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에서는 물폭탄 세례를 받았다.
안락동 지하차도와 초량지하차도가 침수되었고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진,초량,수영등지 도로에 홍수가 져서 차들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특히 초량지하차도에서는 불어난 물에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호우때 지하차도에서 침수사고가 이번에 처음 난 것은 아니다. 마산과 부산에서도 전에 몇차례 발생했었다.
몇년전인가 지리산 계곡에서 야영하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
급류가 훑어가는 바람에 야영하던 수십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
몇몇 야영객들은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산악지대에서는 기류가 불안정하여 소나가기가 쏟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밤중에 자다가 응급결에
사고를 당하는 수가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된다.
또 자동차를 타고 가다 불어난 급류에도 불구하고 건너려다 사고를 당하는 수도 해마다 반복된다.
자동차는 바퀴까지만 물이 차도 자동차가 뜬다. 그렇게 되면 물에 떠내려가게 되고 수압으로 문도 열리지 않게 된다.
지하 차도에 물이 차 있으면 아예 처음부터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설마 다치겠나 했다가 아까운 목숨을 잃는 수가 많다.
밖에 나가면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편안할 안자(安)는 여자가 지붕 아래에 앉아 있는 형상으로 안전은 집에 있을 때가 제일 안전하다. 물론 이번 중국에서 한달간 계속된 호우로 집이 물에 잠기는 경우는 예외가 되겠지만.
우리나라는 안전에 대해 별로 가르치지 않는다.
위험에 대해 잘 모르니 무식꾼이 때론 용감하다고 한다.
위험에 대해 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위험을 벗어날 수 있는 훈련이 평소에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에 위험한 곳에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안다'고 하면 이미 때는 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