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굴개굴 읽기책 02]
아라온호와 함께
김옥애 글 / 유착희 그림
판형 국판 / 쪽수 58쪽 / 값 13,000원
출간일 2024년 1월 31일 / ISBN 979-11-6252-148-9 (73810) / 대상 초등 저학년
<교과연계>
국어 1-2 4. 감동을 나누어요 8. 느끼고 표현해요
국어 2-1 5. 마음을 짐작해요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2-2 1. 장면을 상상하며 4. 마음을 전해요 8. 나도 작가
: : 간략한 소개 : :
초등 1~2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꼬마 연어 별이가 북태평양 바다를 여행하며 겪은 모험 이야기.
고향인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혼자 떨어져 바닷속을 헤매던 별이와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만난 북극곰의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쇄빙선 아라온호와 함께 파도를 헤치며
별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돌아오는 별이.
과연 별이는 무사히 아이를 만날 수 있을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림동화.
: : 출판사 서평 : :
남대천을 떠나 북태평양으로 갔던
꼬마 연어 별이가 다시 돌아왔어요.
<개굴개굴 읽기책>은 그림책보다는 글밥이 많고, 일반 동화책보다는 그림의 비중이 높은 읽기책 시리즈다. 분량이 긴 글을 읽기 시작하는 7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어린이들의 문해력을 높여 줄 시리즈로 기획되었다.
『아라온호와 함께』는 동화작가이자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옥애 작가가 글을 쓰고, 유착희 화가가 그림을 그린 그림동화책이다. 연어의 모천회귀 본능을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로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의인동화다. 거친 바다를 헤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긴 여행을 통해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그려냈다.
강에서 태어난 연어가 바다로 나갔다가 3~4년 후 산란기가 되면 모천으로 회기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흔한 소재지만 이를 원소스로 해서 ‘별이’라는 연어의 캐릭터를 창조해 새롭고도 개성 있고 의미 있는 한 편의 그림동화가 탄생되었다. 작가는 멀고먼 북태평양의 알레스카 연안에서 생활하던 연어 별이가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으로 다시 돌아오는 긴 여정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별이는 여행 도중에 무리에서 떨어져 길을 잃지만, 홀로 고난을 헤치고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별이의 여행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먼저 이 동화 곳곳에 배어 있는 환경 생태의식은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심 모티프다. 별이가 무리에서 떨어지게 된 이유가 폐그물에 지느러미가 걸려 죽을 고비에 처하게 되면서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중에서 폐그물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별이가 겪은 것처럼 수많은 해양생물을 폐사시키는 주범으로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바다 곳곳에서 썩어가고 있는 쓰레기섬은 종종 뉴스가 되기도 한다. 이 동화에서도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잘못 알고 삼킨 연어가 시름시름 앓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물론 작가는 이러한 생태환경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슈화하지는 않는다. 서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여줄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단면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것이고,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지구 환경문제 중에서 극지방의 빙하 문제는 인류가 당면한 큰 걱정거리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계속 녹고 있는 장면은 이 동화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알레스카 지역 인근 북태평양의 빙하는 속절없이 녹아내리고 있고, 이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북극곰의 안타까운 현실도 실감이 난다. 그래서 별이는 북극곰의 집이 무사하길 기원한다.
이처럼 여기서 북극곰과 별이는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북극곰이 별이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북극곰은 연어 사냥으로 배를 채우는 천적 관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곰이 별이를 가련히 여겨 한국으로 돌아가는 방법과 정보를 제공하며 응원하는 것은 바로 환경 생태문제의 피해자이자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북극곰과 연어 별이가 상대의 무사함을 빌며 서로 응원하는 평화로운 관계 설정은 동화적 특성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들의 공감과 연대를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북극곰이 한국으로 귀환하는 쇄빙선 아라온호에 대한 정보를 별이에게 알려주며 무사히 돌아가길 염원하는 행위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별이는 북극곰의 도움으로 아라온호를 따라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홀로 바다를 건너는 별이. 아라온호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는 별이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환경 생태의식은 물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는 삶에 대한 긍정과 강한 의지를 느끼게 해주길 바란다.
: : 작가의 말 : :
오래전 알래스카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케치칸 항구도시에도 들렀는데, 그곳에서 나는 어느 강가로 나갔다가 우연히 연어 떼를 만났지요. 연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들게 강물을 헤엄쳐 갔어요. 그중에 우리나라 남대천에서 올라온 별이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때 나는 연어들을 향해 열심히 응원을 보냈어요.
연어들은 힘차게 자기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별이는 정말 어찌 됐을까요? 궁금해요. 별이는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을까요?
—<글쓴이의 말>에서
매년 이른 봄이면 별이와 같은 어린 연어들이
북태평양 알래스카로 떠났다가 3~4년 만에 다 자란 연어가 되어
자신이 태어난 동해안 남대천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어릴 적 영상 속에서 보았던 연어 떼는 강한 물줄기를 거슬러
하얀 물거품 사이로 힘차게 뛰어오르던 생동감 있는 모습이었어요.
이 책에 그런 힘찬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해마다 먼바다에서 돌아와 남대천 상류를 향해 힘껏 헤엄치게 될
별이와 수많은 연어들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보내 봅니다.
--<그린이의 말>에서
: : 작가 소개 : :
글쓴이_김옥애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광주교육대학교와 호남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마쳤습니다.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19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동화집 『흰민들레 소식』 『봉놋방 손님의 선물』 『경무대로 간 해수』 등, 동시집 『내 옆에 있는 말』 『일년에 한 번은』 『하늘』 『숨어 있는 것들』 등이 있습니다. 동시 「잠꼬대」가 초등 국어 교과서(2-2)에 수록되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그린이_유착희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를 좋아해 미술 선생님과 헌책방 주인을 꿈꿨습니다. 첫 직장이었던 일러스트 회사에 근무하며 삽화와 광고 그림을 그렸고, 두 번째 직장에서부터 그래픽 디자인과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그림책을 접했고 자연스럽게 좋은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9년째 이어오는 그림책 소모임 <그림책 마실>에서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이론서를 공부하며,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어린이 도서관』 등이 있습니다.
첫댓글 발간을 축하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김옥애 선생님
선생님, 의미 있는 그림책을 출간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그림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사랑받는 책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