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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절실한데 선택의 기로에 서있어...정말로 진지한 글이야.
대리직급인 여잔데 퇴사후 몇달간 북미권으로 어학연수를 갔다왔어
그 이유는 남들은 다 20대 초중반에 유학이다 어학연수다 하면서 해외경험을 쌓았지만, 난 취업에 급급해서 생각도 못했거든.
늦은나이 30중반에 어학연수를 떠났는데 10대중반에서 20대초반의 세계 각국의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었어.
30대라면 직장이 뭐냐 연봉이 얼마냐 집은 해놨냐 결혼은 언제하냐 앞으로 애는 어케 키울래 따위의 대화를 할 나이잖아.
친구건 직장동료건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이건 매번 저따위 주제의 대화하는거에 지쳐서 사람만나기가 싫었어.
하지만 외국은 그런게 없었고 한창 띠동갑뻘 아래 애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다시 학생때로 돌아간것 같이 지냈어.
이곳의 문화에 반해서 이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됬고 이민절차를 알아보았는데, 본토에서 대학교를 나와야해.
아시아권에서의 대학 학력은 아무리 좋아도 인정 못받기 때문에(서울대 제외) 회사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곳서 대학을 나와야해..
그래서 어학연수 하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했고 괜찮은 유명 칼리지 경영학과를 2곳 합격했어.
난 상경계열 전공자가 아니라 옛날부터 너무 경영학 공부를 하고 싶었거든...정말 간절히 바래왔던 거라..너무 기뻐.
해외 이민이 꿈이 아닌것이.. 2년후 대학 졸업후에 현지에서 취업을 하면 영주권이 나와. 그후 4년 내 시민권을 신청한는거야.
다만 시민권 따는데 심사가 안되면 많이 늦춰질수도 있고 어려워... 한국에서 이곳에 한번에 취업이 안되는 이윤
1. 본토 대학을 나와야한다.
2. 한국에서 직장경력은 인정받기가 어렵다.
3. 반드시 영어가 준네이티브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4. 워킹퍼밋이 없는 사람을 회사에서 취업을 시켜주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취업후 이민을 하기 위해선...이곳에서 대학졸업해야해.... 그러니 한국에있는 학생이나 직장인은 꿈도못꾸지.
어학연수 그냥 리프래쉬 하러 갔다가 우연한 기회로 대학을 붙었고 영주권을 받고 시민권자가 되는게 불가능만 하지 않다는 가능성을 보았어.
하지만....내가 망설이는 부분이 조금 있어.
현재는 한국이고 내년 1월에 새학기가 시작이고 2년간 대학을 다시 다녀야하고 등록금은 한국돈으로 3천만원 정도야
생활비 1년에 천만원정도로 치면 총 2년동안 대학생활하는데 약 5천만원정도가 필요한 격이야.
내 현재 재산이 2억인데, 2년동안 한국회사에서 일을 한다면 5천만원 정도는 벌수 있는데
대학생활을 하면 2년후 1억 5천이 되는격이지....2년동안 마이너스만 계속 생기는거야.
내가 왜 해외로 갈까 생각했냐면 이곳 생활이 너무 행복했거든. 그림같은 풍경, 친절한 사람들, 허례허식 없는 문화...노후보장..
한국사회에 질려버렸어 경쟁구도, 뒷담화, 학벌사회, 조건만남, 애키우는건 지옥이고 사기업 짤릴거 전전긍긍하는...
인간말종같은 한국인 특유의 저급 문화가 이곳은 없어...
왜 술을 먹을때 빨리 마셔야하고, 원샷을 해야할 명분을 모르겠고, 보수적인 기업문화속에서 퇴근을 눈치봐야할까
왜 학교를 등급별로 나눠서 사람들끼리 강남사니 강북사니 서열세우고 누가 무슨옷 입으면 스타일에 대해 욕하고...
여긴 그런거 없어. 본토 네이티브나 이민자나 영주권자 친구들만 봐도 회사다니면 3시면 다 퇴근하고 짤릴 걱정 전혀 안해.
가족들과 여가시간 정말 많이 보내고 누가 연봉이 얼마니 학교가 어느등급이나 차는 뭐니 따위의 인식 비교자체가 없는곳이야.
그래서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는데 이곳에서 살게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비로서 생겼어.
한국에서 다시 구직활동해서 직장 구하면 다시 일하면서 살수있지만 ....여태 불행했고 앞으로도 불행할거라 확신해.
결혼할때 얼마나 주변사람 불러서 남 눈치 봐야하고, 집은 몇평짜리 살아야 멸시 안받고, 40되면 퇴사 압박....
지금 빨리 선봐서 결혼상대자 찾어야 할 시기고 경력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야. 정말 현실에 급급하지?
솔직히 미래가 안보여.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 기반을 잡아놨기 때문에 전세집 충분히 얻어서 앞으로 돈은 계속 모을수있어.
이게 내가 그냥 한국을 택했을때의 미래야..... 뻔하고 뻔한 쓰레기같은 미래....
반면
유학을 선택하면.. 난 2년간 앞으로 결혼을 못해. 솔직히 지금 결혼 적령기 지났거든. 피나게 공부해야해.
여긴 단 한과목이라도 D 이하로 떨어지면 졸업못해...그럼 대학 중퇴자 되는거야
졸업이 쉽지않고, 졸업후 네이티브와 현지인들 애들과 경쟁해서 회사 취업해야하니 쉽지 않아 역시 마찬가지로.
