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금
다음 날[10.11,금]이 밝았다. 구름이 두텁게 껴있다.
오늘 계획은 Cog Train을 타고 미 북동부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하양산의 워싱톤 산을 크그 트레인을 타고 올라가기로 했기에..
아침 8:30분 차를 몰아 열차를 타는 역으로 향했다.
여전히 하늘엔 구름이 그득하니..
높은 산 봉우리는 구름에 가려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 주차장에 차는 이미 꽉 차 있고.. 티켓을 사려하니 오늘 오후 3시 이후 기차가 있단다.
그 시간에 우리는 뉴욕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인 시간인데.. 어쿠!!!
미리 온 라인으로 예약을 아니면 어제 오후에라도 와서 예약을 해 놓아야만 했나?..
실수, 실수.. 연방 실수다.
그래도 왔다는 인증 샷은 남겨야지..
2년 코비드 시기를 지나며 예약 문화가 너무 일상화되었다. 그 전엔 이렇게 까지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실망을 뒤로 떨치며..
계획에 없던..
캐논 산 트램 Cannon Mountain Aerial Tramway을 타기로 그 자리에서 결정한다.
여기도 와 보니 인간님네들이 바글바글..
미국은 만원이다!
정상은 추울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풍광이 펼쳐져 있다.
나무 가지에 온통 얼음 꽃을 피우고 있지 아니 한가!.
와~~~ 우~^^..
만일 코그 기차를 타고 워싱톤 정상에 올라갔더라면 거기는 여기보다 더 추었을 터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
순간 인증 샷만 하고 후다닥 내려왔을 것 같다. ^ㅎㅎㅎ^
아, 코그 기차를 탈 수 없으니.. 차 드라이브해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냈지만..
누나들은 단 칼에 노우!
드라이브 해 올라갈 나이가 아니라면서. ㅎㅎㅎ
캐논 산에서 이런 깜짝 놀랄 풍경에 위로가 되었지만..
그래도 놓친 고기가 커 보인다고.. 코그 기차 타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미국에는 이곳 하양산 외에 콜로라도 단 한 곳에 더 크그 기차가 운행되고 있을 뿐이라고 하니..
미국 방문에서 특별한 경험이 아닌가.
캐논 마운틴을 떠나
마지막으로 Flume Gorge에서 인증 샷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뻥 조금 얹혀서 악몽 그 자체였으니..
12:10분에 플럼 고오지를 나섰는데..
집에 도착하니 저녁 8:30분이었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 '킬로만자로의 표범'에서
첫댓글 앞에 올렸던 같은 내용의 글사진은
사진이 날라갔기에..
사진을 다시 담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