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無信不立 ;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한다는 뜻으로, 국가와 정치는 백성의 신뢰로부터 성립할 수 있다는 말이다.
22대 총선 투표율은 67%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인 161석을 확보하고 국민의힘이 90석을 가져갔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
은 각 1석씩 차지했다.
비례대표는 국민의 미래가 36.67%로 18석을
더불어 민주연합이 26.69%로 14석을,
조국 혁신당이 24.25%로 12석을,
개혁 신당이 3.61%로 2석을 확보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표 결과 제1야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더불어
민주연합은 175석으로 압승을 거두었으며,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 미래는 108석으로 개헌
저지선을 지키는 선에서 패배하였다
국민의 신뢰가 떠난 국가 원수는 맹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목이 잘려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이 결과가 채 일병 사건 수사 외압, 의대 증원 등에 대한 국민의 신뢰의 유무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는 냐는 것이다.
양문석의 편법 대출, 김준혁 의 성관계 막말 논란 등이 도덕적
으로 문제가 되었음에도 이들은 당선이 되었다.
인간은 도덕 판단을 할 때 자신의 ‘직관’을 먼저
작동시키고 이유를 대야 할 때에야 비로소 생각을 시작한다. 즉, 직관적으로 불쾌, 경멸, 분노, 역겨움 등이 먼저 일어나고, 그다음에 그런 감정들을 합리화하기 위한 ‘추론’이 작동한다고 했다.
이들을 당선시킨 유권자의 도덕적 판단 기준이무엇이냐
등으로 총선은 끝났지만 정치 갈등은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 승리했든 실패했든 이제는 정치 공학적 분석을 넘어 국민의 도덕적 직관에 대한 깊은 탐구를 해봐야 할 시점이다.
산마루에 걸린 해가 아주 떨어지고 薄暮가 사방에서 깔려오면
어디로 가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집까지 걸어서 30여 분이면
가지만 야식집을 용감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사실 집에 급하게 갈 이유도 없다.
보통 사람의 원초적인 욕구는 자유로움이고, 매여 사는 것은
누구나 싫어한다. 일을 열심히 하고 집에 들어와서도 무기력,
초조, 불안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때가 있다.
사람들은 이 桎梏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자 술을 마신다.
이것이 보편적으로 행하는 음주인데 나는 여기에 남에게 싫어 할 말을 해야 할 때, 즐거운 마음이든 괴로운 마음이든
남에게 털어놓아야 할 때, 남이 미워지고 싫어질 때
도덕적이지 못했다고 느낄 때, 등 시도 때도 없이 不問曲直 하고 마신다.
제천 중국집에 가서도 "수성 고량주 골드 한 병 , 짜장 한 종바리 우선 갖다 주세요 "라고 했다.
"수성 고량주는 없고 풍원 고량주가 있다"라고 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이렇게 주문한 사람은 제천에 없었든 모양이다
수성 고량주는 6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상도 고량주다
수성 고량주는 화끈하게 마시고 화끈하게 취하고 깨끗하게 깨는 고량주다.
제천 토박이들은 동해 백주를 가장 좋아했다. 출고하는 날 제천읍 일대가 운송 트럭으로 가득 찰 정도로 동해 백주의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표의 부실 경영으로 동해 양조는 1985년 폐업했다. 곧 제천에 ‘풍원양조’라는 고량주 공장이 진로의 자회사로 설립돼 고량주를 생산했다.
내가 제천에 있을 때 수성 고량주 대신에 풍원을 즐겨마셨다.
그 공장에 선로 점검차 방문도 했는데 1989 년 단전하게 되어
애주가로서 무척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