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첨단 교통기술 강릉에 모인다…2026 ITS 세계총회 개막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서 개최…16년 만에 국내 개최
AI·자율주행·디지털 인프라 등 미래 교통혁신 논의…193개 학술 세션·428개 전시부스 운영
9개국 및 2개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참여…K-드론 페스티벌 등 시민 참여 행사도 풍성
전 세계 첨단 교통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제행사인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10월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막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디지털 인프라 등 미래 교통산업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와 강릉시(시장 김중남)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교통체계)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교통 운영의 과학화·자동화를 통해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ITS 세계총회는 정부와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모여 관련 정책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을 교류하는 국제회의다.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유럽·미주·아시아를 순환하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일명 ‘교통올림픽’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ITS 세계총회가 열리는 것은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총회는 ‘이동을 넘어 하나되는 세계(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193개 학술 세션과 428개 전시부스, 기술시연 및 현장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AI 기반 ITS로 미래 교통혁신 모색…국제협력 강화
이번 총회의 핵심 의제는 AI 기반 지능형교통체계다. 자율주행과 디지털 인프라 등 첨단기술을 교통체계에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미래 교통의 발전 방향을 국제사회와 함께 모색한다.특히 한국이 축적해 온 ITS 정책과 기술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범부처 수출지원 기관인 수출 플러스 지원단은 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7개 유관기관과 함께 ITS 기업 및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지원·수출금융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국내 ITS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금융·보증·수출지원 정보를 얻고, 국제 전시회와 교류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각국 장·차관급 회의 개최…미래 교통정책과 기술협력 논의
총회 기간에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책회의와 양자면담도 진행된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독일, 아일랜드,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미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9개국과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국제도로연맹(IRF)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를 열어 ‘AI 기반 ITS를 통한 미래 교통혁신’을 주제로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와 ITS의 결합이 미래 교통에 가져올 변화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ITS 발전 방향과 국제협력에 관한 핵심 메시지를 채택하고, 국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공통의 기반을 마련한다.
홍지선 장관과 정의경 국토교통부 2차관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아일랜드 및 UNECE와 양자면담을 갖고 ITS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정책 교류, 실증사업 및 공동연구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미국, 일본, 슬로바키아, IRF 등과 실무 협력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방한한 각국 고위급 인사들은 강릉시 도시정보센터와 총회 기술 전시회도 방문한다. 도시정보센터에서는 교통신호 제어와 실시간 교통정보 관리 등 한국의 ITS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전시회에서는 주차로봇과 자율주행 등 국내 첨단기술을 직접 확인하며 기술교류 가능성을 모색한다.
시민이 체험하는 미래 교통…청년 아이디어 발굴 프로그램 운영
이번 총회는 전문가 중심의 국제회의를 넘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활용되는 첨단 교통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로도 꾸며진다. 스마트환승센터, AI 주차 안내, 번호판 인식 기술 등 생활과 밀접한 지능형교통체계 기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미래 교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미래 ITS 산업을 이끌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유스 펠로십’은 선도 IT 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워크숍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는 프로그램이다. ITS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어 미래 교통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 3,500대 라이트쇼부터 아이스쇼·K-뮤직 콘서트까지
총회 기간에는 국내외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세계총회와 연계한 K-드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행사 첫날인 19일 오후 8시 강릉 컨벤션센터 앞에서는 드론 3,500대가 총회 주제를 형상화하는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인다.
22일 오후 7시에는 하키센터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등이 출연하는 ITS 아이스쇼가 개최된다. 하키센터 앞 야외광장에서는 행사 기간 지역축제와 상생마켓, ITS 체험존, 푸드트럭 등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6시에는 세계 각국 참가자와 국내 방문객이 함께하는 K-뮤직 콘서트가 열린다. 첨단 교통기술과 문화행사를 결합해 국제교류와 지역축제가 어우러지는 행사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홍지선 장관 “국내 ITS 기술의 세계 진출 적극 지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ITS가 단순한 교통관리를 넘어 자율주행과 AI 등 첨단기술을 결합하면서 미래 교통을 변화시키는 핵심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이 축적한 ITS 정책과 기술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활용되는 ITS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미래 교통의 변화를 보다 친숙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는 첨단 교통기술의 국제적 교류뿐 아니라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는 행사다. AI와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과 정책이 국제협력 및 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