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원체육관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구리나 부천에 비해 지하철 접근성도 좋고
체육관도 기본은 되는 듯했다. 플로어석에 가는 동선은
조금 아연실색하기는 했지만..
서포터즈 영업과 좌석 상태 등이 준수하다.
#1쿼터부터 심상치 않은 저득점의 기운
에어볼의 하나와 패스가 뻑뻑한 신한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경은의 투입 후 신지현이 수비에서 고전했지만
김단비(하) 투입 후에는 이경은도 고전하는 모습.
김단비(하) 김아름의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인다.
김이슬은 저 좋은 파커를 놔두고 왜 나머지 선수로만
공격을 하는지 답답했다.
그나마 중반부터는 포스트를 살리면서 하나는
움직임이 많이 나아졌다.
1쿼터 마지막에 김단비(신)의 버저비터는
그야말로 "나혼자산다"를 찍는 느낌.
아이솔레이션 시켜주면 제일 무서운 선수는
이번 시즌도 김단비(신)일 듯하다.
(쏜튼은? 걔는 아이솔레이션 시키면 3점던지잖아..
치아세레머니까지 합쳐서 3.1점 플레이!)
#파커의 힙업..아니 포스트업
파커는 오늘 처음 봤는데 엉덩이가...
몸매를 말하는 게 아니고 대둔근이 진짜 엄청났다.
하나 유니폼 바지가 분명 꽤 여유가 있는데
혼자 쫄바지인 줄... 그래서 파커가 등지면
별로 숙이지도 않는데 저절로 포스트업이 되는 느낌이다.
먼로가 헤매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인 파워 차이가 너무 컸다.
키가 큰 먼로가 디나이 수비 외에는 해법이 없을 정도였으니.
1쿼터에 신한이 화려하게 했지만 결국 파커 대 먼로의 무게감 차이가 확 나는 걸 다같이 목격하면서 내실은 하나 쪽에 있었다.
#김연희 의문의 국거리행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것도 독이라는 게 김아름의 파울트러블로 증명됐다.
야구에서도 투수가 컨디션이 너무 좋으면 지나치게 적극적인 승부로 경기가 말리기도 한다.
김아름의 슛감이 절정이고 발도 가뿐해서
김단비(신)도 잠시 쉬게 했는데.. 결국 김단비(신)도 못 쉬고 스코어러 부족 사태.
근데 김연희를 왜 안 쓰지? 나는 그래서 훈련 중에
부상이라도 당한 줄 알았다.
그런데 쿼터 1분 21초인가 남기고 김연희 투입??
왜죠. 왜 김연희로 국 끓여 드시려 한 거죠.
지금 신한이 한가하게 2쿼터에 실험라인업 돌릴 때가 아니던데요...
김연희 한 명이 대단한 흐름을 잡을 수는 없지만,
일단 팔 뻗고 좋은 자리에 서 있어만 줘도
백지은의 반경이 줄고, 그 효과는 나머지 두 3번에게도 미치는 건데..
가드만큼은 자신 있는 (우뱅?) 하나를 상대로
굳이 김규희 이경은 윤미지 중에 둘을 계속 쓰는 게
묘수보다는 자충수가 아니었나 싶다.
#고단백 트리오
오늘은 고아라가 특유의 김단비(신) 수비와 쏠쏠한 슛감 자랑.
김단비(하)가 강이슬 역할 수행하며 오픈 3점 연속 성공.
백지은은 간만에 2쿼터 봉쇄에서 벗어나 전방위로 활약해 주었다.
고-단-백 트리오가 영양 만점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떠났거나 오늘 잠시 영혼이 떠난 염윤아+강이슬 몫을 대신 해줬다.
신지현이라는 공격옵션이 있으니까 고-단-백은
지금처럼 단순한 롤에 집중해도 좋을 듯?
#하프타임 에피소드
레이업 릴레이에서 김연희의 어리버리 시전.
김아름에게 한소리 들음- 아 왜 혼자 거기서 해?
(혼자만 반대쪽에 서 있어서 김아름이 손으로
이쪽으로 오라고 하는데 그걸 출발 신호로 보고
냅다 레이업 갈김ㅋㅋㅋ 근데 그와중에
레이업 폼은 또 넘나 아름다운 김연희... ㅋㅋ)
#경기 소감
후반 시작하며 완전히 밀리는 신한.
사실상 승부는 김아름 빠지고 먼로가 밀려나온 후
거의 하나가 실수만 줄이면 될 수준으로 넘어갔다.
몇몇 격한 장면들은 화면으로 보질 못해서
뭐라 말하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이렇게 정리하겠다.
신한.
기싸움은 실력이 대등할 때 의미가 있다.
그게 안되면 잘싸웠지만 진 게 아니라
싸웠지만 졌다에 불과하다.
하나는 KB인줄 알았다.
센터 농구 겸 슛찬스 살리는 내외곽 밸런스 짱짱.
(강씨슈터 부진한데 이기는 것까지 비슷)
강이슬이 가비지타임에 나와서도 슛이 팅팅한
와중에도 (상대 자멸도 있지만) 나름 패턴농구를
잘 돌렸다. 여전히 가드 정리는 못하고 있고
강이슬의 부진이 길어지면 꽤 위험하겠지만
그래도 이제 갑자기 막 추락할 팀은 아닌 듯함.
하나은행 2승 축하합니다!
덧. 사진 몇 장.

