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해 있는 일명 ‘휴게소약국’.
현재 휴게소약국은 경부·영동·남해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 약 10여개 남짓 포진해 있습니다.
주력 매출 품목은 소화제를 필두로 드링크류·두통약·지사제·멀미약에 국한돼 있고, 3~10만원 상당의 일반약·건기식의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휴게소약국의 평균 규모는 4평 내에 불과하지만 서울·경기지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약국에 버금가는 일반약 매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상시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대도시에 위치한 약국들보다 경기를 덜 타는 이점도 있습니다.
취급 약품이 간소하다 보니 약국 경영도 단촐합니다.
특히 대도시권 약국개설 비용의 60%만으로 ‘목 좋은 약국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과 병원입지(처방전·의사와의 관계십 등)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휴게소 약국의 최대 장점.
하지만 약국 특성상 ‘유명 CF광고 의약품을 지명구매하는 고객’이 대다수다 보니 이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A휴게소 약국: “고객들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광고에 자주 나오는 일반약만 찾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고객들은 자신이 찾는 약이 없을 때 ‘이런 약도 없는 곳이 무슨 약국이냐’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죠.”
휴게소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들은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의 편견에서 비롯된 항의 속에서 365일 약국 문을 열어야 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지리적 특성상 파트타임 근무약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 개인용무와 여가생활에 제약이 많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이지만 일평균 유동인구 3만 명이라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약국’의 경영상황은 오늘도 ‘소통원활’입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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