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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0월 한일전이 끝난 뒤에 김유석님이 쓴 글입니다.
그래서 내용상 약간 시간차가 존재합니다~아시안게임 관련된 부분같은 것
그냥 개인 의견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 의견은 맞고 틀림이 있는게 아니라 다름이 있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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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박지성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 모두의 조급증'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빠진 상태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기자 "한국축구, 언제까지 박지성
에게 기댈건가“, “언제까지 박지성만 찾을 것인가" 등의 근심 어린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오더군요.
이 문제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거지요.
사실 저는 12일 일본전에 박지성이 결장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잘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지성 없이도 큰 경기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은 '박지성의 팀' 을 넘어서 '박지성
없이는 안되는 팀'이 돼버렸지요.
아래 준영이 형님께서도 언급을 해주셨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박지성이 차지
하는 비중은 현역 시절 차범근(분데스리가 진출 전)을 능가합니다.
(아무래도 박지성 포지션이 미드필더이다 보니까 공격수였던 차범근 보다 더
비중이 클 수 밖에 없지요.)
현재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건 보통 수치가 아닙니다. 어떤 때 보면 그 이상도 돼 보여요.
이런 경우는 지금 껏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쿠엘류-본프레레-아드보카트-베어벡-허정무 감독 모두 박지성을 중심으로 팀
운용을 했고 새로 부임한 조광래 감독도 전임 감독들과 똑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이유는 하나지요. 박지성이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박지성 같은 타입의 선수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흔치가 않아요.
창조성, 발재간, 골결정력은 떨어지지만 체력 및 기동력, 저돌성이 상상을
초월하고 공간 창출 능력과 수비력이 빼어나잖습니까.
현재 박지성이 세계적 선수들이 즐비해 있는 맨유이기 때문에 붙박이 주전으로
못뛰는 거지, 맨유 보다 한 랭크 낮은 팀이라면 박지성은 분명히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을 거예요.
아마도 리누스 미셸 감독(네덜란드 토탈사커 창시자)이 타계하지 않고 현역 클럽팀 감독이라면 거액을
들여서라도 박지성을 영입했을 겁니다. 아리고 사키 감독도 박지성 같은 스타일
을 좋아해요.
이런 박지성인데 한국 대표팀 감독들이 의존을 안하겠습니까?
박지성이 있어야 제대로 전술을 짤 수 있고, 박지성이 있어야 제대로 싸움을
할 수 있잖아요. 이것을 갖고 대표팀 감독을 몰아세워선 안됩니다.
저는 이 문제(박지성에게 의존하는 대표팀)의 원인을 '우리 모두의 조급증
때문'이라고 진단해요.
언젠가부터 우리는 언론을 비롯해, 축구인들, 팬들 모두 대표팀 감독한테
조금도 여유를 주지 않고 습니다. 대표팀 감독이 마음 편히 소신을 갖고 지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질 않는다는 거예요.
조광래 감독을 예로 들어 봅시다.
만일 조광래 감독에게 내년 1월 아시안컵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면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에게
어느 정도 배려를 해줄 수 있을 겁니다. 즉, A매치 상대 팀에 따라서 박지성을
안부를 수 있다는 거지요.
일본과의 경기 후, 인터넷에 오른 기사를 보니까 신문선 교수가 이와 같은
말씀을 했더라구요. "한국 축구가 포스트 박지성을 대비하는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박지성의 A매치 기록을 관리해 주어야 한다"고요.
맞는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가야 박지성이 보호될 수 있고 포스트 박지성도
기대할 수 있지요.
그런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는 거예요.
조광래 감독 계약 기간이 2년이라고는 하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이 큰 고비
아니겠습니까. 만일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홍명보호가 금메달을 따고,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조광래호가 우승을 못했을 경우 어떤 분위기가 형성
될까요? 더 나아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호가 4강 진출에 성공하던가,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답은 뻔하지요.
이게 황당한 시나리오가 아니라니깐요!
이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시나리오예요.
현실적으로 이렇게 됐을 경우 그 무렵에 가서 어느 누가 조광래 감독 입장을
대변해 주겠어요? 이러한 시나리오를 누구 보다 조광래 감독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 조광래 감독은 말이 좋아 대표팀 감독이지, 가시 방석 위에 앉아 있는
거예요. 얼마나 골치 아프고 초조하겠어요. 아시안컵은 몇 개월 안남았고,
대표팀 합숙 기간은 짧고....
그렇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이 계속(나이지리아-이란-일본전) 박지성을 불러
들이는 겁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박지성이 있어야 제대로 전술을 짤
수 있으니까요.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려는 축구를 대표팀 선수 가운데 박지성이 가장 먼저
습득하고 이해해야 일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지요. 그동안 대표팀을 지휘했던
감독들이 조광래 감독과 같거나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지성의 몸 상태에
상관없이 불러들였던 거예요. 제가 감독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만일 그동안의 대표팀 감독들이 박지성을 중요한 경기에만 부르고 그 외의 경기
에는 안불렀다면 조광래 감독에게 문제가 있는 거고, 조광래 감독을 비판할 수
있지요. 왜 그렇게 박지성을 무리 시키냐?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대표팀 감독 모두 이런 식으로 해오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 A매치 때 박지성 보호 차원에서 그를 안불렀다고 칩시다.
