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장 : 장인 이드로의 방문
[1-4절] 모세의 장인(코센)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가 하나님이[께서]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으니라.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가 돌려보내었던 그의 아내 십보라[칩포라]와 그 두 아들을 데렸으니 그 하나의 이름은 게르솜이라. 이는 모세가 이르기를 내가 이방에서 객이 되었다 함이요 하나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이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이더라.
[5-12절]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들들과 그 아내로 더불어 광야에 들어와 모세에게 이르니 곧 모세가 하나님의 산에 진 친 곳이라. 그가 모세에게 전언하되 그대의 장인 나 이드로가 그대의 아내와 그와 함께한 그 두 아들로 더불어 그대에게 왔노라. 모세가 나가서 그 장인을 맞아 절하고 그에게 입맞추고 그들이 서로 문안하고 함께 장막에 들어가서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의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고하매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모든 은혜(핫토바)[좋은 것]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밑에서 건지셨도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히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혹은 ‘징벌하셨도다’] 하고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희생을 하나님께 가져오매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으니라.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애굽에서의 열 가지 재앙들이나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일이나 광야에서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는 일이나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온 일이나 아말렉 전쟁을 승리한 일 등 출애굽기 앞부분에 기록된 내용들을 소문으로 들어 대략 알고 있었던 것 같으나(1절) 이제 모세를 통하여 자세히 듣게 되었다.
[9-12절]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적한 자들을 징벌하셨음을 듣고 번제물과 제물들을 하나님께 드렸고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었다.
[13-16절] 이튿날에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았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의 곁에 섰는지라. 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가로되 그대가 이 백성에게 행하는 이 일이 어찜이뇨? 어찌하여 그대는 홀로 앉았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대의 곁에 섰느뇨? 모세가 그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편을 판단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장인 이드로는 모세가 바른 재판을 위해 많이 수고함을 보았다.
[17-23절]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하는 것이 선하지 못하도다. 그대와 그대와 함께한 이 백성이 필연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그대에게 너무 중함이라. 그대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그대에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께서] 그대와 함께 계실지로다. 그대는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있어서 소송을 하나님께 베풀며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그대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재덕(才德)이 겸전한 자(안쉐 카일)[능력 있는 자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利)를 미워하는 자를 빼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로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무릇 큰 일이면 그대에게 베풀 것이고 무릇 작은 일이면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그대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그대에게 쉬우리라. 그대가 만일 이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그대에게 인가하시면 그대가 이 일을 감당하고 이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
이드로는 상황을 바르게 보았다.
재판하는 모세 자신 뿐만 아니라, 재판을 받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온종일 재판의 일로 피곤해 지치고 있었다.
이드로는 한가지 제안을 했다. 그것은 5심제 같은 것이었다. 그의 제안은 좋았다.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인가하시면”이라는 말을 보면, 그는 경건하였다.
‘능력의 사람들’은 지혜와 덕을 겸비해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하며 신실하고 돈에 깨끗한 자가 재판관의 자격이 있었다.
[24-27절] 이에 모세가 자기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하여 이스라엘 무리 중에서 재덕이 겸전한 자[능력 있는 자들]를 빼서 그들로 백성의 두목 곧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으매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베풀고 쉬운 일은 자단(自斷)[스스로 판결]하더라. 모세가 그 장인을 보내니 그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니라.
천부장, 백부장 등은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왔고 쉬운 일은 스스로 판결하였다.
이런 제도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유익했던 것 같다.
출애굽기 18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성경의 역사적 내용을 믿어야 한다.
출애굽의 과정들은 여러 나라들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드로는 그 내용을 소문으로 알고 있었으나 모세는 그에게 직접 자세히 증거했고, 그 증거를 들은 장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애굽에서 또 광야에서 역사하셨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섭리자, 곧 통치자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는 바로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도우신다.
셋째로, 본문은 지도자들의 자격에 대해 증거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영적 성장의 본이 된다.
첫째, 능력이 있는 자이어야 한다.
그것은 지혜와 덕이 있어서 무슨 일을 맡기든지 잘 감당하는 자를 가리킨다.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이어야 한다.
셋째, 진실하고 신실한 자이어야 한다.
넷째,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이어야 한다.
사람의 인품은 돈 거래에서 잘 나타난다. 돈 셈이 흐린 자는 도덕적 결함이 있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