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21. 화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오늘 내가 맡은 배역이 무엇인가?" 고린도후서 8장
나는 간헐적으로 "담장 안 식구"들이 보내온 글 중 하나를 뽑아서 내 묵상에 올린다.
그러면 담장 안 식구들이 이렇게 자신과 같은 상황의 "담장 안 식구"가 쓴 글을 나의 묵상에서 읽으며 무척 감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담장 안 식구"들이 보내온 많은 글 중 하나를 뽑아, 내 묵상에 공유한다.
***
❤감사한 마음 담아 프리즌 리바이벌팀과 임은미 선교사님께
(생략)
저에게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일들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도 프리즌 답장을 받고 수감생활이 끝나고 제대로 된 후원에 작지만 동참해야지 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데 며칠 뒤 수감자들을 관리하는 계장님께서 저를 따로 불러서 사소를 해볼 생각이 없는지 제안을 하셨습니다.
"사소"는 수용자들에게 식사와 구치소 청소 거동이 불편한 수감자들을 씻기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을 하는 봉사자입니다.
이곳에 있는 여자 수용자 중에 350명 중 9명만 선발해서 책임감과 희생정신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새벽 6:30분부터 저녁 5:30분까지 막노동이라 표현할 만큼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매달 월급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신청하지만 계장님이 OK 해야지만 이 일조차도 할 수 있습니다.
월급은 제가 저번 편지에 매달 후원 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5만 원입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아픈 수용자들 생리대를 갈아줘야 할 때도
나이 드신 치매 수감자들의 변 처리와 벽지에 묻은 변 청소 정말 다 말씀드리기 힘든 일들을 해내야 합니다.
정말 어찌 보면 누군가에게는 밥 한 끼가 될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제게는 한 달을 열심히 수용자들을 섬기며 버는
한 달 월급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십니다.
제가 마음먹은 비록 얼마 안 되는 5만 원
제가 직접 벌어서 그것도 이곳에서 정말 가장 낮은 자리에서 참고 인내하며 일하게 하십니다.
열심히 일해서 매달 프리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고 생각해서 너무도 감사와 감동이 밀려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챙기며 저를 희생하면서 봉사라는 것을 해본 적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돈이면 다 될 거라 생각했기에 마음이 비어 있는 후원과 봉사를 했었지만 지금은 비록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희생과 봉사를 하며
진정한 섬김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매일 했던 기도 중에 그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순종하며 주님의 일을 해 나갈 수 있게 해 주세요 라고
매일 기도와 기도 일기에 적었는데
기도를 입으로만 내뱉고 멈추는 것이 아닌 이렇게 행동하게 하시니
저도 언젠가는 임은미 선교사님과 프리즌 사역을 하고 계시는 많은 분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사용되는 준비된 자로 변화되리라 기도하며 기대해 봅니다.
(생략)
선교사님과 프리즌과 함께 성장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나가서 꼭 찾아뵐게요.
4월 월급은 프리즌 엔젤트리 계좌로 입금하겠습니다.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담장 안에서 ( ) 올림
***
이 글을 쓴 담장 안 식구의 말처럼
5만 원이라는 돈이 누군가에게는 점심 한 끼일 수도 있지만
이 돈이 한 달 내내 아침 6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그러니 11시간 꼬박 한 노동의 대가인데 그 돈 전부를 다 프리즌 리바이벌에 헌금한다고 하니
마음이 참 뭉클뭉클!!
우리말성경 고린도후서 8장
14. 지금 여러분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궁핍을 채워 주면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이 여러분의 궁핍을 채워 주어 서로 공평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헌금을 권면하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보여 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러분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궁핍을 채워 주라”
여기서 ‘지금’이라는 단어!
사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때와 상황이 다르다.
어떤 때는 부족한 자리에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내가 채워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넉넉함은
내가 누리라고만 주신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궁핍을 채우라고 주신 것이다.
믿음은 말이 아니라
실제적인 나눔으로 나타난다.
궁핍한 자의 필요를 실제로 채워 주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인 것이다.
엊그제인가 어느 분이 아주 긴 사연의 문자를 보내왔다.
재정이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기도를 하니 나에게 용기 있게 도움을 구하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 기도해 보고 답을 달라고 하였다.
기도해 보니
그 사람을 지금 도와주면 그 사람이 하나님을 엄청 고마워하게 되는 케이스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날 아침에 필요한 재정을 보내 드렸고
그리고 집에 먹을 것도 없는 것 같아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해서
김성화 목사님에게 아이가 먹기 좋아할 것이 무엇인지 좀 챙겨서 보내 주십사 부탁했다.
마침, 김 목사님 아들이 초등학생인지라 불러서 무엇을 좋아하느냐고 쿠팡에서 골라 보라고 한 것 같다.
그래서 선택된 음식을 보냈더니
아래와 같은 글이 왔다.
***
사랑하는 선교사님. . . .💜
아이 등교시키고 이제 감사 카톡 드립니다.
세상에. . . . 눈물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 게 아니었네요.
우리 유니스 선교사님을 통하여
저에게도 아들에게도
만나와 메추라기를 ㅠㅠ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다가
선교사님의 사랑 덕분에 가득 찼어요💜
정말 기적 같은 일이…
감사는 정말 선교사님 말씀처럼
미리 감사하니까 정말 감사할 일이
생겨났어요.
아들이 학교에서 집에 와서
시리얼, 치즈, 우유, 냉면, 고기… 보면
너무 행복해서 박수를 칠 것 같아요.
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배고픔을 기적으로 채워 주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 사랑하는 엄마 같은 선교사님… ♡
온 맘 다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그분은 자기도 나중에 꼭 남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글도 보내 주셨다.
이렇게 우리는 때로는 도움받는 자리에 있지만
또 때로는
그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사랑으로 갚을 수 있는 자리에 하나님이 세워 주신다고 나는 믿는다.
또 말씀은 이어서 말한다.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이 여러분의 궁핍을 채워 줄 것이다.”
여기서 ‘후에’라는 흐름을 보게 된다.
지금은 내가 주는 자의 위치에 있지만
언젠가는 내가 받는 자의 위치에 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한쪽만 계속 주고 한쪽만 계속 받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흐르게 하시는 구조이다.
또 이 채움은 단순히 물질만이 아니라
기도일 수도 있고
은혜일 수도 있고
영적인 도움일 수도 있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연속극의 각기 다른 배역을 맡은 사람들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주는 자의 배역이 주어지는가 하면
받는 자의 배역도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러면서 삶 앞에 겸손을 배우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제가 도와주어야 할 사람을 마땅히 잘 도와주도록 도와주시고
제가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잘 도움을 받도록 주님 도와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쁨을 넘어서 감동을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
2026. 4. 21.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셨나요?
“사랑하는 내 딸
사랑하는 내 아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이라는 성경
구절을 기억하도록 하렴.
받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네가 줄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더 감사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라.
그러니 더 큰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더 큰 감사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큰 축복이 아니겠느냐?
너는 주는 자의 배역을
오늘 맡았느냐?
그리하면
기쁨으로 줄 것이니라.
감사함으로 줄 것이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줄 것이니라
네가 오늘은 받는 자의
자리에 있느냐?
그러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을지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받을지니라.
너도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받는 자가 될지니라.”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