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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5 (월) 대선 후보 지지도 1위 이재명… 윤석열과 1.5%p 격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6월 30일~7월 2일에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7월 4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지사는 26.5%, 지난달 6월 29일 출사표를 던진 윤석열 전 총장은 25.0% 지지율을 보였다. 두 사람의 격차는 1.5% 포인트다.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 ‘윤석열 X파일’에 이어 부인의 ‘쥴리’ 논란, 장모 유죄 판결 및 법정구속 등 잇따른 악재에 대선 출마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대선 출마선언을 통해 지지세를 다진 이재명 지사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6%,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9%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각각 2.4%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각 1.8%), 황교안 전 미래한국당 대표(0.7%),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0.6%),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0.4%)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였다. 성별로는 이재명 지사가 남성(31.2%)의 지지를 더 받았다. 윤석열 전 총장은 여성 지지율(24.3%)이 높았다. 권역별로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서울과 대구·경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은 38.2%로 이재명 지사에 몰렸다. 경기 지역에서도 30.2%를 얻어 도정 수행이 높은 지지율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 지역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29.3% 지지율로 윤석열 전 총장(18.5%)보다 10.8% 포인트 높았다. 윤석열 전 총장의 ‘충청 대망론’을 무색하게 하는 모양새다. 이념성향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은 중도층에서 23%의 동일한 지지율을 얻었다. 중도층 표심 잡기가 두 대선주자의 승부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에는 헌법상 나이 제한으로 대권에 도전하지 못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조사도 별도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이준석 대표는 홍준표 의원을 누르고 4위에 올랐다.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조사에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25.2%, 윤석열 전 총장은 22.9%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9.4%로 3위, 이준석 대표가 5.6%로 4위, 홍준표 의원이 3.5%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재형 2.8%, 유승민 2.7%, 안철수 2.6%, 추미애 2.5%, 심상정 1.6%, 정세균 1.6%, 황교안 0.7%, 박용진 0.6%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다는 답변은 13.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 였다. 성별, 연령별, 권역별, 정당지지도별, 이념성향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를 포함하지 않은 조사와 동일하게 양강구도를 보였다. 다만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조사에서 이준석 대표가 20대 지지율 14.3%를 얻어 이재명 지사(13.8%)와 윤석열 전 총장(7.1%)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준석 대표를 향한 20대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준다. 이준석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22.9% 지지율로 이재명 지사(20.1%), 윤석열 전 총장(10.5%)보다 높았다. 하지만 20대 여성 지지율은 4.7%에 불과했다.
정당지지도별로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35.3%가 윤석열 전 총장을 선택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에게는 2.1%의 지지를 보내는 데 그쳤다. 또 민주당 지지층은 윤석열 전 총장(1.5%)보다 이준석 대표(2.5%)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올해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대·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CATI 전화면접조사 100%로 유선(15%)과 무선(85%)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RDD) 방식이다. 응답률은 13.0%였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장에 '폴더인사'… 이준석 탈권위주의 행보 온라인에 호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온라인에선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6월 26일 유튜브 '신국제연합·신국제연맹'에는 이준석 대표가 김창룡 결찰청장에게 먼저 다가가 깍듯이 인사하는 장면이 올라왔다. 이준석 대표는 우연히 마주친 김창룡 청장에게 허리를 90도 숙이며 악수한 후 한 차례 더 고개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제1야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 7위에 해당해 차관급 대우를 받는 경찰청장보다 의전서열 상 앞선다.
