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등 작가 414명 한 줄 성명…"파면은 보편 가치 지키는 일"
서어리 기자2025. 3. 26. 05:01 프레시안
한국작가회의 2487명도 尹 파면 촉구 긴급 시국선언…"속도가 정의와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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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성명-복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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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비롯한 국내 작가 414명이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한 줄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이들은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2024년 12월 3일 불법비상계엄 이후 100일이 넘는 동안 시민의 일상은 무너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당일 자행된 반헌법이고 불법인 행위들을 똑똑히 보았다"며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은 당연한 일이다. 더는 지체되어서는 안 되며 파면 외 다른 결정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헌법재판소에 요구한다. 414명의 작가는 각자의 목소리로 성명을 발표한다. 우리의 목소리가 헌법재판소에 닿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된 성명에서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적었다.
김애란 작가는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한다. 시민들과 함께 법의 최저선을 지켜달라"고 했고, 김엄지 작가는 "여기 뭐 쓰기도 눈치 보인다"고 했다.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썼고,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장강명 작가는 "윤석열 파면을 요구한다"고 했으며, 신형철 평론가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속 문장인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송경동 시인을 비롯한 문학인들은 "윤석열의 계엄령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의 제도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냈다"며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작가 414명의 한 줄 성명.
▲작가 414명의 한 줄 성명.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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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윤석열 파면,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작가 414명 한 줄 성명
김애란·김연수·김초엽·정보라 등 참여..."헌재, 이토록 오래 걸릴 일인가"
25.03.25 16:29l최종 오마이뉴
▲한강 작가가 지난 2024년 12월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 EPA/연합뉴스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 - 한강 소설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늦어지는 가운데, 한강씨를 비롯한 작가 414명이 25일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 [전문] 한강 등 414명 작가 한 줄 성명 https://omn.kr/2cqxs)
414명의 작가들이 각자 한 줄씩 쓴 성명을 한데 모아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요구한 것이다. 한강 외에도 김애란·김연수·김초엽·나희덕·박상영·심보선·오은·은희경·이병률·장강명·정보라 등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경욱 소설가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이것을 헌법의 이름으로 탄핵하기가 이토록 오래 걸릴 일인가"라고 썼다.
김남일 소설가는 "일거에 척결하겠다는 말, 그건 도무지 한국어가 아니고 민주주의의 언어도 아니다"라고 썼다.
백민석 소설가는 "나는 그날 총구가 누구를 향해 있는지 봤다"고 썼다.
손보미 소설가는 "평안하다, 라는 감각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하다"고 썼다. 김초엽 소설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합니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고 썼다. 고운기 시인도 "탄핵 인용 외에 마감은 없다!"고 썼다. 이수지 그림책작가도 "이 마당에 책이 뭐람, 작업이 뭐람, 예술이 뭐람!"이라고 썼다. 송종원 문학평론가는 "헌재야! 봄 온다. 꽃 핀다"고 썼다.
이소 문학평론가는 "이제 그만해!"라고 썼다. 안덕희 소설가는 "한국은 일부 엘리트 세력의 소유물이 아니라, 법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친 민초들의 나라다"라고 썼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인용했다.
김언 시인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상식을 원한다"고 썼다. 채길우 시인은 "사실과 상식에 근거한 지당하고 평범한 결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썼다. 이하진 소설가는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썼다.
작가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한 것은 그저 '상식'이었다. 헌재에서 탄핵심판 변론이 종료된 지 이날로 정확히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윤 대통령 선고기일은 고지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112일이 지났다.
414명의 작가들이 쓴 원문은 이곳 링크(성명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6mSC2T0fRUyLH6jZDcoww3_dTiOdxYWg/view?fbclid=IwY2xjawJPMkRleHRuA2FlbQIxMAABHVzybVN0xBXI77WUUMFtERz3PY9kM_9zB4UECaTiiqvsSL25AhLVT2Q-ww_aem_-tUMf_ISwjPxefxDmwSUoQ)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소설가 김연수.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소설가 정보라.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소설가 한강.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에 참여한 작가들의 명단.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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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 여부 선고를 석 달 넘게 끌고 있다. 변론이 끝난 지도 한 달이 넘었다. 헌법 위반 사안이 워낙 분명해서 어렵지 않게 인용 결정을 할 줄 알았다. 그 사이에 기묘한 법리 해석으로 윤석열이 풀려났다. 이러다가는 탄핵 기각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마저 든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겠지만 나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라에 망조가 든 게 아닌가 싶다. 드러나지 않은 어둠의 세력에게 나라가 잡아먹히는 것 같다. 거룩한 법복을 입은 판사님들의 방망이만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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