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 육군지작사 방문 현장·행동 중심 실질적 대비태세 주문 태극연습 상황 보고받고 장병 노고치하
김승겸(왼쪽) 합참의장이 10일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현장지도에서 우리 장병과 함께 근무 중인 미군들을 격려하고 있다. 합참 제공
김승겸 합참의장이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철저히 응징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김 의장이 육군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를 찾아 접적지역 적 도발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태극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먼저 접적지역 경계작전과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은 뒤 “최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에 탄착시킨 미사일을 포함한 ‘도발’과 동·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 등은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도발이자 9·19 군사합의 위반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자세로 적 도발에 대비해 줄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 의장은 “적의 기만과 기습적인 도발에 대비해 적의 도발위협·양상을 지속적으로 예측·평가하고 ‘현장 중심’ ‘행동 중심’의 실질적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며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철저히 응징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작사 태극연습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지휘관·참모들과 함께 국지도발 대비와 전시전환절차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번 태극연습 기간 중 최근 일련의 적 도발행태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작전수행절차 훈련으로 우리 군의 작전태세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의 이번 현장지도는 접적지역에서의 적 도발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지난 2일부터 격상된 전국 경계태세 강화에 따른 장병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편 우리 군은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을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연습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비롯한 다양한 도발위협을 상정해 시행됐다.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