격식에서 벗어난 이준석 대표의 모습에 온라인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해당 영상 댓글에 "제1 야당 당대표라면 청장이 아부 떨어야 될 사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마흔만 넘기면 대통령 찍어주겠다"고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취임 후에도 백팩을 매고 따릉이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등 기존 정치권의 권위주의적 모습을 탈피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여권 이재명 독주 속에… '박용진 약진' 지지율 7.7% 3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빅3'에 진입(오차범위 이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 체제는 여전하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서면서 지지율 7%를 돌파했다. 7월 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7월 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용진 의원의 지지율은 7.7%로 이재명 경기도지사(32.3%)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6.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0%), 정세균 전 국무총리(6.1%) 등이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른 후보는 김두관 의원·최문순 강원도지사(1.5%), 이광재 의원(1.4%), 양승조 충남지사(1.3%) 등의 순이었다. 박용진 의원은 대전·세종·충남북(10.5%)과 부산·울산·경남(10.3%)에서 1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만 50대가 13.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7월 1일 여권의 대선 후보 9명이 모두 참석한 '민주당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박용진 의원은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의 '책임론'에 대해 "이런 불신을 만들게 됐다면 참모로서 일정하게 책임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특히 7월 3일 밤에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 "기본소득에 대해 말바꾸기를 했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사면은 안된다, 국정농단 세력들 사면 절대 안된다고 압박한 분이 지금은 또 슬쩍 발을 뺀다"고 비판하는 등 존재감을 부각했다.
다만 여야 대권 후보를 놓고 겨루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박용진 후보의 지지율은 0.8%에 그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6.1%로 오차 범위 밖에서 26.2%를 기록한 이재명 지사를 따돌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13.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4.6%), 추미애 전 장관(4.1%), 정세균 전 총리(3.2%),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PNR 리서치가 7월 3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 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RDD 무작위 추출 90%, 유선전화 RDD 무작위 추출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으며 최종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완료 후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s://www.nesdc.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용진 - 이낙연 - 추미애 - 김두관 - 이광재 - 최문순 - 정세균 - 이재명 - 양승조
제주도 최고의 뷰, 한라산 사라오름… 감탄사가 저절로
이제 제주살이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 사이에 거셌던 제주 러시 현상은 다소 진정된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제주 이주를 꿈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제주 1년 살이 혹은 1달 살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 글은 동아일보 기자와 세종대 초빙교수를 지내고 은퇴한 후 제주로 이주한 한 개인의 일기이자 제주에서의 생활을 소재로 한 수필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제주도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제주의 자연환경,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한국현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제주사회를 이해하는 데 유익한 읽을거리가 되길 기대한다.
오늘 처음으로 사라오름을 다녀왔다.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뷰(view)였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수림(樹林)과 멀리 서귀포 일대의 조망은 한마디로 유쾌 상쾌 통쾌! 조망이 뛰어나다는 유명한 오름들을 여러 곳 올라가봤지만 사라오름만큼 강렬한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다. 해발 1300여m의 높은 위치에서 해발 0미터 서귀포 바다까지 직선으로 내리꽂히는 시선이 만들어내는 장관이다. 사라오름은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을 향해 오르는 등산로의 중간지점을 지나야 나올 정도로 높은 곳에 있다. 그래서 보통의 오름에 비해 훨씬 등반하기가 힘들다. 왕복 4~5시간이나 걸리므로 그 명성에 비해 다녀온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오늘 이 난코스에 도전하기로 한 것은 전적으로 오랜 친구 L 덕분이다. 등산 마니아인 이 친구가 사라오름에 대해 최고의 찬사를 늘어놓으며 함께 가자고 강력히 권하는 바람에 의욕을 내본 것이다.
성판악 코스는 관음사 코스와 함께 백록담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유이(有二)한 길이다. 그만큼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인데, 돌이 많은 길이어서 힘이 더 든다. 시작부터 울퉁불퉁한 돌길과 나무 데크, 야자 매트 길이 반복되면서 밋밋하고 재미없는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1시간쯤 지나니 삼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해발 1000m 지점의 삼나무 군락지는 곧게 뻗은 나무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한겨울이면 삼나무에 눈이 쌓여 가지를 축축 늘어뜨린 모습이 북유럽의 은빛 설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는 게 친구의 설명이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는 제주조릿대 군락이 더욱 극성스럽다.
