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시민들은 '광진구'하면 누구나 '낡은 동네'를 떠올렸다. 어느 동네를 가든 낡고 좁은 집이 빼곡한 주택가를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80년대 들어서면서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대규모 개발 사업을 등에 업고 신흥 주거ㆍ상업ㆍ산업ㆍ레저 복합도시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요즘엔 '광진구'하면 강남 뺨치는 '신흥 부촌'을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다. 그만큼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광진구 개발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노후 주택가는 뉴타운으로, 낡은 공업지역은 첨단 산업연구단지로 속속 옷을 갈아입고 있다.
광진구가 서울에서도 가장 빨리 변하고 있는 개발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이유다.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을 등에 업고 '제2강남권'으로 부산 중인 광진구 개발현황과 투자 유망 부동산 상품을 알아본다.
광진구 변화의 중심 동력은 물론 도심 재정비 사업이다. 노후 주택가ㆍ공업지역을 산뜻한 최신 아파트단지와 첨단 산업연구단지로 옷을 갈아 입히는 사업 말이다.
대표적인 게 첨단지식산업벨트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하철 2ㆍ7호선 환승 건대입구역과 2호선 구의역·강변역을 연결하는 축에 조성하고 있는 업무ㆍ판매 기능을 갖춘 ITㆍBT산업 중심 복합단지 개발사업이다.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역세권 별로 ‘건대입구역’ 주변은 업무와 판매, 의료 서비스 중심지로 개발이 한창이다. ‘구의역’ 일대는 ‘구의ㆍ자양 재정비 촉진 사업’을 통해 IT와 BT 전략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강변역’ 일대는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를 통해 멀티플렉스 복합단지로 꾸며지게 된다.
광진구는 지식산업벨트 구축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자연스레 유입인구를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 강남 비켜라, 광진구 납신다
구의ㆍ자양 유도정비구역도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광진구 자양 2ㆍ3ㆍ4동 일대 40만4600㎡를 첨단 상업ㆍ주거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과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와 맞닿아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의ㆍ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뉴타운 개발인 이 사업은 개발계획이 확정돼 구역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평균 지상 30층, 지상 최고 50층에 이르는 고층 아파트 단지와 한강조망형 공원, 문화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오피스텔 '투자1번지' 떠올라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광진구에서 투자를 적극 고려해 볼 만한 부동산 상품으로는 단연 오피스텔이 꼽힌다. 앞으로 첨단 IT·BT, R&D 등의 첨단산업 관련 업체의 입주가 본격화하면 오피스텔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오피스텔로는 자양3존치관리구역 오피스텔이 꼽힌다. 이 오피스텔은 광진구 자양동 779 일대에 지상 16, 24층 2개동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은 판매시설, 지상 3~4층은 사무실, 지상 5~24층은 오피스텔(500실)이 들어선다.
주변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있고 광진구청·건국대 등이 가까워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눈여겨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 오피스텔은 서울 강북권에 몇 년 만에 등장하는 대규모 오피스텔이다. 주변 개발 호재도 많아 미래가치가 뛰어난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