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대변동 ① 핀란드

[witpo]

개인과 단체 둘 사이는 유사한 점도 굉장히 많지만 다른 점도 많다.

단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개념을 잡기가 힘들었던 항목은 개인이나 단체이든 3번째 항목인 “ 울타리 세우기 ”이었다. 책에서는 “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내고 자세히 묘사하는 단계 ”라고 되어 있는데 원문은 어떤 용어를 울타리 세우기로 번역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심리학적 치료의 용어이지 아니할까 생각이 된다.

여기 확실하게 이해는 힘들지만, 이 책에 나오는대로 울타리 세우기를 설명을 해보기로 하자.

그것은 실제로 잘못된 것을 구체적으로 찾아내 “내 문제는 이 울타리 안에 있어. 바깥쪽에 있는 것들은 모두 정상이고 전혀 문제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문제를 명확히 해, 변해야 할 것과 계속 고수해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 외에 도움 요청, 정직한 자기 평가, 인내, 유연한 성격, 개인의 핵심가치 등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저자는 핀란드, 독일, 일본,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칠레 등 일곱 국가의 위기 사례를 집중 분석하며 위에 나온 분석의 방법으로 극복한 예와 그 방법을 제시한다.

전 세계 대륙별로 나라가 골고루 있는데 이제 세계를 여행하고 역사를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그들의 나라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① 핀란드

첫 번째는 핀란드.

핀란드는 유럽에서 헝가리와 더불어 독특한 나라 중에 하나에 속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지만 인접한 게르만계인 다른 나라(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와는 언어가 다르다. 외국에서는 “ 핀 족 ”이 산다는 뜻에서 핀란드라 부르지만 스스로는 호수와 늪의 나라란 뜻으로 “ 수오미 ”라 부른다. 그들의 언어는 헝가리나 에스토니아와 같은 계열의 언어라서 핀-우고리아( 우랄어의 일종 )계열에 속한다. 이 핀-우고리아 언어는 특징으로는 거의 대부분이 교착어이고 모음조화가 있다.

그래서 유럽어의 주류인 인도-유럽어에 비해 상당히 다르다.

인도-유럽어를 구사하는 그러나 이 까다로운 언어를 언어의 천재에 가까운 재러드는 배운 바가 있다고 이 책에는 적혀 있다. 다른 언어의 천재인 죽은 움베르토 에코일 경우에는 모국어인 이탈리아어와 그 바탕인 라틴어는 물론이고 불어, 영어, 에스파니아어, 그리고 포르투갈어를 읽고 쓰고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위에 열거한 언어는 전부 유럽에서 쓰는 인도 유럽어 계통, 그중에서도 주로 로만스 어 계열이니 색다른 핀란드어와는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친척 격인 유럽어와 달리 배우려면 단어를 하나씩 새로 암기하여야 한다. 모음에도 장모음과 단모음이 있고 영어에는 전치사로만 있는 격이 독일어에는 네 가지 격이 있고 라틴어에는 여섯 가지 격이 있는데 핀란드는 무려 열다섯 가지 격이 있다고 하니 이런 예습이 없이 핀란드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은 아마 초반에 질겁을 할 것이다.

격도 목적격과 부분격이 있다고 하니 더욱 배우기에 공포스럽다.

앞에서 모음조화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 때문에 핀란드어는 노래하듯 무척 아름다우며 그들의 서사시인 《 칼레발라 》는 영어권 사용자에게 셰익스피어의 희곡의 위치보다 훨씬 크다.

이 핀란드어 때문에 핀란드는 그토록 오랜 기간 지배를 받았지만, 그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정체성을 가져서 소멸이 되지 않았고 여태 버텨왔다고 볼 수가 있다.

게다가 20세기에 와서는 핀란드만의 독특한 문화가 새롭게 조명이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음악에서 장 시벨리우스와 건축에서 에로 사리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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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는 우리에게 사우나와 자일리톨, 그리고 리눅스를 만든 리누스 토르발스( 원래는 스웨덴 계 ) 휴대폰 기업인 노키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옆 발트해와 맞닿아 있는 북유럽의 국가. 수도는 헬싱키이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와 함께 흔히 말하는 북유럽 선진국중 하나로, 북유럽의 노르딕(Nordic) 5개 국가 중 아이슬란드와 함께 공화국이다. 그러나 지리학적으로는 스칸디나비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핀란드 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