그런 상태에서 한 번 지고, 두 번 지고, 세 번 연속으로 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걸 언론이나 축구인들, 팬들이 이해하고 용서 하겠습니까?
안할 거예요. 당장 감독 자르라!고 난리칠 겁니다.
우리는 인내력이 없어요.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인내력인데요, 어느 정도의 인내력을 갖고 있어야 대표
팀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선수들도 보호될 수 있구요.
상식적인 얘기지만, 대표팀 감독이 새로 부임을 하면 일정 기간 동안은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됩니다. 감독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판을 멋지게 깔아
줘야 돼요. 그런데 우린 그걸 못하잖아요. 저는 그게 답답하다는 거예요.
본프레레 때를 회상해 보십시오. 한국에 도착한 날, 공항에서부터 븅신 취급
하더니 경질될 때까지(협회에서는 자진 사퇴라고 했지만....)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지 않습니까. 그러니 본프레레가 한국에서 뭘 할 수 있었겠어요.
그 때 우리가 얻은 게 도대체 뭡니까?
돈하고 시간만 낭비한 거잖아요. 비록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감독에게 여유를 주지 않고, 쪼아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핵심 선수들에게
간다는 걸 알아야 돼요. 대표팀 감독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핵심 선수들, 예를 들면 박지성-박주영-이청용 등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지요. 무조건 이겨야 되니까요!
조광래 감독이 몇몇 신인 선수들을 대표팀에 발탁하니까 벌써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저런 놈을 왜 뽑았냐? 아무개가 더 나은데?! 이런 식으로요.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맡았을 때 꽤 오랜 시간, 팀 전력이 불안정 했지 않습
니까. 경기력도 안좋았고 경기 결과도 안좋았지요. 게다가 한동안 홍명보를
대표팀에서 제외 시켰었구요.(그 무렵 홍명보가 부상이 좀 있었지요?)
홍명보 제외시켰을 때 처음에 얼마나 불안하고 어색했습니까.
마치 어금니 빠진 상태에서 엿먹는 기분이었잖아요. 그런데 일정 기간이 지나
니까 홍명보 없이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있게 플레이하게 됐고 팬들도 불안감이
해소됐잖아요.(그후에 홍명보가 복귀를 하니 전력은 배가 됐구요.)
그 무렵(대표팀 성적이 개같았을 때...) 국내 유명 축구인들까지 나서서
히딩크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지요. 히딩크를 경질 시켜야 한다는 말
까지 나왔구요.
그런데 히딩크 감독은 흔들림없이(그래~ 너희는 짖어라! 나는 내 갈 길 간다!)
소신 있게 밀고 나갔습니다. 당시에 히딩크 감독이 소신을 갖고 밀고 나갈 수
있었던 요인은 우선 대한축구협회가 계속 히딩크 감독에게 무게를 실어줬고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철저히 바람막이 역할을 해줬기 때문입니다. 만일 당시에
대한축구협회까지 나서서 히딩크를 흔들었다면 난관에 봉착했을 거예요.
히딩크호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한 게 언제 쯤이었나요?
제 기억엔 2002년 3월 스페인에서 벌어진 핀란드와의 친선 경기(한국의 2대빵
승리)때 부터입니다. 그 때가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나서 1년
조금 지난 시점이예요. 아시다시피 당시에 대표팀 합숙 기간이 얼마나 길었
습니까. A매치도 얼마나 많이 치렀어요. 그런 식으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색깔
나오고, 전력이 안정되는데 1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2002년 한-일 월드컵 후부터는 대표팀에 이런 시간이 주어지질 않잖
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대표팀 감독을 쪼아대니 대표팀 맡는 감독들마다
박지성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거예요. 어떻게 해서든 빠른 시간 내에
전력을 끌어 올려야 하니까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것은 대표팀 감독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예요.
대표팀 감독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앞으로도 반복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박지성 이후에는 박주영과 이청용이 되겠지요.....)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일본과 비긴 후 "아시안컵까지는 허정무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기사가
몇 개 올랐더라구요.
저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한 두 달전에 독분비관에 올렸었는데요, 이제는
이 얘길 꺼내면 안됩니다. 이미 물 건너간 일이고 현재 대표팀 감독이 조광래
인데 왜 자꾸 허정무 이름을 거론합니까.
솔직히 저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실패하면 그 책임을 조광래 감독이
아닌 대한축구협회가 져야 한다고 봅니다. 감독 부임 6개월 만에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라!고 하는 건 너무 무리예요. 아시안컵 우승이 쉬운 일입니까?
