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우가 진 두에 골개실 무논에
(꽃샘추위가 지난 뒤에 골짜기 물논에)
깨구락지가 구굴거리문
(개구리가 괴어 오르면)
저울 내내 질쌈하든 누우는
(겨울 내내 길쌈하던 누나는)
바구미르 여분뎅이더거 찌구
(바구니를 옆에다가 끼고)
양지밭에 나셍이(냉이) 파러 댕기네,
눈 녹아 물 밴 흙이
짚세기루 딧다 오르능 그 털어내민서
(짚신으로 들입다 오르는 거 털어내면서)
그뜩(가득)하게 캐오네.
포롬항 그 따듬어 찬물에 쎄서
(푸르스름한 거 다듬어 찬물에 씻어서)
파, 마눌, 고치장에 내뜩 버무레서
(파, 마늘, 고추장에 휙 버무려서)
코르 틀어쥐두룩 초르 뜸뿍 쳐서
(코를 틀어쥐도록 식초를 듬뿍 쳐서)
상 우(위)에 올리네,
구둘이 달부 화하네,
(방안이 온통 향기롭네)
쥉일 휘삶어친 누우는
허연 속곳이 내보이는 지두 모리구
(흰 속옷이 내보이는 지도 모르고)
노고네(노곤)한 봄잠에
머이라구 군소리(잠꼬대)까정 하네.
첫댓글 나도 나세이캤지요
토실토실
초고추장 무침
군침이 돌아요~~ㅎ
보약이네세이 ㅎ
향기가 필리핀 까지 ㅎㅎ
어디선 누부라 하던데
누우라고도 했군요~~ㅎ
상가집은...잘 댕겨 온겨?
누부야는 경상도말 같습니다~~ㅎ
@수련[睡蓮] 응
가서리
동창들 얼굴보고 반가웠지...~~^^
이 글이...강원도 사투리인가요?
깨구락지, 질쌈, 나셍이, 고치장...
요 말들만 알아듣겠어요 ㅎㅎㅎ
강릉 진부 평창 정선쪽
대표적인 강릉말이지요~~ㅎ
나도 강원도 출신이지만 ㅋㅋㅋ
당췌 못알아 듣겠어요 ㅎㅎ
하이고, 것두 나이 먹었다고
목소리가 대관령을 넘어가지 못하네요~~ㅎㅎㅎ
냉이 무침 맛있는데 사다가 해먹을까??
하다가 접어요
귀차니즘ㅎㅎ
캐서 손질하자면
눈이 아프지요~~ㅎㅎ
ㅎㅎㅎ정겨운 시한편? 잘 읽었습니다
글읽으며 군침이돕니다
야채를 워낙 좋아하는 전 냉이무침이 눈앞에 어련거리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곧 냉이 무침이
상 위에 오를 거 같네요~~ㅎㅎㅎ
사투리가 정겨운 시한편으로 냉이무침이 눈앞에 왔다리 갔다리
쓰읍 침이돕니다..
ㅎㅎㅎ된장국 콩국도
맛나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