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우스는 바람둥이 "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큰아이가 내게 물었다.
"아빠 무슨 책을 읽어요, 로마신화 다 읽었나요?"
로마신화가 아니고 그리스로마신화란 책을 읽었는데
"제우스는 바람둥이더라" 큰아이가 빙그레 웃더니, 제우스의 초능력을 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번 기회에 짧고 단편적인 나의 독서능력을 인정 안할 수 없다.
그러니까 올해 초 1월에 수영구도서관 망미 분관을 취재 가는 길에 찾아갔다.
일년 동안 책100권 읽기 목표를 정하고서다.
처음에는 "김정현의 아버지"를 읽고 나와 같은 처지에 슬퍼하고 "전재길의 사랑" 초판 소설과 신문지상에 나오는 유명한 책 몇 권 탐독하면서부터 시작하여
외국도서에 젖어들어 시간을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하였다.
점차로 고전, 수필, 시 이론서와 까다롭다고 여겨진 철학서에 눈을 돌리다 그리스, 로마, 미국, 영국을 비롯한 유럽작가들을 만나면서 시간여행에 즐거움가득 기쁨을 가졌다.
이제는 내 주위에 이웃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중국의 손자병법, 장자, 논어를 벗 삼아 심사숙고하기에 이를 정도이다.
책세상이 나의세상이요, 생각속의 시간이 행복하기만 할뿐 인 것을 수호지와 홍루몽에도 재미를 느껴본다.
홍루몽은 청나라시대 조설근이 쓴 장편소설이다.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만 450여 명, 금륭(지금의 난징)을 배경으로 주인공 가보옥과 그의 고종사촌 누이 임대옥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묘사하면서 가문의 흥망성쇠를 웅장하게 그리고 있는 대하소설이다.
홍루몽은 중국문학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소설 중에 속하며 청나라말기 막후의 권력자 서태후는 열렬한 애독자였다고 한다.
앞으로 한국의 고전을 세밀히 찾아내어 참된 나와 한국인의 위상을 만들어 보아야겠다.
올해도 한달 남은 상태에서 이제껏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 목록의 번호가 100번을 가까이 계획을 달성하고 있다.
배워야한다. 알아야한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책세상의 감정이 내게 오롯이...
멋지게 사는 길은 자기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타성에 젖은 삶에서 보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 신나게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내 가까이 눈에 보이는 책 한권 펼쳐보자.
어리석음을 떨쳐내고 현명한 삶의 행복을 맛보려면 다함께 책읽기를 권하고 싶다.
일년에 10권이라도 100권이라도 목표를 정하고 노자가"만족할줄 알아야 만족하게 된다."는 말을 떠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