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살면서 이 세상에서 제가 제일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남편에게나 친척에게나 친구에게도 한 번도 제 주장을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불교TV에서 스님 법문을 듣고
그때부터 불교 공부도 하게 되고 하면서 우리 가족들도 좀 편안해지고
저 자신도 돌아보니까 그렇게 못난 사람은 아닌 거 같더라구요.
인제 제가 지금 그 터널에서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공부도 시켜야 하는데 돈도 진짜 너무 없고 해서
어떻게 하면 남편 직장이라든지 경제적으로 좀 해결이 될까? 그게 궁금합니다.
또 그동안에는 만만한 게 아이들이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냈는데
우리 아이들은 저처럼 그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 답
'나도 못난이가 아니고 참으로 소중한 사람이다..'
이렇게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면 애들이 나처럼 안 되지..
그러나 '나는 못난이다' 라는 생각으로 살면 아이들도 그렇게 되지. 왜 그럴까?
못난이 엄마한테 또 꾸중받는 수준이니까, 못난이 제곱이 되니까, 못난이 가운데 못난이가 되지.
그런데 내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면, 자랑스러운 엄마의 아들이니까
저절로 자긍심 있는 아이가 된다 이 말입니다.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한다가 아니라, 내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다.. 이 생각도 못난이같은 생각이거든요.
꿔서 먹든, 얻어 먹든, 뭘 먹든.. 일단은 먹고 있어요.
왜냐하면, 얼굴이나 체격을 봐서.. <좀 퉁퉁한 보살님> (대중들 폭소)
그래 먹고 살고 있고, 비 맞고 사는 것도 아니고, 벌거벗고 사는 것도 아니고
입은 옷으로 봐서.. 오늘 뭐 절에 온다고 좋은 거 입고 왔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런 생각이 못난이같은 생각이예요.
이 문제를 돈으로 풀려고 하지 마라..
돈으로 풀려고 하면 죽을 때까지 늘 못난이같은 생각만 하다 죽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하세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는 건강합니다. 저의 가족들도 다 건강합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렇게 나에게 주어진 조건에 감사하는 기도를 하면 감사할 일이 자꾸 생기는데
못난이 같은 생각을 자꾸 하면 못난 일이 자꾸 벌어지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스님 법문을 듣고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이렇게 됐을 때
무슨 조건이 바뀌어서 그리 된 게 아니잖아요? 내 마음이 바뀐 것이지..
여기서 이제 한 발 더 나아가야 돼요.
'부처님 법문 듣고 한 생각 바꾸니 내 삶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기적이라면 정말 이런 게 기적이구나'
오늘 스님 뵙고 말씀드렸더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라..'
그럼 오늘부터 어떤 일이 일어나도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늘 입에서 나와야 해요. '이게 불만이다, 저게 불만이다..' 그러지 말고..
오늘 이렇게 살아 있음이 감사하고, 두 발로 걷고, 입으로 말할 수 있고, 법문 들을 수 있고..
이것만 해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이렇게 나의 조건에 대해서 자꾸 감사하는 마음을 내면
상황이.. 자꾸 감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럴 때 내가 행복해지고 자신감이 있어지고, 내 아이들도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그럼 제가 발원을 하지 말고, 감사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게 발원입니다..
감사기도를 자꾸 하세요. 남이야 뭐 달라고 그러든 말든..
'부처님, 뭐 주시려면 저 사람들 주세요. 저렇게 달라고 하는데.. 저는 없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대중들 웃음)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좋게 보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나쁘게 보는 연습을 너무 오래 해서.. 일단 상황이 벌어지면 나쁘게 봐요..
그래서 항상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면서 조건이 너무 많고, 항상 불만이예요.
그런데 '이 정도도 다행이다' 자꾸 긍정적으로 보다보면, 삶이 풍요로워지고 자꾸 좋은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잘 안 되니까, 우리가 기도하고 수행하고 그러는 겁니다.
잘 안 돼도 괜찮아요. 내가 지금 잘 안 된다는 걸 아는 것만도 큰 수행입니다.
'아 내가 이렇게 마음이 자꾸 부정적으로 돌아가는구나..
아 내가 이렇게 끌려다니니까 내 인생이 그리 됐구나..'
그런 마음을 보면서 '아 이런 부정적인 마음 때문에.. 이래서 불행의 원인이 됐구나'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꿔야지!' 이렇게까지 생각 안 해도 돼요.
이것이 불행의 원인이었구나.. 알아차리고, 알아차리고 하면.. 그 세력이 약해집니다.
그러면 자연히 긍정적으로 되어갑니다.
※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http://cafe.daum.net/santam/IQ3g/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