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사업용 주택을 고른다면 중소형 아파트나 빌라(다세대·연립)를 매입하는 게 좋다. 중소형 주택은 중대형에 비해 전세나 월세 수요가 많아 임차인을 구하기 쉽고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높아 구입비용이 적게 든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요즘엔 시세보다 싸게 나온 매물이나 경매 주택이 많으므로 잘 찾아보면 시세의 60% 선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이런 물건을 공략하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임대 수익을 높이기 위해선 주택 수를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세비율이 높은 주택이라면 5채라도 생각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지방에서 임대사업을 한다면 서울·수도권보다 매입비용이 적게 들어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 서울에서 강남 재건축아파트 한 채를 살 돈이면 지방의 소형 아파트 여러 채를 살 수 있다.
지방은 부동산 시장의 온도 차이가 심해 임대수요가 높은 지역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임대수요가 얼마나 풍부한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투자할 만한 주요 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광주·전주·울산 등이 꼽힌다.
중대형 조선소가 모여 있는 경남 거제·통영·사천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 지역은 전세 매물에 비해 대기 수요자가 많아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70~80%에 육박한다. 전세비율이 높으면 초기 투자금이 적게 들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 혁신·기업도시 예정지, 교통개선 계획 등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한다. 이런 지역은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 데다 개발이 끝나면 인구 유입이 늘어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고속철도(KTX)와 아산신도시 주변인 충남 천안·아산, 행정복합도시 인근 충북 청주와 청원군 오송지역, 2012엑스포가 열리는 전남 여수·순천 일대, 현대중공업·현대차 공장 등 경제기반 시설을 갖춘 울산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