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의 손상 정도를 검사하는 「산화스트레스 검사」에서 활성산소는 높게, 抗(항)산화력은 낮게 측정됐다. 유전자 검사에서는 抗산화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노화 역시 나이보다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검사 결과에 따라 K씨의 상태에 꼭 맞는 抗산화제 포뮬러를 처방하고, 식습관·운동 등 생활습관 분석을 통해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抗산화력을 높이는 생활습관 교정요법을 병행했다.
치료를 시작한 지 1개월 후부터 K씨는 피로도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3개월 후에는 거의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性기능이 호전돼 발기가 잘 된다는 K씨는 6개월 치료 후 신체의 산화스트레스가 많이 감소됐고, 抗산화력이 향상됐으며, 동맥경화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산소는 신체의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의 하나로서 「유해산소」라고도 한다.
활성산소는 자동차에서 배기가스가 발생하는 것처럼, 생체에서 불가피하게 생긴다. 활성산소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체 조직을 공격해 세포를 산화·손상시킨다.
활성산소가 생체內 단백질의 아미노산을 산화시키거나 세포막의 지질을 산화시키면 신체의 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DNA에 손상을 주면 DNA 염기의 변형 등을 초래해 돌연변이나 癌(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활성산소가 혈중 지질을 산화시켜 동맥벽에 들러붙으면 동맥경화가 생긴다.
사람의 만성질환 중 약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의 손상범위는 광범위하다.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은 출생 후 사망할 때까지 지속되는데, 젊은 시절에는 활성산소의 발생이 적고 抗산화력이 충분해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이 많아지고 그 효과가 누적된다.
활성산소에 대항하는 抗산화능력이 떨어지면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활성산소는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도록 하는 콜라겐과 섬유질을 공격한다. 그 결과 피부가 처지고 피부노화가 생기며, 관절이 뻣뻣해지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양날의 劍」 산소
산화스트레스 측정기 |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산소가 신체內에서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학자들은 산소를 「양날의 劍(검)」이라고 부른다.
抗산화제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진 여러 가지 물질들을 말한다. 抗산화제는 신체內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외부에서 투여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활성산소는 노화를 포함한 대부분의 만성질환의 원인이고, 抗산화제가 그것을 막아 준다.
활성산소의 발생을 적게 하고 抗산화력을 높이면, 癌·동맥경화·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노화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활성산소 발생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활성산소를 최소화하는 네 가지 방법
첫 번째는 禁煙(금연)·節酒(절주)다. 담배를 피우면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해 혈관과 뇌·피부 등의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하루 1~2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해롭지 않으나, 그 이상을 마시게 되면 활성산소의 발생이 많아진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물론 현대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스트레스의 피해는 다양한 경로로 알려져 있지만, 활성산소와 무관하지 않다.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요인이므로, 운동·취미생활 등으로 적절히 해소해야 한다.
세 번째, 有害(유해)환경도 활성산소를 일으킨다. 공해·자외선·방사선·식품첨가물 등이 우리가 접하는 각종 유해환경이다. 이런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네 번째, 小食(소식)과 활성산소의 발생은 연관이 높다.
예로부터 「小食하면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동물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확인됐다. 과식을 하면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대사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해 노화가 촉진된다.
최근에는 「小食이 노화를 막아 주는 좋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小食은 단순히 음식 양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칼로리 섭취의 제한을 의미한다. 즉, 야채처럼 칼로리가 거의 없는 식품은 배불리 많이 먹어도 되지만, 육포나 베이컨처럼 양에 비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적게 먹어도 해로울 수 있다.
이번에는 활성산소를 줄이기 위한 抗산화 성분 식품을 알아보자.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색깔의 야채와 과일이 있다. 붉은색에는 「라이코펜」, 자주색에는 「안토시아닌」이 포함돼 있다. 이런 화려한 색상의 과일과 야채에는 여러 가지 抗산화 색소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레드와인(적포도주)은 대표적인 抗산화 성분 식품이다. 레드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 「OPC」 등 강력한 抗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어 발기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하루에 레드와인을 1~2잔 마시는 것은 심혈관질환 예방법이자 좋은 노화방지법이다.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抗산화제가 풍부하다. 하지만 음식만으로는 섭취하는 것은 부족하다.
식품으로 抗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활성산소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체내의 抗산화 능력은 점점 떨어진다. 야채나 과일 섭취만으로는 충분히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어렵다.
抗산화력이 강한 「아스타산친」, 「코엔자임 Q10」, 「라이코펜」,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셀레늄」, 「아연」 등의 抗산화제를 정제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스타산친」이 풍부한 꽃게와 새우 그리고 연어. |
종합비타민제 복용으로는 부족
흔히 비타민과 미네랄이 抗산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면 충분한 줄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종합비타민제에는 비타민 결핍 증상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인 권장용량이 들어 있을 뿐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2~10배 정도 高용량인 적정용량이 필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抗산화력제인 아스타산친, 코엔자임 Q10, 라이코펜 등에 대해 알아보자.
「아스타산친」은 붉은색을 띠는 색소로 연어·새우·게 등의 갑각류를 비롯해 헤마토코커스 등 수생동물에 널리 분포한다. 비타민E보다 抗산화력이 550배나 강하다.
이 성분은 혈관 내피세포를 강화시키고 「LDL콜레스테롤」(有害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고혈압·심장병·뇌졸중 등 순환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면역세포를 증강시켜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고, 콜라겐과 같은 결체조직이 유해산소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차단한다. 그렇다 보니 여성들의 기미와 주름살 예방 및 개선 효과가 있다.
