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돌아가는 꼴을 보니 이렇다.
[1] 현 경제가 위기상황이다. 가계는 못 죽어서 안달이고, 기업은 떼도산하려고 한다.
[2] 정부로서는 경제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 국민경제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정권의 안위를 위해, 암튼!
[3] 그래서, 가계를 우선 구제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초저금리는 지속된다.
[4] 저금리로만으로는 안된다.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 재정지출 늘리자면 뭐 있나. 삽질이 최고다. 삽질중에서도 건축건설 분야가 최고다. 민간의 자본을 효율적으로 동원할 수 있다. 각하의 특기이기도 하고, 각하의 지지기반이 이쪽이기도 하다.
[5] 이 건설을 이용하려면 당연히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그간 규제를 제일 많이 받은 곳이 어딘가. 당연히 강남이고 재건축이다. 이곳이 가장 큰 수혜지역일 것이다.
그런데, 집값이 떨어지면 어쩌지? 걱정하덜 말라!
[6] 집값이 떨어진다는 건 곧 '경기가 개판'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 당근 '초저금리'는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빚 좀 땡겨쓰기로서니 이 저금리 환경에서 딱히 돈 나가지도 않는다.
[7] 부동산이 '경기활성화'의 최후의 보루인데,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중산층이 다 몰락하는데, 이 나라가 완전히 거덜나는데. 정부로서는 집 사라고 돈을 주면서라도 집값하락을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8] 도저히 안되면, 이 정부는 '인플레이션'이라도 유발시켜, 반드시 집값을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금의 저금리는 필히 '인플레이션'을 수반할 테구, 작금의 저금리는 실제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암묵적으로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9] 임태희 의장이 괜히 리디노미네이션 얘기하는 줄 아나? 집값을 기필코 유지시키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떨어진 '돈 값어치'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이 곧 '리디노미네이션'이고, 이게 곧 인플레이션이지 않나? 집값은 높은 곳에 그대로 두겠다는 것의 다른 말이다.
[10] 지금은 '도 아니면 모' 식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국이다. 잘못하면 다 망하는 것이고, 잘하면 다 같이 또다른 기회가 있는 것이다. 세계각국이 지금 다 같은 방향으로 지르고 있다. '과감한 결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산가치의 하락을 막고, '경제의 개건' 혹은 '경제의 또다른 활성화.순항'을 위해, 다시한번 '자산시장'의 호황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11] 도저히 안되면, 인플레이션이라도 만들겠지. 중산층이 망하는 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정권이 어디 있나. 사실 정책담당자들 공무원들도 다 제 집값 떨어지는 것 싫어하는 것 아닌가. 절대로 이꼴 보지 못한다.
이 정도면 거의 망상이죠. 쩝!
그런데, 말입니다.
[1] 현재의 집값이 하락 없이 고착화되면, 우리나라 경제는 앞으로 별 다른 희망을 찾을 수 없는 거랍니다. 내수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지 않거든요.
[2] 지금보다 더 집값이 오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없는 것이랍니다. 가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부채를 안고, 내수는 싹이 잘림은 물론 뿌리째 뽑히는 것이 되거든요.
[3] 지금보다 더 부채 많으면, 외국에서 우리나라한테 '돈' 안 빌려줘요. 환율 죽어라고 올라갈 수밖에 없고, 우리는 만성적인 외채문제를 끌어안고 살아야 한답니다.
[4]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우리나라 부동산의 활황을 두고보지 못해요. 각하께서 아무리 용을 써도, 외국에서 보는 눈이 더 차가워지거든요.
[5] 이제 인정하시잖아요. LTV와 DTI를 위시로 한 '가계대출 제한'이 부동산 시장의 쥐약이라고. 담보대출 안해주니 부동산 시장 걍 죽어버리잖아요. 저금리 환경에서는 돈이 '은행'으로 안 몰려요. 이자율이 낮거든요. 그래서 은행이 대출해줄 돈이 없어요.
[6] 그럼 해외에서 차입해와야 하는데, 외국애들이 미쳤나요. 안 그래도 과다대출로 몸살 안고 있는 넘들한테 돈 더 대주게요.
[7] 그럼, 한은이 질러줘야 하겠네요? 국가신인도랑 환율이랑 주식시장이랑... 다른 시장도 좀 살펴주시면 안될까요? 부동산 하나 살리자고, 다른 시장 죄다 죽일 수는 없잖아요. 원래 '자산시장'은 하나래요. 부동산과 주식은 결국 같이 움직이는 거래요. 넘 혼자 살려고 하지는 마세염.
그래서, 말입니다.
이 참에 집 파시는 분들은, 억세게 재수가 좋고, 땡 잡은 것입니다. 하늘은 참 관대하십니다. 꾼들에게 이런 행운을 안기시다니... 멍청한 꾼을 탓할 수도 없고...
