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의 문학 이야기- 김영하

[옥이]

김영하「오빠가 돌아왔다」

   강연일시 : 2004년 10월 22일(금) 19:00 ~ 20:30

   초대손님 : 소설가 김영하, 비평가 박철화
 

 강연 
 질의·응답
 

- 본강연 -

김원일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소설가 김영하 씨를 모셨습니다. 2학기 강좌가 시작된 이래  오늘 가장 많은 수강생들이 오신 것 같습니다. 김영하 씨 인기가 대단함을 실감합니다. 김영하 씨는 1968년 화천에서 출생했고 1995년 문예지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여 데뷔했습니다. 1996년『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당신의 나무」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04년 올해는 『검은 꽃』으로 동인문학상,「보물선」으로 황순원문학상을,「오빠가 돌아왔다」로 이산문학상을 수상해 큰 상만으로 3관왕이 되었습니다. 근래 없던 일입니다. 저서로는 소설집 『호출』『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오빠가 돌아왔다』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아랑은 왜』『검은 꽃』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문학에서는 근래에 없던 히트를 쳤다고 보여집니다.

  오늘의 초대손님은 비평가 박철화 씨로 198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서울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저서로는 『감각의 실존』『관계의 언어』『우리 문학에 대한 질문』『문학적 지성』 등이 있습니다. 박철화 씨 역시 이번에 중앙대 교수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 김영하 씨의 소설은 우선 잘 읽힌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데뷔해서 글 쓸 무렵에는 ‘재밌다’ 혹은 ‘잘 읽힌다’라는 말을 들으면 반감이 생기곤 했어요. 겨우 재미 정도? 이렇게 속으로 되묻곤 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지나고 보니까 제 자신이 어느덧 그런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어요. 재미있게 읽히기 위해서는, 특히 분석 능력이 있는 고급독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건  그 소설이 가지고 있는 종합적 요소가 구비되어야 돼요. 문장이 좋음과 동시에  표현이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하고 구성이 복합적으로 잘 짜여져 있어서 탄탄한 스토리를 전개하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주제의 전달이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와야 합니다. 그럴 때 바로 재미있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이죠. 즉, 일반대중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는 것과 비평가적 수준에 있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는 것과는 좀 다른 것이죠. 김영하 씨 소설은 그런 높은 수준의 독자가 느끼는 재미도 있지만 보통독자가 읽기에도 재미있게 전달이 되거든요. 김영하 씨에게 드리고 싶은 질문이 『호출』이라는 소설에서도 그렇지만 소재가 상당히 색다르거던요. 소재의 기발성이라는 것은 사물을 늘 거꾸로 보는 사람이라야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을 상상력의 전복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요. 이 번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에서도 보면 그런 상상력의 기발성이 독자를 흡입시키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이런 소재를 어디서 구해오며 또 그런 상상력을 어디서 끌어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창작의 기술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쓰지 않는 소재에 착상하기

김영하  『호출』이라는 소설을 쓸 때의 한국문학에 대한 풍경이라고 할까요? 그 때 제가 느낀 것은, 어쩌면 그것은 소설로 써서는 안 될 것 같은 것을 소설로 썼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소설로 써야 하는 것들이 어느 정도 문학판 안에서 합의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문학이 좋아하는 주제가 있죠. 가령 ‘가족’이라든지 ‘민족’,  ‘연애’랄지 혹은 ‘운명의 행방’ 이런 것들에 대해서 주로 다루어지곤 하던 때였거든요. 그런데 ‘호출기’라는 것은 너무 작고 사소해서 이것으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약간 불경스러워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밖에도 제가 썼던 작품들의 제재가 되었던 ‘흡혈귀’라든지 ‘번개 맞으러 다니는 사람들’ 이야기랄지 이런 것들을 소설로 써도 되나? 하는 걱정들이 늘 있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남이 쓰지 않는 소재를 쓰기로 했어요. 그리고 내가 잘 알고 있고 내 삶과 가까이 있는 것들을 쓰기로 했습니다. 꺼려지기 쉬운 소재들도 일단 써놓고 보자는 식으로, 써서 끝을 맺었죠. 그러다 보니까 ‘기발한’ 소설들이 쌓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김원일  역시 소재라는 건 자꾸 찾아내야 되는 것 같아요. 80년대는 정말 거대담론의 시대였잖습니까? 민족과 역사와 민중, 노동, 분단 등, 이런 것들이 주된 소재가 되었잖아요. 김영하 씨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그렇게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도 그 속에서 독특한 자기 시점을 가지고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가 김영하의 문학적 성과와 그 의미에 대해서 박철화 씨가 한번 이야기 해주셨으면 합니다.

