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百藥之長(백약지장)
百 일백 백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7급(쓰기:6급) [자원]형성문자
藥 약 약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6급/준6급(쓰기:5급) [자원]형성문자
之 갈 지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준3급(쓰기:1급) [자원]상형문자
長 어른 장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8급(쓰기:준6급) [자원]상형문자
온갖 뛰어난 약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는 뜻으로, 술을 좋게 이르는 말이다.
한나라때 왕망(王莽)은 초주(椒酒)에 독약을 넣어 평제(平帝)에게 바쳤다. 평제는 이것을 마시고 죽었다. 평제는 왕망의 사위였다. 왕망은 평제가 위씨(魏氏) 일족을 차례로 추방하는 것을 보고 평제를 미워하여 끝내는 독살한 것이다. 3년이 지나 왕망은 기원전 8년 마침내 제위를 빼앗아 신(新)나라를 세웠다.
왕망이 제위를 빼앗고는 유(劉)가 묘(卯), 금(金), 도(刀) 세 글자로 되어 있다 하여 이것을 미워해 강묘금도(剛卯金刀)의 사용을 금했다. 강묘는 도장 이름으로 정월 묘일(卯日)에 이 도장을 몸에 차 액막이로 했다. 금도는 돈의 총칭. 왕망은 돈의 사용을 금한 것이니 세상은 혼란에 빠졌다.
왕망은 여러 종류의 돈을 만들어 유통시켰다. 돈을 변경할 때마다 백성은 주전법(鑄錢法)을 범하는 사람이 많아서 처벌을 받은 죄인이 10만여 명이나 되었다. 그 중에서 사형에 처해지는 자가 열에 일곱여덟에 이르렀다. 왕망의 즉흥적인 정치로 인해 제도는 자주 개정되고 정령(政令)은 많아져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번잡하게 되었다. 천하가 어지러워져 사람들은 노래를 지어 한나라의 태평했던 시절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기를 여러해 계속했다.
왕망은 백성들의 고초를 알고 조(詔)를 내렸는데 그 첫머리가 이렇게 시작한다. "소금은 식효의 장, 술은 백약의 장, 좋은 모임에 좋다. 철은 전농의 본이다. 유명한 산과 큰 호소는 넉넉하고 큰 저장고이다[夫鹽 食肴將, 酒, 百藥之長, 嘉會之好, 鐵, 田農之本, 名山大澤, 饒衍之藏]."
이 조서는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 하편에 나온다. 왕망은 당시 5대 도시에 둔 상공업과 물가를 통제하는 오균(五均)과 화폐를 만들고 산림과 하소(河沼)를 관리하는 등 육간(六幹)이 백성의 소득을 올리고 상업을 통하여 서로 융통하여 쓰기 위한 것임을 알리려 이 조서를 내린 것이다. 하지만 백성의 삶은 날로 어려워져 곳곳에서 난이 일어나니 왕망은 드디어 온 몸이 갈기갈기 찢기어 죽음을 당했다. 여기서 나온 百藥之長(백약지장)은 온갖 뛰어난 약 가운데서 가장 으뜸이라는 뜻으로 술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한서' 식화지에는 술을 천지미록(天之美祿)이라고도 했다.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복록이라는 것인데, 많이 먹으면 독약이 된다.
출처:전남일보 글 정유철 기자의 한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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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악인의 말로가 처참하기 이를데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