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는 친구한테 6월 1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아고라 칼라/흑백 전단지 받아서
발길 닿는 곳마다 붙이면서 홍대방향에서 출발했습니다. 광화문 도착은 밤 10시쯤
제가 있는 위치에서는 갈 수 있는 모든 경로가 막혀있어서 서대문역쯤에서부터 광화문으로 걸어갔습니다.
정동극장 좀 지나니 교회 주변과 투썸플레이스 많은 시위대 인원이 몰려있었고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으로 가니까 시위대라기보다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무료로 김밥 초코파이 생수 등등 보급 받았구요 정말 감사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서 즐기는 분위기였구요, 중간중간 커피 혹은 녹차를 마실 수 있는 트럭도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한테는 너무 평화롭게 자유발언을 하는 분위기가 익숙치 않아서
(평화로운 시위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1~2주전에는 너무나 힘든 싸움을 했기에..;;)
광화문에서 자리를 털고 서대문 방향으로 갔습니다 새문안 교회 뒷골목에서
전경들하게 시민들하고 대치 상태이더군요, 남자들은 앞으로 가라는 말에 얼떨결에 합류해서 대치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빠졌구요, 도로로 나온 뒤 상황을 보니 시민들이
투섬플레이스 앞쪽에서 닭장차에 밧줄을 매고 끌어당길 준비를 하네요..? 멍 하게 보고 있는데
한번 엄청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힘조절 미스로 빠른 속도로 닭장차가 돌아서 깔릴뻔..;;
현장 계신 분이나 영상 보신 분은 알겠지만 열심히(?) 전경차 빼냈습니다. 2대까지 빼내는거 보고
광화문쪽 가니 오마이티비 차량에서 스크린에 생중계 화면을 띄어주신걸 시민들이 보고 계시더라구요
주로 가족 단위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도로에 주저앉아 티비로 닭장차 3대째 빼내는거 스크린으로 감상하고
서대문 방향으로 다시 가보니 새문안 교회 뒷편이 위험하다가 지원 필요하다고...ㅡ,.ㅡ
들어갔다 나왔지만 처음에 갔을때보다는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차도쪽에서 쉬고 계신 시민들을
대신해서 전경들과 대치하셨던 시민분들 감사드린다는(__) 생각을 하고 다시 나왔죠..-_-a
새벽 5시가 좀 넘으니 첫차 시간이 되서 그런지 많은 시민들이 빠졌습니다.
5시 이전엔 워낙 많인 시민분들이 계셔서 몰랐는데 5시 이후엔 자연스럽게 시위대가 분산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길거리가 한산해질때쯤 예비군들과 시민들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줍기 시작합니다.
저도 쓰레기 줍기 동참 후에 이순신 동상 앞으로 ㄱㄱ싱 동상 앞으로 가니 적지 않은 시민들이 전경차 앞에서
대치중이더라구요, 밧줄 당기면서 닭장차 빼려고 해서 밧줄당기기 참여(?)하구요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갈까
하던 상황에 세종로 사거리에 차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몇몇 시민분들이 세종로 사거리 뺏기면 안된다고
외치셔서 저도 동참했습니다. 차도 한가운데로 가서 점점 영역 넓혀갔구요..-_- 안정이 될 때쯤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잠시 쉬다가 오후에 또 나가봐야지요,,, 시청역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저의 새로운 취미 생활인
2호선 지하철 안에서 광고 칸마다 청테이프로 집회 날짜 / 소고기 / 아고라 사진 전단지 골고루 붙였습니다.
아침에 지하철 안에 칸마다 붙이는 전단지는 오래가는 편이라서 많은 시민들이 보실꺼라 기대됩니다..ㅋㅋ
집에 오는 길에도 몇장 붙였네요~ 칼라 전단지 출력 가능하신분 저한테 주세요~ 이쁘게 붙여드릴께요~~
첫댓글 ㅋㅋ 저도 거기서 닭장차를 끌고있었죠..(거기가 새문안교회이였구나..-_-;;) 님도 수고하셧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어제 버스를 줄로 당기며 전경들과 충돌할때 많은분들이 다칠까바 무척 염려 댔었는데.. 가슴이 조마조마.. 님 글읽으니 왜일케 평온함이 느껴지는걸까요 ㅎㅎㅎ
기존의 시위보다 전체적으로 평온한 분위였습니다..^^;
저도 어제 초저녁 집회에 가서 참여하다 가두행진 하고 왔네요.... 가두행진은 첨해봤지만,, 넘 평화롭게 멋지게 하는 우리 국민들 짱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여.. 거부감이 있던 울딸 생각이 변하거 같아 넘 좋았답니다. 오늘도 퇴근하고 시간이 되는대로 아이들 데리고 갈생각이랍니다.. 우리님들 모두 수고하셨네요...
토깽이님도 수고하셨어요..^^
생중계 보면서 가슴 졸이면서 봤드랬지요~별다른 불상사없이 밤을 보내게 되서 정말 다행이구요~수고 많이 하셨네요~ㅎ
감사합니다~~! ^-^ 오후에도 힘내겠습니다!
새안문에 계셨나요? 저도 있었습니다. 혹시 우리 카페 회원이라고 인사나눴던 그분이 아닌가.. 제 아디를 알려 드리긴 했는데 전 미쳐 아디를 물어보지 못해 지금 넘 아쉽네요..
죄송하지만 제가 아닌듯 합니다..^^;; 5년후..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