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

[영의(永義)]

우리집은 광적농사라서 머슴이 있었다.

추수가 끝나면 세경을 준다.

모내기, 초벌김, 두벌김,

벼베기, 베마뎅이(벼타작).

이런 큰 일이 있으면 보통

30여명의 일군들이 마당 한 가득이다.

머슴도 휴가가 있다.

동지 팥죽을 먹으면 휴가가 시작된다.

정월 보름 전날이면 휴가를 마치고

보름날 새벽에 거름 한 짐 지고

논 밭에 나가 거름 붇는 거 부터 일이 시작된다.

누구집 머슴이 부지런한가를

가늠하기도 하는 날이다.

[어짐]

요즘
머슴이란 말만
사용 안할뿐..~ ㅋ
죄다 머슴살고 있는셈입쥬 .ㅋㅋ

[영의(永義)]

ㅎㅎ그렇지요.
머슴살이 싫어
일찌감치 사장 노릇 합니다~~ㅎ

[어짐]

ㅎ
저도
조만간
사장할예정
예비사장이라오~~
ㅎㅎ

[은아]

좋겠어요 사장님되면 ㅎ

[영의(永義)]

퇴직 시기인가 봅니다 .
친구들 퇴직후 일 없어
리모콘 만지니

두 달 되어 폭삭 삮어요.
무조건 일거리 만들어야 겠더라고요.

[어짐]

ㅎㅎ
나홀로 사장요 ㅋㅋ

[은아]

아 지금기간이 휴가기간인가봅니다
쉴때는 무조건 팍팍 쉬어야합니다
에너지 충전하구요
또 봄날 많은일을 하려면요 ㅎ ^^*

[영의(永義)]

ㅎㅎ쉬는 것이 싫어
맨날 흙장난하며
놀고 있습니다~~ㅎ

[어짐]

저도
흙장난
눈장난
모래장난

다 조아해요 ~~ㅎ

우린 장난꾸러기??

[영의(永義)]

저는 말장난도
기막히게 합니다~~ㅍㅎㅎㅎ

[어짐]

아 하하하하~~~
장난 중
말장난이 최고. 가성비 차원에서두 ~~ ㅋㅋ

[여우같은그녀]

도시녀라 농사는 통 모른겠네요
새참은 먹고 싶다는 ㅎㅎ

[영의(永義)]

그쵸?
그냥 맛난 거
사서 드시면 되지요.

모르고도 건강하게
잘 살면 그게 행복이지요~~ㅎ

[수련[睡蓮]]

정월 대보름에 나무 5짐을 해야
부지런하다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던
기억에 웃어봅니다.
각 지역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아직 머슴살이 중인데
사장할 날이 다가오나 봅니다 ㅎ

[영의(永義)]

남쪽 동네인가 봅니다.
강릉지방은 눈 오기전에
땔감 준비 다 해놓거든요.

대보름 때는 눈이 있어
나무 해본 기억이 없어요~~ㅎㅎ

[수련[睡蓮]]

남쪽까지는 아니고
아래녘 중간쯤요~ㅎㅎ

[문라이트]

우리 어릴적에 머슴 많았지요~
머슴이 잘 해주다 보니
드문 일이긴 하지만 주인 집 딸과 혼인도 하는 걸 봤어요~^^

[영의(永義)]

장가도 보내 주고,
아버지와 의형제도 맺던데요.

따뜻한 막걸리 주전자 들고가다가
홀짝홀짝 마셔 취해서
비틀거리기도 했고요~~ㅎㅎㅎ

[메아리]

이미 끝났어요?
머슴휴가?

[영의(永義)]

정월 보름 부터
지게질 해야지요~~ㅎㅎ

[메아리]

요즘누가 지게질을 ㅋ

[영의(永義)]

나무지게 똥지게
거름지게 많아요~~ㅎㅎ

[밝은 마음]

후한 인심냄세가 나서 좋습니다
포근하네요

[영의(永義)]

"어머니의 품"으로 생각하니
편안합니다~~ㅎ

[찬미1]

힘들지만 날마다 그려보는 전원생활입니다

[영의(永義)]

"오늘도 즐기자"로 바꾸니
즐거운 생활이 되는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