과 표현 때문임을 이 역시 통감하게 되네요. 솔직히 기성용의 수비력에 대해 반론을 하시려면 보다 더 적절한 근거를 가지시고 하시기를 바라요..
제가 셀틱 경기를 제대로 보질 못했다고 알아 들으셨다면 셀틱에 대한 것을 빼고 저와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겠죠..셀틱을 걸고 넘어지면 더 이상 저와의 대화는 되질 않겠죠..이건 대화나 설득시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상대방이 알고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설득을 구사해야지요..스타tv도 마찬가지겠죠..더구나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기성용의 포지션과 셀틱에서의 포지션이 다르다고 님 스스로 하셨잖아요..그런데 다른 포지션을 두고 셀틱 경기를 보라는 논리는..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요..??
흐음 그렇군요. 저는 그냥 셀틱 경기도 안보시고 그저 몇경기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려고 하시는거 같아서요...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된다 던가 플레이 자체가 게으르다는 표현은 누가봐도 그 선수 자체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거지 아시안컵에 한전 해서 이야기하는거 같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냥 본문을 보고 기성용 선수의 평소 플레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거 뿐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제목도 그렇고 본문안의 서툰 표현 몇가지가 오해를 불러 일으킨듯 하네요. 그리고 한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하려면 국대 몇경기가 아니라 리그 경기도 모두 지켜 봐야 한다는것이 저의 생각이었거든요. 리플이 불쾌 하
셨다면 안타깝구요. 모두 지우겠습니다. 뭔가 계속 서로 다른 이야길 하고 있나 봅니다.
아 그리고 저는 그냥 주관적인 느낌만 가지고 글을 적으셨다길래 되도록이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찾아 보시거나 다른 해설자의 중계도 들어 보시라고 말씀드린거예요. 아무래도 저희같은 아마추어들 보다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말이 더 일리가 있을거 같아서요..저도 역시 아마추어다 보니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히 표현 못했나 봅니다.
LEE YU님// 댓글을 달까말까 망설이다 댓글 답니다. 다른 분도 보시는 것 같기에..제가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았는데요, 님께서 왜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 하다가 혹시 나에게 문제점은 없었을까 하고 반추하는 의미에서 한번 더 처음부터 제 글과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근데 님의 댓글들이 중간에 삭제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지우시려면 모두 다 지우시든지 하시지 일관성 없게 살려 놓은 것도 있는 것 같네요..넷상에서 이렇게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서로에게 상처만 있는 것이죠..그리고 니가 잘 났네 내가 잘 났네를 증명하는 공간은 더더욱 아니겠죠.
축구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즐거음을 찾자는게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하는데요..그런 의미에서 저도 반성할 부분이 있는 것 같구요..다음에 글을 올린 땐 조금더 신중하고 세세하게 누구나 다 이해하기 쉽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