내 몸을 내 거라고 주장하는 개인주의의 분명한 자의식

박철화  김영하 씨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파리에서 공부를 마치고 막 돌아왔을 때인데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힘겨운 외국생활 몇 년 끝에 아주 간신히 아, 이런 세계가 있구나, 하고 느꼈던 것들을 저보다 나이도 훨씬 적고 해외 유학이라든가 해외 거주 체험이 없는 작가가 그런 세계를 느끼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놀랐습니다. 그 작품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인데요. 그 이전까지의 우리 문학은 사실은 ‘절대로 너를 파괴하면 안 된다’라는 문학이었거든요. 말하자면 문학은 우리가 갖지 못한 것, 잃어버린 것, 파괴당한 것들을 복원하는 역할을 작가들에게 요구했던 것이죠. 그렇다면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자기를 파괴할 권리가 없죠. 왜냐하면 그것은 국가의 자산이기 때문에. 그런데 내 몸은 내 거라고 주장하는 어떤 개인주의의 분명한 자의식 같은 것을 김영하 씨의 소설에서 읽고 저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김영하 씨 소설은 잘 읽힙니다. 우선 단문이죠. 한 줄 이상을 넘어가는 문장이 거의 없습니다. 속도감 있게 읽히고 문장이 투명합니다. 그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 막연히 혹은 아주 가볍게 떠올리기는 했으되 그것을 공론화시켜서 적극적으로 그 의미를 밝혀내고자 생각하지 않았던 어떤 요소들을 아주 순발력 있게 포착한 작가가 바로 김영하 씨였죠. ‘잘 읽힌다’는 것은 단순히 소비되는 문학이라는 ‘혐의’도 있는데 김영하 씨의 문학은 잘 읽히면서도 읽고 나면 꼭 거기에 대해서 새롭게 부각된, 지금까지의 의미와는 다른 방식으로 제시된 소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는 면을 갖고 있어요.

김원일  김영하 씨 문장은 특히 현대적이고 톡톡 튄다고 할까요? 그러면서도 감상투의 표현이나 비유 같은 것을 전혀 쓰지 않는 문장이죠. 한마디로 아주 경제적이고 객관적인 문장이라고 할 수 있죠. 구체적인 작품 이야기로 들어가 보죠.

