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씩씩하다는 말이 있다.
나는 회사나 나 자신에게 조금의 불만도 없다.
회사일이 힘은 들어도 회사의 일처리가 공정하다고 생각되어 견딜 수 있는 것이다.
이곳은 요양사 수급이 잘 안되는 곳이라 한다.
요양사가 들어 왔다가도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일을 하고 그만 둔다.
다른곳과 비교 했을 때 일의 강도가 너무 쎄다는게 이유다.
하기야 3년에 한 번 하는 요양원 평가에서 0 0도에서 1위를 (최우수기관) 할 정도이니
종사자들의 노고가 많았을 것이다.
밖에 소문이 났단다. 이 요양원에 취직하면 요양사들이 힘이 들어서 갈곳이 못 된다고.
또 다른 소문도 있단다. 어르신이 이 요양원에 가면 여러 가지로 좋다는.
그러니 대기하는 어르신은 많은데 요양사 수급이 안되어 어르신을 받을 수 없을 때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 오래 정착한 요양사들의 특징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처음으로 이곳에 취직한 사람들이다.
비교치가 없으니 힘이 들면 드나보다, 견뎌야 되나보다, 그렇게 씩씩하게 일을 하다 보면
일이 익숙해지고 1년이 지나고 10년이 되는 것이다.
어느 분야든 이직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이곳의 특성상 직업병이 많다.
관절 이곳저곳에 문제가 생기고 특히 허리가 아프거나 불치병이 생겨 이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10년 경력의 나이 지긋하고 수더분하게 생긴 신입이 들어 왔다.
오래 다녀야겠다던 그녀는 조용하게 일도 잘 했다. 나이가 있으니 이직할 일도 없을 듯 했다.
그런던 그녀가 열흘만에 그만 두었다. 그녀로 인해 근무표를 수정해야 했고, 신청해 두었던 연차도 쓸 수 없게 되었다.
새삼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까지 힘든가?
하기야 내가 신입이었을때를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