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융성, 큰 그림과 구체화 능력
실리콘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역을 가르킨다.
실리콘은 반도체 물질을 가리킨다.
현대의 전자산업 전체는 실리콘산업으로 불린다.
과학기술문명의 중심이 되는 전기전자산업의 핵심요소가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세계의 심장이며, 한국경제의 심장이기도 하다.
용인이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인 이유는 '반도체 스페셜시티'이기 때문인 점도 있다.
용인의 반도체 관련 전략은, 이 나라의 미래산업을 좌우하는 방향타라고 할 수 있다.
용인특례시장은 '경제의 심장'의 활력을 책임진 직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구축하는 일은, 도시의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며 시민 삶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연쇄효과를 낳는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벨트를 '도시융성 전략'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120조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4개의 공장을 순차적으로 짓는 프로젝트로, 50개 이상의 협력사를 유치하는 조성사업이다.
1만 7천 명의 신규고용과 513조 원의 생산효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한다고 보고되었다.
용인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한국 수출의 명운을 건 국가적 프로젝트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의 이목이 집중된 이 방대한 사업을, '용인 융성'의 최대 기회로 보고 시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시정비전으로 제시한 '용인 르네상스'의 한 축이 바로 '반도체융성'이다.
최근 미국의 공격적 긴축으로 K반도체에도 충격이 오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용인은 최고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이 시장은 역설한다.
이 시장은 반도체 융성 시정의 골격을 3가지로 잡고 있다.
첫째는 온돌효과의 극대화이다.
즉 아랫목(반도체)에서 군불을 지피면 윗목(도시경제 전체)도 따뜻해지는 효과다.
반도체 기업 유치의 효과가 도시 전반의 경제효과로 미치도록 설계하는 일이다.
L자형으로 구축되는 반도체 벨트는 'Life벨트'라는 의미를 갖는다.
되를 품은 형태의 거대한 단지는 용인 전체를 '반도체 온돌권'으로 두는 계획이기도 하다.
취업과 소비의 증대는 물론 부가적 생산 창출과 상권 확장, 도시기능 확충 등이 해당된다.
둘째는 반도체 인프라 구축으로, 산업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이다.
민자노선을 활용하여 반도체 고속도로 73km를 조성하고, 이 도로를 따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포진한다.
기흥구 용인플랫폼시티 안에 소부장 R&D기반을 갖추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시험설비장(테스트베드)도 들어설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에 반도체협력단지 23만 8000m2의 산업단지 물량이 배정됐다.
이동읍에는 27m2의 제2용인 테크노밸리가 승인됐다.
반도체 기업 간 물류이동이나 시가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굽은 도로를 직선화하는 사업(국지도 57호선, 마평~고당 확장)도
추진 중이다.
기흥과 동탄 반도체 사업장에서 처인구를 경유해 중부고속도로까지 제대로 뚫리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옛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부지 개발 사업의 경우 광역교통 개선이 필수적이다.
지난 정부에서 50만m2 미만의 도시개발에만 주력했기 때문에 용인시 도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이 시장은 지적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이 추진 중인 이곳은 동백지구와 구성지구의 택지개발 사업으로 이미 주변 교통이 포화상태다.
셋째는 도시의 총체적 첨단화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을 배경으로 한국 최첨단 미래형 도시로 도시가치를 재설계하는 것이 이 시장의 또다른 목표이다.
용인이 기존의 낙후하거나 무질서한 개발 이미지에서 환골탈태하여, 잘 설계된 계획 첨단도시로 거듭나는 일은 반도체 도시
이미지를 더 욱 강화하는 전략이기도하다.
메타버스나 가상현실, 인공지능, 완전자율주행 등을 일상 속에서 구현하는 국내 최고의 디지털 특색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용인르네상스'의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