대한축구협회도 아시안컵 우승이 쉽질 않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 사퇴 후, 정해성 코치를 대표팀 감독으로 승격시키려고 했던 거
예요. 정해성 코치가 대표팀 감독으로서 어울려서가 아니라요.
정해성 코치라야 허정무호의 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해성 코치가 고사를 했지요.(이런 식이라면 저라도 대표팀 감독 안합
니다. 미쳤습니까?)
지난 7월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대표팀 색깔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 구성하는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잖아요. 이건 어쩔 수
없지요.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허정무 감독과 조광래 감독이 전혀 다른
스타일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모든 게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수원 삼성도 윤성효 감독이 부임하면서 많은 게 바뀌고 있잖아요.
차범근 색깔을 완전히 빼고, 윤성효 색깔을 입히는 데는 최소한 1년은 걸릴 거
라고 저는 봐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도 있구요. 클럽팀도 이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대표팀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래 진충섭 님 글 보니까 “허 감독님과 동고동락했던 박태하 코치와 김현태
코치가 있는만큼 허 감독님이 지난 2년간 입혀 놓았던 색깔에 부족하다고 느
꼈던 부분만 채우는 선에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
하셨더군요. 충섭 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볼 땐 그걸 기대하긴 어려
울 겁니다.
왜냐하면, 감독들은 코치들의 조언을 좀처럼 새겨 듣질 않습니다.
코치는 옆에서 감독을 헌신적으로 보좌하는 존재지, 자신의 생각을 감독에게
전하거나 주장할 수가 없어요.
스포츠 세계에서 감독의 말과 생각은 곧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들이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코치로 쓰질 않는
거예요.
여기서 좋은 예를 하나 들어 드릴께요.
1966년 월드컵 잉글랜드VS서독의 결승전 때 이야기인데요, 당시 서독 대표팀
감독이 헬무트 쉔이었고 수석 코치가 데트마르 크라머였습니다.
쉔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젊은피’ 베켄바워에게 잉글랜드의 ‘컨트롤 타워
이자 골게터’인 보비 찰튼을 전담 마크하라고 지시했어요.
그런데 크라머 코치는 "베켄바워를 보비 찰튼의 전담 마크맨으로 기용해선 절대
안된다. 베켄바워는 자유롭게 플레이 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쉔 감독과 크라머 코치가 의견 충돌을 했어요.
그 때 누가 이겼을까요?
당연히 쉔 감독이 이겼지요. 코치가 감독을 이길 순 없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모든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겁니다. 이건 외국이나 한국이나 다 똑같아요.
특히 한국에서는 더 그렇지요.
코치는 말 그대로 코치일 뿐입니다. 코치가 감독에게 조언 잘못했다가는 월권
한다고 오해 받아요.(1966년 월드컵 잉글랜드VS서독의 결승전에선 잉글랜드가
서독을 연장 끝에 4-2로 이겼습니다. 쉔 감독과 크라머 코치는 그 후에 사이가
멀어졌구요.....)
제가 조광래호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조광래 감독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이 부분은 국내
감독의 가장 큰 이점이기도 하지요.
제 생각엔 시행착오의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겁니다.
솔직히 저는 조광래 축구의 색깔이 나오는 시기는 아시안컵 때가 아닌 아시안컵
이후로 보거든요. 아시안컵을 치루고 나면 조광래 축구의 색깔이 구체적으로
나올 걸로 보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건 아시안컵 우승이지요.
그게 참 문제예요.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서 조광래 감독의 능력을 평가할 테니까요.
모든 이들이 명심해야 될 건 조광래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라는 거예요.
조광래 감독에 대한 평가는 2012년 6월에 가서 이루어져야지 아시안컵 결과를 갖고
판단을 해선 안됩니다.
P.S: 요즘 조광래 감독이 뼈저리게 느낄 겁니다.
밖에서 보는 대표팀과 직접 지휘하는 대표팀이 얼마나
다르다는 것을요.(그동안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들
많이 깠잖아요.)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될 무렵에 베어벡이 그랬대잖아요.
"한국 축구가 왜 이렇게 망가졌는지 모르겠다."구요.
그 후 베어벡이 대표팀 감독 맡고나서 어땠지요? 잘 했나요?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비난을 하면 안됩니다.
팀이든, 감독이든, 선수든.....
첫댓글 왠지 공감가는 글이군여 박지성선수가 아시안컵 이후 은퇴하면 일단 조광래감독님과 K리그가 어떻게 포스트박지성을 키워낼지 지켜볼수 밖에 없겠군여
저도 십분 공감합니다..그나마 알싸에선 이런 의견이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지만,
성격 급한(?)이들이 넘치는 일반 포탈이나 대중에겐 쉽게 까인다는거..
안타깝지만,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얼마나 많은 후폭풍이 일어날지는..
글잘쓰셨네요. 처음부터 쭉 읽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