감히 말하건데, 위보다 그럴싸한 시나리오는 '다사랑' 님한테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아니라면, '왜?'라고 괜히 묻지 마시고, 스스로의 생각을 밝혀보세요.
제 생각을 떳떳히 밝히는 이들과 전 항상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말씀드렸잖아요. 제가 '부동산 동호회'에서 나름 알아주는 논객이라고. 저 나름 꾼들이랑도 말이 잘 통한답니다. 저, 지금도 부동산 세미나에 나와서 얼굴 좀 보여줄 수 없냐고 부탁 받는다니깐요. 믿어보시고, 님의 생각을 함 밝혀보세요. 이리저리 빙빙 돌리지만 마시고. 다 이해한답니다.^^
첫댓글 다사랑님은 하늘과 땅과 통신자로 임명합니다.ㅋㅋㅋㅋㅋ
용관로는 하늘과 동창생입니다 ㅋㅋ
좋은 글입니다..^^
각하께서는 부동산만 자식인거죠. ^^ (주시기도 숫자로 바로바로 드러나는데 연기군이 대기중이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리가 깔끔하네요^^
현 집값에서도 내수가 안살았는데 그대로 지속한다고 내수가 살겠습니까. 내수를 살려야 희망이 보이는데 집값 떨어뜨려도 곡소리요 안떨어져도 다른데서 곡소리다. 망할넘의 투기꾼들. 강남아파트 부녀회들. 나라를 이꼬라지로 만들고도 정신못차리고 호가 올리는거봐요. 구제불능입니다.
부동산 올라도 문제 안올라도 문제 해결방법이 안보이네요.
부동산은 올라도 문제가 아니라, 이미 올라있어서 문제이니 올라있는 것 먼저 해결하는 것이 그나마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아닐까 싶어요. 한번은 구조조정하고 가야 희망을 가지고 소비하는데, 구조조정이 안되면 모두 돈 움켜주고 있다가 휴지조각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사실 콘크리트 덩어리에 묶여있으나 창고에 넣어두는거나 다 휴지조각 아닐가 싶어요...
내수에 대해서는 이미 현정권에서는 신경 쓸 의지도 없다고 봅니다..지금 당장 자기 호주머니가 급하기에..
동감입니다. 부동산과 건설업만 내자식이죠. 부동산/건설업 챙기는동안에 제조업/금융/외환 다 죽는데 말이죠.
"아래 괸돌 빼다가 윗물막기랄까" 그런 느낌입니다...
요즘 은행에서 4%대중반으로 대출해가라 난리던데요... 단 신용 5등급이 되야한다네요 않되면 6%로...
그래서, 냄비 속 개구락지들인 게죠.^^
전 신용 1등급인데 그런 얘기 전혀 없던데요.. ㅡ.ㅡ 어느 은행인가요?
그런 신용등급은 어디서 확인하죠? ^^;
신용등금 5등급인데 4%라니....아닐것 같은데요......5등급이면 6~7%정도 될것 같은데...
정진환님, 신용등급 확인하는데 몇군데 있습니다. 유료라 문제긴 하지만 가끔 무료 이벤트를 할 때도 있더군요.
제일은행입니다. KB시세의 60%까지 4.5%대 대출 확실합니다. 2월주에 더 내릴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번 알아봐야겠군요. 저는 대출이 얼마 안남은지라 갈아타봤자 설정비가 더들겠지만요.^^
비져님, 크레딧뱅크..뭐 이런델 말씀하시는건가요? 제가 돈 쓸땐 확실하게 쓰는데, 아낄댄 100원도 아껴 쓰거덩요..현재 절실하지 않기에, 크레딧뱅크 이러데다 돈 쓰기가 꺼려지네요 ^^;
뭐 그래서 제가 유료일거라고 말씀드렸고 가끔 무료로 해줄때가 있어서 말이죠. ^^ 저도 그런데 돈 쓰기 싫어서 제돈주고는 절대 안하지만 전에 무료일때 해봤습니다. 그 이후로 신용등급 나빠질 일이 없었으니 변화는 없던 것 같습니다.
마이 크레딧의 신용등급하고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산정해서 적용하는 신용등급하고는 차이가 클겁니다. 은행에서 적용하는 등급이 훨씬 보수적입니다... ^^;
은행에도 한번 물어봐야겠군요. 요즘 은행 지점 갈 일이 통 없어서요.
알라뷰~ *_^
악파트님이 여기 부동산방까지 오셨군요...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본다>고 하지 않습니까? 주변에서 보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투자를 할때 미래의 변화되는 투자환경을 분석하지 않고,지금까지 좋았었던 몇년간의 추억에만 의지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금번의 강남부동산의 투자붐(?)도 그런 경향이 있어서 지방분들이나 여력이 않되는 분들도 미련을 갖고 강남부동산시장에 기웃거리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앞으로 어찌 될런지는 두고보면 조만간에 알게되겠지요... 그 결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