맨 처음에 실린 「그림자를 판 사나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참 따뜻하고도 서정적이라고 느꼈어요. 대학시절의 우정과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가 봄비처럼 적셔 와서 뭉클한 감동을 받았어요. 그런데 여기에 실린 또 다른 소설 「오빠가 돌아왔다」를 보면 굉장히 공격적이고 폭력적입니다. 전혀 다른 톤의 소설이죠. 어떻게 그렇게 다양하게 소설을 쓸 수 있을까가 궁금하더라구요. 그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보물선」이라는 작품에서는 세속적인 돈벌이의 방법이라든지 자본주의적인 냄새가 풍기거든요. 어떻게 취재를 했는지 등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인물 설정과 분위기에 따라 여러 형태로 발현되는 작품들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하고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시간적으로는 4년 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 「오빠가 돌아왔다」가 먼저 쓰여진 작품입니다. 저는 정서의 편차가 큰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당히 건조한 소설도 있고, 흉포한 소설도 있고, 그런가 하면 따뜻한 소설도 있습니다. 제 안에 여러 가지 감수성이 있으니까 그렇게 여러 형태의 작품으로 발현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소설을 쓸 때 인물이 70% 정도를 결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 어떤 인물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그 소설의 기조와 문체 같은 것이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하고, 또 습작 때부터 그렇게 노력을 해왔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작가의 이미지는 발자크 같은 작가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걸맞는 그만한 플롯과 그만한 문체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또 전화번호부에 기재된 사람의 수많은 소설을 쓸 수 있다고 발자크가 얘기했는데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빠가 돌아왔다」 같은 소설은 어느 날 마감은 다가오고 갑자기 그 문장이 떠올랐어요. ‘오빠가 돌아왔다’ 그 때 머릿속에 떠오른 오빠는 상당히 불량한 모습이었는데 그래서 그 문장을 써봤어요. 그 때 그 소설의 많은 것이 결정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서정적으로 해볼 수가 없는 문장이었어요. 「그림자를 판 사나이」도 마찬가지로 분위기나 정조의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예전에 제가 천주교 신자였는데 그 때 생각도 많이 나고, 쓸 때 울적한 마음을 가지고 썼어요. 쓰다 보니까 점점 더 울적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보물선」은 학교 다닐 때 배운 것은 아니구요. 경제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아이러니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은 굉장히 포스트 모던한 상황과 전근대적인 상황이 뒤섞여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 가장 전형적인 예가 IMF가 왔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롱 속의 금을 꺼내자고 했잖아요. 장롱 속의 금으로 세계의 투기 자본들이 야기한 IMF를 이겨야되는 거죠. 금이라는 건 얼마나 오래 된 금속입니까. 이것은 말하자면 전근대적인 거죠. 「보물선」이라는 소설을 보면 그 두 종류의 사람들이 한 곳에 공존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일본군이 싣고 갔다가 침몰했다는 금괴를 지금도 있을 거라고 찾는 인물이구요. 다른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면 뉴욕에 있는 월 스트리트의 투자동향을 파악해서 매일 키보드로 수천 만 달러의 돈이 왔다갔다하지만 실재의 돈은 없는 거죠. 그러나 금괴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실물이죠. 이런 사람들이 공존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써보고 싶어서 취재를 했습니다.

김원일  평론가 김태환 씨는 이 책의 해설에서 김영하의 소설은 반드시 등장인물 속에 열정에 차 있는 인물과 이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인물을 등장시키며, 그 두 인물의 대립이 끊임없이 모든 소설에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철화 씨는 또 다른 견해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고귀함의 파괴

박철화  저는 김영하 씨 소설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 중의 하나는 어떤 ‘고귀함’의 파괴였거든요. 우리 문학은 그 동안 고귀한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인물들도 심각한 고민을 많이 하곤 했어요. 해방도 되어야 하고, 분단도 어떻게든 극복을 해야 되고, 민주화도 되어야 하고, 노동도 해방되어야 하고, 여성도 해방되어야 되어야 했죠. 그런데 김영하 씨는 그런 것들에 결코 주눅 들지 않습니다. 김영하 씨 소설은 정신을 바꿔서 삶을 바꿔보겠다는 것보다는 몸으로, 행동으로 바꾸는 어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 이전까지의 우리 문학은 생각이 많은 사람이 늘 승리를 하거나 조명을 받아왔거든요. 그런데 김영하 씨는 정신의 우월, 혹은 영혼의 우월성에 대해서 그다지 강조를 하지 않죠. 기존의 문학이 너무나 정신적인 것에 메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부각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김영하 씨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김영하 씨는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등단하기 전에 무협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정통 무협지는 아니고 정치 현상에 대한 풍자와도 같은 무협지였는데요. 혹시 말 그대로 몸을 쓰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한번 묻고 싶었어요.

