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은 한국교회에만 있는 독특한 절기입니다. 미국 선교사들이 전해준 추수감사절을 바탕으로 1901년 제1회 장로회 공의회에서 ‘추수감사절’을 교회의 공식 절기로 채택하여 11월10일에 ‘추수감사절’을 지켰고(현재는 매년 11월 셋째 주일에 지킴)), 1906년부터는 7월에 ‘맥추감사주일’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사실 맥추감사절은 히브리인들의 전통적인 절기인 맥추절(칠칠절, 오순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땅에서 칠칠절에 수확해서 헌물로 드린 것은 보리가 아니라 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이 청교도들에 의해 유래된 것과 같이, 보리농사를 짓던 한국의 문화에서 만들어져 지키게 된 절기가 바로 맥추감사절이라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추수감사절”과 “맥추감사절”은 구약의 절기를 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순수한 절기라는 것입니다. 즉 추수감사절은 1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처럼 맥추감사절은 여름 곡물을 거둔 것에 대한 감사요, 한 해의 절반을 은혜로 지내게 되었음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현대사회는 농경사회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농사라는 것이 보리농사와 벼농사가 별 의미가 없는 때에 이것을 꼭 지켜야하느냐 하는 의문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100번 해도 손해 볼 것이 없고, 하면 할수록 영과 육에 유익을 가져다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늘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때에 회복과 치유의 은혜가 넘칠 것입니다.
오직 가정, 교회, 민족이 평안케 하시고, 험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힘을 주시며, 도우시고 은혜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귀하고 복된 시간되길 소망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