활성산소로부터 눈을 보호해 노인들의 백내장을 예방하기도 한다. 抗산화 효과나 기미나 주름살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면 하루에 3~6mg을 섭취해야 한다.
노화뿐만 아니라 癌예방에 효과적
「코엔자임 Q10」은 신체內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해서 「유비퀴논」이라고 하기도 하고, 「비타민Q」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력한 抗산화제로서 심혈관질환 치료와 예방에 보조적으로 쓰이며 피부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등 푸른 생선·현미·달걀·땅콩·시금치 등에 많다.
「알파 리포익산」은 모든 세포 내에 존재하는 지방산으로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대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강력한 抗산화 효과가 있다. 신경세포 내의 산화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抗산화제로서의 용량은 하루 20~50mg이다.
「라이코펜」은 카로테노이드 계열로서 토마토·수박·자몽·구아바 등 붉은색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강력한 抗산화제다. 전립선癌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으며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전립선癌 예방을 위한 적정용량은 6.5mg 이상이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에서 발견되는 抗산화 물질로서, 레드와인이 건강에 좋은 이유를 이 성분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혈소판이 혈관 내벽에 침착되는 것을 줄여 주고, 혈관 수축을 막아 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다. 癌의 발생과 진행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으며, 혈관 노화와 세포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성염증을 줄여 주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칼로리 제한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수명 연장의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OPC」는 레드와인 추출물, 포도씨 추출물, 소나무 껍질 추출물 등에서 발견되는 抗산화제이다. 심혈관질환 예방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프랑스 남서해안에서 자라는 해송 껍질에서 추출하는 OPC는 비타민E의 50배, 비타민C의 20배 정도의 抗산화력을 가지고 있다.
「폴리페놀」은 녹차·흑차·과일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하는 화합물로서 강력한 抗산화능력을 가지고 있다. 심장병을 예방하고, 철분·납·구리 등의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적정용량은 150~300mg인데, 이 정도를 섭취하려면 5인분의 과일과 야채를 먹어야 하므로 정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抗산화 비타민은 크게 세 가지다.
「비타민C」는 앞서 소개한 抗산화제들과 비교할 때, 抗산화력은 적지만 비용이 저렴해 대중적이고, 가장 널리 쓰이는 抗산화제이다.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 예방은 물론, 상처 회복에 도움을 주며, 高용량을 투여할 때에는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C는 하루 2~3회 나눠서 복용
권장용량은 하루 70mg이나 抗산화제로서의 적정용량은 200~2000mg, 또는 그 이상까지라는 등 논란이 많다. 최대 허용량이 3000~1만mg까지 다양하다. 대체로 하루 1000mg 내외를 적정용량으로 처방한다. 수용성이므로 복용 후 6~8시간이면 모두 배설되기 때문에 하루 2~3회 나눠 복용해야 한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高용량에서는 간혹 속쓰림, 복부팽만감, 설사 등의 위장장해가 있을 수 있다. 요로결석을 일으킬 수 있으나 매우 드물다.
「비타민E」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며 전립선癌의 발생위험을 낮추어 준다. 적정용량은 400~800IU이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나 抗응고 효과가 있기 때문에 抗응고제와 같이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전후 2일 정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前驅(전구)물질로서 강력한 抗산화 효과가 있다. 자외선 손상에 대한 보호 효과와 면역증진 기능이 있어 抗癌(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정용량은 2만~5만IU.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나 高용량에서는 肝(간)이나 신장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흡연자에서 폐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흡연자에게 투여할 때에는 주의를 요한다.
抗산화 미네랄로는 셀레늄과 아연이 있다.
「셀레늄」은 抗산화효소인 「글루타치온 퍼록시데이즈」의 한 요소로서 강력한 抗산화 작용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200mcg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전립선癌·대장癌·폐癌의 발생을 각각 63%·58%·46%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등 抗癌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올리고 나쁜 LDL은 낮추어 주고, 혈액 응고를 막아 주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아연」은 활성산소 제거와 癌세포 제거에 도움을 준다. 특히 남성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정자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섹스미네랄」이라고 불린다. ●
▣ 산화스트레스 검사
抗산화제는 중년 이후의 모든 성인들에게 필요하다. 자신의 몸에 맞는 抗산화제를 복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의 산화스트레스와 抗산화능력을 검사해야 한다.
이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抗산화제의 종류와 용량을 결정하고, 호전 정도를 규칙적으로 검사하면 좀더 효율적이다.
● MDA 검사: 혈액이나 소변의 MDA(malondialdehyde)를 측정하면 산화스트레스 정도를 알 수 있다. MDA는 지질의 산화 정도를 나타낸다. 현재 간단한 키트가 개발돼 있어 병원에서 직접 검사를 하여 바로 결과를 알아볼 수 있다.
● 활성산소 검사: 혈액 한 방울로 직접 활성산소의 양을 측정하여 산화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20분 정도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 抗산화능력 검사: 역시 혈액 한 방울로 신체 내의 抗산화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
▣ 올바른 抗산화제 복용 요령
활성산소란 여러 가지 반응성 산소들을 통칭하는 말로서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1~2가지의 抗산화제만으로는 여러 종류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시중에 나와 있는 복합비타민제재는 抗산화제의 종류는 다양하나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단일성분의 抗산화제를 각각 복용하려면 하루에 10개 이상의 정제를 먹어야 하는데 이것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는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여러 가지 抗산화제를 충분한 용량으로 배합한 抗산화제 포뮬러를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