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광덕면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698.4m)은 아산시 온양온천 남쪽 10km 거리에 자리한 산이다. 칠장산에서 백화산(284.1m)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 상의 태화산(455.5m)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에 솟은 이 산은 아산시에서는 최고봉으로 친다.
광덕이란 넓고 크다라는 뜻이다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광덕사를 비롯해서 외암 민속마을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육산으로 망경산(588m)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으로 인해 가족단위 산행에 어울린다.
가마봉이라고도 부르는 광덕산은 천안에서 풍세면과 광덕면을 지나 약 20분 정도 차로 달리면 광덕사 주차장에 이른다. 북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호도나무 전래비와 '태화산 광덕사'라고 쓰인 광덕사 일주문을 지난다.길 오른쪽으로는 김부용묘소 안내판이 보인다. 김부용은 시문과 가무가 뛰어났던 기생으로 '운초시집'과 '오강루문집' 등을 남겼다.
광덕사를 나와 서북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오르면 마지막 민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넣고 30분 정도 오르면 어깨가 딱 벌어진 장군바위 앞에 도착한다. 이 바위를 뒤로 하고 서남쪽으로 뻗은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1㎞정도 가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광덕사가 깊은 계곡 아래로 아스라이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차령산맥 줄기가 겹겹이 이어진다.서쪽 아래로는 송악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북쪽으로 뻗은 가파른 능선길을 타고 강당사가 있는 강당골로 내려간다.강당사에는 조선 숙종 때 외암 이간 선생이 유학을 강론하던 관선재가 있으며 외암문집도 보관돼 있다
♣ 충남 천안시 광덕면, 아산시 송악면에 자리한 망경산 (600m)은 부드럽고 유연한 산세를 자랑한다. 산 주변에 광덕사와 맹사성 고택, 외암리 민속마을, 온양온천 등이 있다.광덕사 버스 종점에서 광덕사를 향해 가면 호도전래비와 일주문을 보게 된다.광덕사 주변은 천안의 명물인 호도 주산지.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면 둘레가 3.8m, 높이가 18m나 되는 수령 270년의 거대한 느티나무가 보인다. 이어 김부용의 묘를 가리키는 안내판에 이른다.김부용은 시문과 가무에 뛰어났고 '운초시집' '오강루문집'등을 남긴 기생이다.
왼쪽길을 따라 오르면 광덕사의 보화루와 범종각이 시야에 들어온다.광덕사는 신라 흥덕왕 7년(832년)에 진산화상이 창건한 고찰. 경내에는 보물 제390호인 법화경과 조선 세조의 어첩 등이 보관돼 있다.
절에서 나와 농로를 따라 오르면 함석지붕을 이은 농가 앞을 지나게 된다. 하산 지점인 수철리까지 가는 동안 전혀 식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 농가에서 물을 담아간다. 수북이 쌓인 눈을 헤치며 주능선을 향해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길을 막는다. 어깨가 쫙 벌어진 우락부락한 장군바위다.장군바위 앞은 사거리 갈림길.망경산 산행에서 중요한 지점이다.이곳에서 서남능선을 타면 광덕산 정상에 이른다.
망경산으로 가려면 북동능선을 타고가야 한다.북쪽 계곡길은 강당사 하산 코스.북동쪽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주능선길을 따라 1㎞쯤 가면 망경산 정상. 공터를 이룬 정상에 서면 산 이름 그대로 전망이 훌륭하다.차령산맥의 크고작은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겹겹이 펼쳐지고 주변 설경은 온통 흰옷을 입혀놓은 듯하다.아산시와 천안시 그 뒤로 평택과 오산이 확연히 시야에 들어온다.안성 서운산도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하산은 북쪽의 가파른 능선길을 타며 수철저수지를 보고 내려간다.겨울에는 항상 눈이 쌓여있어 엉덩이썰매를 타며 내려갈 수 있다.동심에 젖게 하는 코스인 셈이다.
아산 방면으로 나오다 맹사성 고택과 외암리 민속마을에 들러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온양온천수로 피로를 풀면 가뿐하게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총산행에 4시간 소요.
만경산(600m) 광덕산과 잇는 종주산행이 일품
만경산(600m)은 북쪽으로 설화산(약 420m)과 동쪽으로 태화산(455.5m), 서쪽으로 광덕산(699.3m)과 잇닿은 산으로 이들산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다. 이들 산능선을 연결시키면 거대한 새가 날개를 펼치고 화려하게 하늘을 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인접한 광덕산이 알려지면서 더불어 알려진 산으로 만경산과 광덕산을 잇는 종주코스로도 사랑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