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잡고 주인 노릇을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로서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빌거나 미안해 하기는 커녕 오히려 성을 내면서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에 기가 차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 말이다.
또 주인과 손님이 서로 바뀌어 손님이 도리어 주인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주객전도(主客顚倒),
객반위주(客反爲主), 본말전도(本末顚倒)와 일맥 상통한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장관은 법무부 입장문 유출논란을 제기한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라고 째려 보면서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녀는 또 27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에서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정부 질문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정부 국정을 운영하는 장관에게 질의하는 것으로 여기고 성실히 대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다. 그녀가 판사출신이라고 하는데 법복을 입었을 때도 국민을 머슴이나 종놈 취급하지 않았으리라고 누가 믿겠는가?
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향해 "확실히 해라", "말씀드렸는데 기억을 못 하느냐?'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후보자의 적격여부를 가리는 인사청문회인데 주객이 전도되어 오히려 청문의원을 꾸짖었다니 간이 배 밖에 나온게 틀림없다. 추장관이나 박후보자의 이런 오만은 176석 거여의 백과 문대통령의 백을 단단히 믿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나 행위는 사실상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그들의 권력과 지위는 어디에서 나왔는가? 쓰레기보다도 못한 인간들을 뽑아준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