도원체육관 외관.
체육관을 찍은 겁니다. 네 그럼요.

가드가 잘 한 건 없지만 그렇다고 가드가 문제였던
경기도 아닌데, 신감독님이 인사이드 자원들 활용을 좀 더 영리하게 해 주면 좋겠다. 2쿼터 김연희 투입시점도 그렇고 곽주영의 쓰임새도 참 애매했다.
아. 이것도 감독님 찍은 겁니다. 네 그럼요.

진귀한 폼의 그녀는 칼* 님의 최애!
오늘 하나가 기습적인 프레스로 신한 패스 흐름을 몇 번 뻑뻑하게 했는데, 서수빈도 코트에 좀 더 있었다면 스틸 수비까지도 가능했지 않았을까?

아 글쎄 혼자 쫄바지더라니까요.... ㄷㄷㄷ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오프닝 실사판. 김이슬 혼자 패스속도가 남다르다. 역시 농구는 등근육!(응??)
첫댓글 제 최애 선수도 기회가 있겠죠
어제 보고 늘어날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경이 어제 안 나오공 ㅣ겼는데요....
오늘 신한은 겜도 지고 매너도 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직관은 더더욱 추천~~
신한은 심지어 게임 후 팬 관리에서까지 졌다는 후문입니다ㅠ
도원체육관이 몰입도가 있더라고요.
뻔하지만 슛이 터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승패를 가르잖습니까.
그 차이라고 봤습니다.
KEB하나는 지난 경기 후 분위기를 다지려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오늘도 지면 굉장히 힘들어졌을 겁니다.
오늘 단두대 매치라 걱정했는데 좋지 못한 플레이는 그렇더군요.
다음 경기 땐 제대로 승부를 펼쳤으면 합니다.
염-백 듀오 해체 후 결성된 고단백 트리오 괜찮네요.
고단백 앞으로 많이 써먹을 거 같습니다 ㅎㅎ 하나가 공격은 늘 괜찮았는데, 수비에서 고아라 선수의 몫이 상당하더군요.
감독님 찍은(?) 사진 뒤쪽의 광고판에 있는 이경은 선수의 사진...... 실제로 보니 을매나 잘 찍었는지 학생인줄 알았네요.
상큼+꽃미소 폭발~(누가 너구리래~!)
너구리면 뭐... 준수한(?) 동물이죠 ㅋㅋ 물론 키도 더 큰 분이 토끼같은 귀여운 동물을 가져갔습니다만...ㅋㅋ
프로필 사진기사분도 프로겠지만, 역시 광고판 사진은 급이 다르더군요. 옆에 곽주영 선수도 같이 어려진 거 보세요 ㅎㅎ 문득 청주 가면 염윤아 인생사진 있는 거 아닌지 궁금해지네요
@은경이 그냥 너구리 아니잖아요
근데 경기 중 얼굴보면 딱 이해가 가서....
@칼윈 그냥이 아니라면 ㅈㅍ... 말씀이시죠. 저는 그럼 장풍이라고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장풍처럼 쏘아지는 패스~!!
@은경이 근데 어제 보니까 따라서 이적 많이 했더라고요
구리에서 많이 뵙던 분들이
@칼윈 경기 중에는 프로 선수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은경이 국대 센터도 원래 동안이기는 한데, 그거와 별개로 이날 경기에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어서...씁....
아, 글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
@안개속에서 그러게요 잘나온 사진이 무색했죠. 하나은행은 점점 조직력이 나오고 있으니 곧 상대가 자멸하지 않는 경기를 이기는 기회가 올겁니다.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