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광림교회의 김선도 목사와 담임목사 세습에 관한 인터뷰를 가졌다고 한다. 기자의 -목회자를 외부에서 모실 수도 있었을텐데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김선도 목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고 한다.
"외부인을 모시는 것은 교회로서 리스크가 큰 것입니다. 똑같은 신학을해도 교회마다 영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심장이식을 해도 혈액이 맞아야 하고 피부조직이 맞아야 합니다. 혈액이 다르고 피부조직이 다른 것을 합해 놓으면 잘 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커지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도 '세습'이라는 비난을 받아 가면서까지 아들이 후임을 맡아야 하는가 많이 고민했습니다. C.L. 등 개신교계의 원로목사님들이 세상의 비난에 얽매이지 말고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뭔지를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라고 조언해 줬습니다"
나는 이 김선도목사의 대답을 '김선도 목사의 심장이식론'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그런데 바로 이 '김선도 목사의 심장이식론'에 담임목사 세습의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나는 광림교회와 광림교회의 김선도 목사님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싶다.
1) 지금 광림교회에 흐르고 있는 피는 그리스도 예수의 피인 가 아니면 김선도 목사의 피인가? 지금 광림교회에 뛰고 있는 심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인가 아니면 김선도 목사의 심장인가?
2) 외부인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 외부란 '그리스도 밖'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김선도 목사 밖'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3) 지금 광림교회에 흐르고 있는 피가 그리스도 예수의 피라면 그리고 지금 광림교회에 뛰고 있는 심장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라면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과 피를 가지고 목회를 하는 목회자라면 그 누구나 외부인이 아니고 내부인이 아니겠는가? 도대체 김선도 목사님은 그동안 어떤 목회를 해 오셨기에 자기 아들이 아니면 수혈 거부 현상이 일어나 교회에 리스크를 줄 수밖에 없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 놓으셨는가?
나는 김선도 목사님 스스로가 자신과 담임목사 세습의 문제를 정확히 밝히셨다고 생각한다. 대형교회에 있어서 담임목사 세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회에 갈등과 혼란 그리고 위기가 생기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 교회에 흐르는 피가 그리스도 예수의 피가 아니라 담임목사의 피이고 그 교회에서 뛰는 심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 아니라 담임목사의 심장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담임목사의 아들 아닌 사람은 외부인이 될 수밖에 없고 내부인인 담임목사의 아들이 세습을 하여야만 교회의 리스크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담임목사 아들이 후임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문제삼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김선도 목사님이 스스로 아주 자명하게 밝히셨듯이 담임목사 아들이 후임이 되어야만 교회의 리스크가 없게 된 문제 즉 다시 말해서 교회에 하나님의 심장이 뛰지 않고 카리스마적인 목회자의 심장이 뛰게 된 것을 문제삼으려고 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광림교회와 김선도 목사님의 심각하고도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며, 바로 여기에 대형교회 담임목사 세습을 반대하고 막아야만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란 담임목사 아들만이 내부인이 되어 목회를 이어가야만 되는 그런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을 가진 그 어느 누구도 다 내부인이 되어 건강하게 교회에 리스크를 주지 않고 목회를 이어가게 할 수 있는 교회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광림교회는 지금 심각한 중병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중병이 광림교회 뿐만 아니라 전염병처럼 한국 교회에 퍼져 나가려고 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예수의 심장이 뛰지 않고 카리스마적인 목회자의 심장이 뛰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의 피가 흐르지 않고 성공한 담임목사의 피가 흐르고 있다. 자식에게 후임을 물려주지 않으면 교회가 유지되지 않으리만큼 교회가 잘못되어져 가고 있다.
교회의 주인은 성공한 담임목사가 아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교회에는 그리스도의 예수의 심장만 뛰어야 하고 교회에는 그리스도의 예수의 피만 흘러야 한다. 그런 교회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하여야만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선도 목사님이 스스로 말씀하시기 이전에도 광림교회를 포함하여 성공한 목회자들이 목회 하는 교회에 그리스도의 심장이 뛰지 않고 성공한 담임목사의 심장이 뛰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고 염려하였었다. 그런데 이번에 김선도 목사님이 스스로 밝히신 심장이식론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김선도 목사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광림교회가 주님의 교회가 되지 않고 자신의 교회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으셔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을 회개하셔야만 한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그것을 바꾸어 놓으셔야만 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그것을 풀려고 하면 너무나 많은 댓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김목사님이 풀어야만 한다.
김목사님이 이 문제를 풀지 않으신다면 그리하여 수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그 댓가를 지불해야만 한다면 그 댓가에 대한 댓가를 하나님 앞에서 갚으셔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평생을 교회를 위하여 헌신적인 수고를 하신 김목사님에게 참으로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