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입니다.
한 석달 반 전에 순식간에 발바닥까지 내려오는 통증에, 너무 아픈 나머지 울면서 거의 기다시피하며 운전을 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디스크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던지라, 뭐가뭔지 모른 상태서 주치의를 만나니, 디스크 증상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정형외과 추천을 해서, 잘라내버리고 싶은 아픈 다리를 이끌고 또다시 울면서 정형외과를 가서 똑같은 얘기를 듣고, MRI까지 찍는데 딱 두달 걸리더군요.(아시다시피 미국은 의료보험에 따라 빨리 치료 받을 수가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는데, 전 보험료가 싼 걸 들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MRI 결과는 참담하더군요. L5-S1 디스크가 12mm가 나와서 좌측 신경을 누르고 있더군요.
당연히 의사는 수술을 권유했고, 저도 수술을 해야할 것만 같아서, 일단 수술을 생각해보겠다고 한다음, 그동안 의사의 권유대로, 허리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습니다.
맞고서는 한 1주일 정도 지나니깐, 고통이 점차 줄어들면서 가볍게 걷는 것까지 되더군요. 동시에 카이로프락틱을 받았는데, 점차 나아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매일매일이 새롭더군요.
이때까지는 정말 해피했습니다.
사건이 터진건 지난주 추수감사절이었어요.
침대서 일어나는데, 오마이갓....
원상태로 되돌아간듯이 다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어찌할줄을 모르겠더군요. 너무너무 아파서 혼자서 침대서 울다가 들은바 있는 자생한방병원에 가기로 하고 지난주 토욜에 처음으로 갔습니다. 혼자 사는 관계로 정말 갔다오는데 황천길이 보이더군요. 너무너무 아파서요.
약도 지어서 먹고 침도 맞고, 카이로프락틱도 하는데, 오늘로서 딱 세번째 갔는데, 전혀 호전되질 않네요.
오히려 갔다온 날은 몇시간이고 침대에 누워서 고통속에 몸부림칩니다. 차가워진 발, 화장실에 앉을수 조차 없이 너무너무 아프고...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한방치료에 맡긴다는게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을까요?
저같이 심하게 튀어나온 사람도 나을수가 있을까요?
원래 원장님이 일주일에 세번씩 나오라고 하셨는데, 오늘 말씀하시기를 매일매일 나오라고 하시네요.
여기는 입원실이 없으니깐, 한국에 입원한 사람들처럼 매일매일 치료 받자구요.
하루에 110불이나 드는 치료비도 치료비지만, 차도가 전혀 없는거 같아서 너무너무 걱정입니다.
조언좀 해 주세요. 저같이 심하게 튀어나온 분, 완쾌하신분 계신지요?
혼자 살고 있는 밤이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