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홍영(洪永: 1368~1425) 때에 공곡(空谷)·천기(天奇)·독봉(毒峯) 세 큰스님이 염불에 대해 논한 적이 있었다.
그중 천기·독봉 두 스님은 모두 사람들에게 '염불하는 자가 누구인가?' 하고 관(觀)하기를 가르쳤고, 공곡 스님만은 "바로 염불만 해도 깨달을 길이 있다." 하였다.
이 두 가지는 제각기 근기에 따른 것이니, 모두 옳다 하겠다.
그런데 공곡이 "바로 염불만 해도 무방하다."고만 말하고, "참구(參究)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고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소초(疏鈔)> 중에서 이미 대강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점에 대하여 의문을 갖는 자가 있는 듯하다.
그들은 "참구는 견성(見性)을 위주로 하고, 염불만 하는 것은 왕생(往生)을 바라서다." 하면서, 참구를 버리고 염불에만 힘쓰려 하며, "경전에도 부처님의 명호를 집지(執持)하게 하였을 뿐, 참구해야 한다는 말씀은 없지 않은가?" 하기도 하였다.
이 말도 매우 일리가 있다. 이를 의지하여 수행하면 틀림없이 왕생할 수 있다. 다만 이것만 두고 저것은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염불인의 견성은 바로 상품상생(上品上生)의 일이기 때문이니, 참구한다고 하여 왕생하지 못하리라고 염려하겠는가?
그래서 <소초>에서 둘 다 인정하면서 선택하기를 기다렸던 것이니, 의심하지 말기 바란다.
만약 '누구인가?' 한 것을 힘써 행하면서, 염불하는 자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이것은 삿되게 속여 사람을 그르치게 될 것이니 한량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첫댓글 개인적으로 간화선이 최상근기의 수승한 수행법이나,
이 오탁악세의 말법시대에는 염불수행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지명호 일심불란!
나무아미타불 _()_
염불과 참선 근기에 따라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