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나는 소원하나니
오늘 단 하루에
평생의 눈물이 있고
한세월의 웃음이 있는
외로운 사람들
내일에 대한
희망의 약속은
단지 꿈속의 꿈같기에
가난한 현실의 벽 앞에서
나 홀로 눈물 삼키며
사는 사람들
사회로부터의
소외와 무관심으로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몰래 감추고 삶의 여로를
훠이훠이 걸어가는 사람들
바로 그들을 위하여
가을에는 나가 아닌
우리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어떤
높음과 낮음
많음과 적음
잘남과 못남의
비교와 차별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대가 없는 믿음과 이해로
가을이라는 결실의 계절에
한여름의 무더위 같은 인생사를
굳건히 이겨낸 그들에게
풍요의 가을이 그들을 위한
인간애의 성찬이 되기를
돌아오는 이 가을에 소원하고
또 소원하리 나의 벗이여
--- 한미르 ---
첫댓글 가을을 기다리며 그 속에 담겨진 기다림의 소망을 그려 놓으셨네요. 좋은 시 추천드립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가을이란 계절을 벗 삼으면 마을도 풍성 할거같아요
어떻게 살아야 욕심을 태울 수 있나
이래 저래 한세상 살고 가는데 삶은 가가호호 다르니끼ㅡ요
가을이라도
수확 할 것이 없는 나는
가난뱅이 올시다 ㅎㅎ
다녀갑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의 그림을 그려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