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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와 그 주변에 계신분들 꼭 참석하세요.
‘나를 잊지 말아 주세요’ 동포여러분
-오는 18일 필라에서도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 열려
-미시 USA 엄마들이 주최, 독립기념광장
‘너무나 쉽게 잊어요, 잊혀지는 것이 슬픕니다. 국민 여러분 제 친구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안산 지역 고등학생들의 추모 집회 중-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여가 되어가는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이들을 추모하는 안타까운 마음들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 많은 어린 생명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미주에 사는 저희 엄마들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 아픔이 억장이 무너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이리라는 것을 충분하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마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슬퍼하는 모든 국민들의, 모든 동포들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에 일어나는 마음은 분노입니다.
최근 한국 검찰의 수사발표와 같이, 그리고 이곳 미국의 언론들이 수없이 지적한 바와 같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만 잘했더라면 그 모두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너무 잘 들어 그만 그 귀중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구조작업이 우왕좌왕하고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로 가장 중요한 초기 그 시간들을 다 흘려보내고 단 하나의 생명도 구해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것이 나라냐?’, ‘이것이 국가냐?’라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속속 밝혀지는 과정들은 구조하려하는 것이 아니라 방치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속에 일어나는 큰 분노를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부기관과 선박회사의 유착관계, 선박회사와 이를 감시하는 상급기관들의 비밀스런 거래들.......
결국은 어른들의 욕심이, 올바르지 못한 어른들이 생때같은 어린 목숨들을 죽인 것입니다.
심지어 이곳 NBC의 보도에 따르면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들을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합니다.
정말 이럴 수는 없는 일이 아닙니까?
이런 소식들을 들은 미주에 사는 우리 엄마들은 처음에는 제발 모두 무사하기를, 그 다음에는 한명이라도 구조되기를, 그리고 그 다음에는 슬픔과 함께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그리고 지금은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미안함을 느낍니다.
이런 과정 속에 미주의 여성들이 서로 정보교환을 위해 모이는 한인 여성 생활정보 커뮤니티‘미시 USA’에 이 소식들이 전해졌고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의 부정직한 과정들을 알리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실자는 의견이 나왔고 광고비 5만 달러를 모금하자는 운동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목표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엄마들이 11일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내었습니다.
‘진실을 밝히라: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는 제목의 전면광고에서 침몰하는 세월호를 검은색으로 표현한 뒤 “300명이 배 안에 갇혀 있었지만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이어 ‘무능력과 태만’, ‘언론 검열과 조작’, ‘언론 통제, 여론 조작, 대중의 이익 무시’라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광고는 이어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과 부처 간 소통능력 결여. 정부의 구조 권한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한 민간 업체에 일임”을 지적한 뒤 “어설픈 구조 활동은 박근혜 정권의 리더십 부재, 무능력, 태만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엄마들은 광고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정부의 주요 언론 검열로 무력화됐고, 실패한 구조 작전의 진상을 드러내는 인터넷 동영상과 게시글들이 웹상에서 지워졌고 박 대통령의 행위는 이 나라를 권위주의 정권 시절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민주주의의 후퇴에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지난 10일 엘에이와 아틀란타에서 세월호 추모 및 규탄 시위가 열려 미주 엄마들의 행동이 시작됐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참여하는 것은 이번 세월호를 바라보는 동포들의 마음이 모두 같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18일에는 미주 50개주의 한인엄마들이 일제히 세월호 추모 및 규탄시위를 엽니다.
한인들이 적게 사는 곳에서는 몇 명의 엄마들이라도 꼭 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이곳 필라에서도 18일 오후 2시 자유와 평등을 기치로 미국의 독립을 이루어낸 상징적인 곳, 인디펜던트 몰에서 세월호 추모 및 규탄대회를 엽니다.
우리가 이렇게 집회를 여는 것은 ‘에미의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대대로 바라보아야 할 땅,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입니다.
제대로 된 조국,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있는 조국, 그리고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치는 조국, 그런 자랑스러운 조국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세월호 희생학생 엄마가 ‘우리가 가만히 있어 이런 일이 일어나 내 자식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또 가만히 있는다면 이제는 여러분들의 자식이 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먼저 탈출한 선원이 했던 말도 ‘가만히 있으라’였습니다.
가만히 있었는데 수백 명의 생때같은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합니다.
그들이 우리더러 잊지 말아 달라 합니다.
자신들을 잊지 말아 달라 합니다.
자식이 에미에게 잊지 말아 달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잊지 말아 달라 합니다.
이 죽음에 관계된 모든 것을 잊지 말아 달라 합니다.
필라델피아 한인 동포여러분.
오는 18일 오후 2시. 인디펜던트 몰 앞으로 모두 모여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그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잊지 맙시다.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그렇게 어린 학생들을 죽이는 사회가, 나라가 다시는 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 모이십시다.
준비물: 생수, 노란 색종이,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손배너, 검은색 옷차림
부디 많이 알려주시고 필라의 많은 동포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