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병과별 마크와 육군의 새로워진 주특기번호 “너는 군대있을 때 주특기가 뭐였어?” “나는 1111이었어, 넌?” “보병이었구나? 나는 1112였어”
안녕하세요. 대학생기자 김의한 입니다. 남자들은 군대를 가게 되면 그동안 선배, 형들이 사용하던 알 수 없는 말들을 많이 알게 됩니다. 제게는 이 주특기라는 것 그리고 주특기번호라는 것이 그런 것 중 하나였습니다.
군대를 가기 전에는 군대를 다녀온 선배들이 주특기에 관해 나누는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얼룩무늬 옷을 입고 총 한 자루 들고 군대에 있으면 다 같은 군인이 아닌가?”, “주특기는 또 뭐고 1111은 또 뭘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예비역들끼리 통하는 암호 같은 말이겠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때 느꼈던 궁금증은 군대에 가서 제게 1125라는 주특기 번호가 부여되면서 해결됐습니다.
주특기번호란?
군대라는 거대한 조직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할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공부를 하던 학생이든 은행 업무를 보던 은행원이든 그림을 그리던 화가든 군대에 가면 그곳에서 자신이 담당할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군은 군대 내 다양한 업무를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하여 개인이 가진 전문지식과 능력, 소양 등을 기초로 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야를 지정합니다. 이렇게 지정된 군사특기는 번호로 표시되며, 개인에게 부여됩니다. 이렇게 군 생활을 하는동안 수행하게 되는 군사특기에 따라 부여되는 번호를 주특기번호라고 합니다. 이 후 해당 주특기에 대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훈련받고 전시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부여받게 되는 군사특기에 따라 역할 뿐만 아니라 군복의 왼쪽 가슴에 수놓여지는 병과마크도 달라지게 됩니다. 육군 보병의 경우에는 고대무사의 방패와 검으로 형상화된 마크가, 공병의 경우에는 고대성곽과 검으로 형상화된 마크가 주어지게 되는 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각 병과마다 마크 이외에도 귀여운 캐릭터도 준비돼 있다는 것입니다.
육군
[사진출처-윤군홈페이지]
해군
[사진출처-곰신BOX]
공군
[사진출처-지식의 수집광] 달라진 주특기 번호
주특기의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각 병과별로 주특기가 세분화되어 있는데 주특기마다 역할도 다르고 다루는 무기도 달라집니다. 앞서 제가 말했던 군생활 당시 받았던 주특기 번호 1125는 4.2인치 박격포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예비역들의 주특기 번호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4자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입대한 병사들에게 더 이상 4자리로 구성된 주특기 번호는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2012년 이후부터는 기존 4자리의 주특기 번호가 6자리로 변경됐다고 합니다. 아마 4자리의 주특기번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미 전역한 사람이 주특기 번호가 어색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일부 군대를 다녀온 남자에겐 조금은 중요한 일일수도 있죠. 군대를 다녀온 남자가 기억하는 숫자들 중 하나에 주특기 번호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예비역들은 시간이 지나도 입대날짜, 전역날짜, 군번, 주특기번호는 기억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변경된 군사특기별 주특기 번호입니다. 너무 많아서 링크 걸어둡니다.
<취재: 청춘예찬 김의한 대학생기자> |
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