삼나무 군락지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4.1km 지점에 속밭대피소가 나온다. 사라오름까지 가는 도중 유일한 화장실이 이곳에 있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막길이 좀 더 가팔라지므로 필수 휴식처다. 이곳은 등산객들이 백록담까지 갈 건지 아니면 무리하지 않고 사라오름까지만 갔다 올지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한다. 속밭대피소에서 1.7km를 더 올라가니 사라오름 입구다. 여기서 백록담으로 가는 무리와 헤어져 왼쪽으로 난 등산로에 접어든다. 목적지까지는 600여m의 좁고 우거진 숲길이다. 경사도가 제법 가파르다 보니 나무 데크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20분쯤 오르니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인다. 백록담을 제외하면 한라산에서 가장 높은, 해발 1324m에 위치한 사라오름 산정 화구호. 갑자기 펼쳐진 호수의 장관에 너나 할 것 없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한라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발밑을 내려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띈다는 사라오름 화구호에 마침내 도착한 것이다. 접시 모양의 호수는 둘레가 250m로 산딸나무 산개벚지나무 진달래와 야생화들이 밀집한 숲으로 둘러싸였다. 수면 가장자리에는 데크가 설치됐다. 백두산 천지에야 비할 바 아니지만 높은 산 속에 그윽하게 빛나는 호수에 다다르는 순간, 어느새 피로감이 신비감으로 바뀐다. 호수는 수심이 그리 깊어 보이지는 않는다. 가물 때는 바닥이 드러나 목장처럼 보이고, 물이 차면 작은 백록담을 연상케 한다. 노루들이 찾아와 뛰노는 모습도 목격된다고 한다.
이 산정 화구호를 천천이 감상하노라니 문외한의 눈에도 훌륭한 명당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곳은 제주도 6대 음택혈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그래서인지 이 높은 호수 주변 숲속 곳곳에 산소가 자주 눈에 띈다. 사라오름은 제주도에 소재한 국가 명승 9군데 중 하나다. 오름으로서는 유일할 뿐 아니라 국가 명승 90호인 백록담보다도 앞선 83호에 올라 있다. 사라오름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라오름 산정호수처럼 분화구에 물을 담고 있는 오름은 모두 9개인데, 대부분 람사르습지협약에 등재돼 있거나,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산정호수가 사랑받고 있는 현실적 이유이기도 하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불어난 이 호수에서 수영 하다가 사진을 찍혀 고발되는 바람에 과태료 물고 망신 당한 웃지 못할 사건도 일어났다. 데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니 동행친구 L이 전망대 경관이 볼 만하다며 가자고 앞장선다. 호수 가장자리에 길게 이어진 데크를 통과해 숲 사이로 난 오르막길을 헤치고 나가기를 10여 분 정도 지났을까, 곧 사라오름 전망대가 나온다. 널찍한 전망대에 오르니 호수에서와는 또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말 그대로 일망무제다. 흙붉은오름 성판악 논고오름 동수악 물영아리 등 제주 동부지역의 오름들이 보석처럼 박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주조릿대 군락 너머로는 저 멀리 서귀포 시내와 섶섬 지귀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한라산 정상을 뒤에 엎고 내려다보는 이 사라오름에서의 파노라마는 다랑쉬나 큰노꼬메 정상의 조망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좀 더 멀고, 좀 더 깊고, 좀 더 시원하다.
전망용 망원경과 안내도가 설치돼 있어 지명을 확인해가면서 멋진 풍광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한라산에서 흔히 겪는 날씨다. 앞이 안 보이니 아쉽지만 이번엔 또 다른 몽환의 세계를 경험한다. 시야를 뒤로 돌려 바라보니 한라산 정상부가 안개로 뒤덮여 더욱 신비스럽다. 사라오름 전망대는 경치도 뛰어나지만 면적이 넓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여러 팀들이 올라왔지만 넉넉하게 자리를 잡았다. 눈요기를 실컷 하고 나자 비로소 배고픔이 찾아왔다.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배낭을 베개 삼아 잠시 눈을 붙였다. 이 기막힌 명승지에 누워 낮잠을 즐기다니!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라오름 호수와 전망대의 감동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원주의 야산 천매봉...... 7월 풍경 속으로
고욤나무
대봉감나무
원추리꽃
머루...... 황소마을
남원로...... 19번 국도
하양공원
천인국
단구근린공원...... 시벽(詩壁)
천매소공원
09:09 해발 254m의 천매봉에.......
때죽나무.......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