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3-8, 선한 인상의 선생님
능화규방 선생님과 먼 발치에서 인사하고 메이플나무공방으로 향했다.
어머니 댁 가는 길에 위치한 공방이기에 쉽게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사연을 이동 중에 죽전원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누었다.
공방에서 어머니 댁이 바라다보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경로당에 계시기에 찾아뵙지 못하고 잠깐 공방에만 들렀다.
작업 중일 거라 그냥 가려고 했는데,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다.
가을이가 달려 나와 꼬리를 흔들며 사람들을 반긴다.
“어머, 너 정말 예쁘다. 만나서 반가워!”
개를 좋아하는 한 분이 가을이의 등과 목덜미를 손으로 쓸어준다.
가을이는 좋아서 배를 훤히 드러내며 땅에 누워버린다.
백지혜 선생님이 그 모습을 보고 마당으로 나오며 반갑게 인사한다.
“백지혜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리는 천안에서 왔어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천안에서 무슨 일로 오셨나요?”
“월평빌라에 공부하러 왔습니다. 온 김에 문은영 씨 기록을 보게 되었고요. 이렇게 선생님을 직접 뵈니 느낌이 새롭네요. 작업하고 계셨어요?”
“예, 만드는 작품이 있어서 시간 날 때마다 하고 있어요.”
“혹시 공방에서 작업한 작품, 잠깐 구경해도 될까요?”
“예, 얼마든지요. 안으로 들어오셔서 천천히 둘러보세요.”
“이런 작품은 정말 정교하고 대단한데요. 우리도 만들 수 있는 건가요?”
“그럼요.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만드실 수 있죠.”
“혹시 천안에도 선생님처럼 자상하게 가르쳐 주실 만한 분이 계실까요? 지역마다 교류하는 곳이 많으실 테니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잘 모르고 혹시 원장님께 여쭤보면 잘 아실 텐데 지금 출타 중이라서요.”
“그럼 원장님 명함이라도 한 장 받으면 안 될까요?”
“원장님 명함 하나 드릴까요?”
“예, 주시면 감사하죠. 다음에 꼭 연락 드릴게요.”
공방에 들른 사연으로 인사를 갈음하고 월평빌라로 차를 돌렸다.
“백지혜 선생님이 마침 계셔서 다행이네요. 참 좋은 분이죠?”
“그렇네요. 나 정말 선한 사람이야 하고 얼굴에 딱 쓰여있던데요.”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김향
가는 곳마다 우리 하는 일이 어떤 일이고 어땠는지 분명하게 설명하는(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월평
첫댓글 천안에도 백지혜 선생님 같은 분이 있으시겠죠. 사람들 가슴 속에 있는 선의를 찾고 생동시키는 일, 우리가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