그리고 내가 대리직급이니 외국으로 치면 어시스턴트 매니저 인데, 여기 취업하면 인턴이나 파트타이머로 시작해야해.
다만 한국에서 유명기업에 일했기 때문에 직장잡을때 이력서에 어필은 남들보다 훨씬 된다고 현지애들이 그러더라.
내년에 입학해서 졸업후 다이렉트로 2년후 첫직장 잡으면 내나이 37,,,,(외국나이로는 35) 그리고 직책은 신입사원...
리스크가 많이 크지. 취업 된다는보장이 없는데 나이 37에 신입사원이라, 시민권 못받으면 귀국해야해.
내가 유학행을 가게되면 절대. 영원히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걸 결심하고 떠나야 하는거야
이곳서 유명 칼리지는 취업할때 굉장히 유리해 반면 내가 이곳서 졸업후 다시 귀국하면 어필이 되겠어?...? 안되지..
대리직급인 사람이 2년간 업무 중단하고 해외 2년제 졸업했다가 귀국했는데 ....받아줄 회사가 얼마나 될까...
따라서 유학을 가게되면 난 이민을 목표로 가는거야 졸업후 귀국하거나 시민권 못받으면 두마리 토끼 전부 놓치는 거야.
2년간 칼리지를 다닌다는게 어떻게보면 엄청난 시간적 물질적 낭비라고 볼수도 있지만, 대학은 사실 영주권을 위한
발판이거든...취업을 해야 영주권이 나오는데 취업을 하기위해선 최소 2년제 학위가 필요하니깐...투자하는 개념이야.
한국에서 남아서....구직활동을 해서 직장인으로써 그래도 안정적인 불행한 삶을 사느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시민권자를 목표로...첫 발을 디딜 기회를 잡기위해 서울에 쌓아온 기반과 커리어 다 버리고 떠나느냐....
9월 말에 등록금 내지 않으면 합격취소가되...나에게 1달이란 선택의 시간이 주어졌어...
어학교 다니던 외국친구들 중에서 (나보다 나이는 10살~20살 어리지만 정말 똑똑하고 비젼있는 애들)
자기국가에서 대학교 졸업후 이곳에서 칼리지 들어가서 이민 목표로 나처럼 준비한 친구들이 있거든...붙은 애들도 있고
외국 친구들은 나더러 행복을 찾아서 오래... 그리고 현지에서 태어난 본토 친구들도...꿈을 향해서 오라고 이민 불가능한거 아니라고..
스카이 나온사람이 잘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해외 명문대 MBA 가서 1억 쓰고와서 다시 한국으로 귀국해서 커리어 키우는
일명 엘리트 코스를 밟는 그런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내 상황은 특이해서 이해할수 있는사람 거의없을거야
답답해서.... 글써봐.... 과연 나한테 진정성있는 말을 해줄사람 있을까 익게에..
단순 추측하는게 아니라 정말 국내/국외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면 참 도움될텐데..
이제봤어 내가 급하게 한감이 없잖아 있어 급히 유학준비하고 홀연단신으로 떠나서... 근데 잘 모르겠다. 이미 실패를 많이 겪어봐서 반복될까봐.
이민은 이번 기회 아니면 다음에는 절대 못하는거야? 이게 유일해?? 그리고.. 갑자기 의문이 든게, 외국에선 입사하는데 나이 제한이 없나? 나이보단 실력을 보는 곳이야? 그리고 음.. 잘 못할거란 생각은 안드는데. 이미 유학가서 대학교도 붙었고 좋은 직장서 취직도 했는데 그게 다 성공경험이고, 충분히 해외대학서 졸업할 수 있을거 같은데 왜 실패를 했다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모르는게 있나?
휴 미안 집 처분하는거 때문에 카페 들어올 생각도 못했어 다음에는 할 방법이 없지 왜냐면 한국에있으면 지금 곧 결혼준비해야하고 결혼하면 회사도 마음대로 때려칠수가 없으니깐 외국은 나이제한이 딱히 없고 연령대도 다양해서 30대들도 신입으로 가는경우가 허다한데 쉽게 해고도 못하고 노동법이 워낙강하니깐 .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 다 힘들지만 꼬이고 얽히고 실패한 경험들이 많았기 때문에 . 내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고 내가 계획한대로 다 이루어지지 않았었다고 했잖아 그 경험이 근거이고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변수가 작용할거라는 의미야
완벽주의라던지, 자신의 고집이라던지. 자신이 뭐가 문제인지부터 잘 진단해봐. 성격은 바뀔 수 있거든. 그리고 성공은 잘 해왔는데 스스로 승자다운 생각을 못해서 실패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아. 나쁜건 아니지만, 과거 자체를 실패로 인식하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줄잖아? 사람은 과거를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현재 미래가 달라지는데. 어제 10에 1을 했고 9를 실패했더라도 1을 성공했다는거에 의미를 두고 9를 매꾸려고 노력해봐. 완벽한건 없으니까.
시간이 지나서 지금쯤이면 어떻게든 결정했겠지. 뭘 선택하든 내가 볼땐 내 의견에서 뭔가 얻은게 있다면 앞으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난 해외의 길이 더 좋아보이긴 하다.
홧팅하고 간만에 생각나서 댓글 담!
뒷북치고 있네 남들 옛날에 다했거든?
그런데 어디로 갈건데 나중에 미국놀러가면 하루 신세좀 지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