몸을 쓰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

김영하  몸을 쓰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 이것은 상당히 오랜 동경이구요. 저는 물론 머리를 써서 먹고사는 사람이지만 아주 옛날부터 몸을 쓰는 사람들이 되고 싶었어요. 예를 들면 무용수라든지 피아니스트라든지 하는, 몸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좋아했어요. 물론 그것 때문에 무협지를 쓴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인 요인 때문에 쓰게 된 배경이 많지요. 정치상황을 알레고리로 해서 쓰는 무협지였죠. 당시 원고료가 등록금으로 꽤 요긴하게 쓰였어요. 그 때 배운 건,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빨리 쓰고, 정해진 시간 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써야 된다는 것이었거든요. 그런 훈련들이 후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치소설이라는 게 명예훼손이니 뭐니 해서 굉장히 제한된 장르거든요. 쓰다 보니까 정말 내 마음대로 써도 되는, 쓰고 싶은 대로 써도 되는 소설을 써야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본격적인 소설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심어주었던 것 같아요.

김원일  김영하 씨를 비롯해서 근간의 우리 젊은 작가들을 볼 때 상업성, 저속함, 무절제한 섹스, 폭력성, 이런 것들에 상당히 몰두하는 것 같아요. 그런 현상에 대해서 고발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쨌든 김영하 씨의 소설이 어떤 진정성, 순수함, 윤리성이 상실된 시대의,  혹은 그런 것을 상실한 세태를 공격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매력으로 작용해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질문을 좀 받아보겠습니다.

- 질의, 응답 -

문 : 장편과 단편을 균형 있게 쓰셨다는 생각이 드는데 장편과 단편을 쓸 때의 차이점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것을 쓸 때 더 어려운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또 산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시다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답 : 저는 장편소설이 진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나아가야 될 방향도 질 좋은 장편을 많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작가생활 초기부터 그렇게 생각을 해왔고 의식적으로 그렇게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에 비하면 단편은 좋은 장편을 쓰기 위한 일종의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더 과감할 수 있는 것 같고 더 실험적으로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대신에 장편을 쓸 때는 긴장이 되죠. 항상 조심스럽구요. 장편이 훨씬 어렵죠. 산문의 경우는 물론 좋은 산문도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소설이야말로 인류의 문자문화가 도달한 가장 지적이고 조직적이고 종합적이면서 불가해한 구조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편소설을 잘 쓰는 작가가 되는 것이 저의 유일무이한 목표입니다.

문 : 문장이 굉장히 날렵하신데요. 문장훈련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 : 헤밍웨이를 비롯해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이 있는데요. 제가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문장은 소리나지 않고, 눈에 띄지 않으면서 울컥 울리는 문장 같은 것이거든요. 자연스러운 문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애매하지 않고 정확한 문장이 좋은 문장이겠죠.

- 끝 -

http://www.kcaf.or.kr/lecture/munhak/munhak.htm 

이 사이트로 들어가면 지난 강연도 볼 수 있습니다.
 
 
 
 
 
 
 
 
 
 

[다리우스]

김영하씨의 소설관이나 인간론을 읽을수 있는 대목! 재미있다... 역시!그는 좀 특출난데가 있다, 생각의 발상에 있어서.. 혹 그의 경영학시절에 있어 차별화'개념(역주: 일종의 낯설기)이 소설내부에 작동한 건 아닐지.. 흥미롭기까지하다..그는 적어도 소설을 기호품개념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는 포스트모던.

[횃대]

애매하지 않고 정확한 문장이라...그게 좋은거래잖아 ㅎㅎㅎㅎ

[다리우스]

음 그럼 나도 이태준의 문장강화를...ㅋㅋㅋ

[횃대]

<문장강화>공구! 강추! ㅎㅎㅎㅎ

[캐더린]

이즈음 김영하는 과대평가되는 부분이 있는 듯 ~~ but .... 김영하의 단편소설 < 나는 아름답다> 강추 강추!!!

[다리우스]

나도 그거 강추!-<거의 유미주의!>뭐, 그 이상이겠지만...-이쯤 되면 '미교(美敎)'라고 할까...

[옥이]

김영하, 천운영- 요새 가장 과대평가되는 작가...물론 그만큼 인기도 실력도 있지만...

[캐더린]

다리우스님~ 따 . 라 . 하 . 지 . 마 . 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