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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황우석 박사를 사기꾼으로 단정짓는 미국 기자들에게
봄꽃 추천 0 조회 18 08.01.09 06:4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공개서한> 황우석 박사를 사기꾼으로 단정지운 미국 기자들에게

 

뉴욕타임즈 니콜라스 웨이드, 윌리엄 브로드 기자님.

 

저는 뉴욕타임즈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이 작은 한국의 지역 라디오방송 PD입니다.
하지만 황우석 파문에 대한 정확한 진실보도를 열망하는 사람으로 1년간의 작업을 거쳐 <뉴스는 반만 믿어라>라는 졸고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 저널리스트인 기자님들이 황우석 사건을 분석한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는 즉시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정말 어떻게 쓰셨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님들의 서적을 탐독하는 순간, 지적 충만감보다는 아쉬움이 앞섰습니다.

황우석 사건을 과학기만행위의 관점에서 분석했다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님들의 저서 본문에는 황우석 박사에 대한 내용이 단 한 줄도 언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벌써 10여 년 전에 미국에서 출간된 내용이더군요.
오로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삿말에서만 황우석 사건을 집중적으로 언급하셨고 정작 중요한 본문은 예전 내용 그대로 리바이벌을 하셨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예전에 발간된 서적을 요즘 뜨는 이슈로 재가공, 홍보해내는 출판계의 오랜 마케팅 관행이라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우석 박사에 대해 청교도적 순결주의로 엄격한 검증잣대를 들이 밀어온 요즘 분위기로 비춰본다면 이러한 당신들의 방식 역시 '부풀리기' '이미지조작'이라는 씁쓸함이 남지 않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웨이드 기자님, '황우석의 날조'라는 표현이 정말 맞는 겁니까?

 

기자님들은 수차례에 걸쳐 이번 사건을 ‘황우석의 날조(falsification)'로 규정하셨습니다. 황우석 박사를 사기꾼으로 본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기자님들께 상식적인 질문 한 가지 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줄기세포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으면서 마치 11개를 다 만든 것처럼 전 세계를 속였던 사기꾼이라면, 자신이 갖고 있던 가짜 줄기세포를 국내외 연구진들에게 “연구해보라”며 내줬겠습니까? 주변에 그런 사기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사이언스 논문이 발표된 직후 황우석 박사는 미국의 슬로언케더링 암 연구소에게는 4개의 줄기세포를 보냈고,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에게는 9개의 줄기세포와 환자의 체세포를 같이 보냈습니다. 만일 이들 연구소가 유전자(DNA)지문분석을 하게 되면 금방 가짜임이 들통 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더구나 MBC <PD수첩>이 자신의 뒤를 캐고 있음을 알고 있던 바로 그 순간에도 국내 한 연구팀에게 2번 줄기세포를 분양해줬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바보 같은 사기꾼도 있습니까?

 

 

 

이번 사건의 본질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하버드’라는 연구팀과 영국의 ‘옥스퍼드’라는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했다고 가정합시다. 수의대 출신인 미국 ‘하버드’팀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 핵이식 인간 배반포를 만들어서 건네주면, 의대출신인 영국 ‘옥스퍼드’팀이 이를 줄기세포로 배양시켜 세계 최초의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연구였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미국 ‘하버드’팀은 아무도 만들지 못했던 핵이식 배반포를 무려 73개나 만들어 건네주었지만, 이를 건네받은 영국 ‘옥스퍼드’팀은 단 한 개의 줄기세포도 배양하지 못한 채 처음부터 엉뚱한 줄기세포를 섞어 심어 가짜 줄기세포 11개를 만드는 과학적 사기행각을 펼칩니다. 그러면서도 연구책임자였던 미국 ‘하버드’씨에게 마치 진짜 줄기세포 11개를 배양한 것처럼 눈속임과 유전자(DNA)지문 분석 자료를 조작해 허위보고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하버드’의 날조사건입니까? 아니면 ‘옥스퍼드’ 날조사건입니까?
최소한 ‘줄기세포’ 날조사건은 될지언정 ‘하버드 날조사건’이라 감히 단정 짓지는 못하실 겁니다.

 

 

 

당신들은 사이언스 논문이 황우석 박사 개인의 단독연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황우석팀 + 미즈메디팀’간의 학제간 공동연구였다는 사실을 간과하셨습니다.

 

당신들은 가장 심각한 데이터 날조행위가 미즈메디 연구팀의 책임연구원인 김선종씨에 의한 ‘바꿔치기(섞어심기)’ 수법에 의해 행해졌으며 연구책임자 황우석 박사는 이 사실을 취재가 본격화된 시점에서야 알게 됐다는 한국 검찰의 발표내용을 간과하셨습니다.

 

더구나 당신들은 검증자료 조작에 해당되는 유전자(DNA) 지문분석, 면역염색, 테라토마, 면역적합성 결과 조작이 모두 공동연구자였던 미즈메디 연구팀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대한 황우석 박사의 조작지시 여부는 현재 양측이 8차에 걸친 법정공방을 통해 팽팽하게 맞서있는 엄연한 사실을 간과하고 계십니다.


 

웨이드 기자님, 이처럼 사회적 논란이 크고 아직도 법정공방 중인 사안에 대해 ‘황우석의 날조’라는 단정적인 용어를 함부로 사용하셔도 되는 걸까요?

 

 

동료평가(peer-review)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검증이 더 허술했습니다.

 

“과거의 숱한 과학 기만행위와 마찬가지로 황 박사의 날조는 과학철학자들이 강조한 검증장치인 동료평가(peer-review)와 재연, 그 어느 것에 의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N.웨이드 등,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중에서)

 

당신들은 유력한 검증장치로 ‘동료평가’와 ‘재연여부’를 들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황우석 팀 기술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peer-review)를 들춰볼까요?
모두 국내외 배아줄기세포 연구 1순위를 달리고 있는 현직 연구자들의 평가입니다.


 

 “(황박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 배반포 형성에 성공했던)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관련 분야의 기술력이   황 교수팀보다 뒤떨어진다. 특히 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난 개(스너피)의 복제에 성공한 것으로 볼 때 황 교수팀의 배반포 형성 기술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


                            -제주대 생명공학부 박세필 교수, 2006.1.11 동아일보 인터뷰-

 

 “황 박사 팀은 복제분야 만큼은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줄기세포 생산가능한 배반포기 배아까지 생산은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연구의 경험과 나름대로의 노하우는 매우 중요하다.”


                   -차병원 세포유전자 치료연구소 정형민 소장, 2007.2.7 국회 세미나 발표-

 

 “배반포 형성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황우석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황 교수처럼 체세포를 이용해 10% 수준의 핵치환 배반포를 얻는 것은 인간 핵치환 연구분야에서 엄청난 업적이다. 황 교수가 연구를 재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한다.
  

                    -영국 뉴캐슬 대학 핵심연구원, 현 스페인 연구소 스토이코비치 박사. 

                                                          2006. 1.14 코리아 타임즈 이메일인터뷰-

 

 “인간 난자 핵이식을 통해 10%정도 성공률로 배반포 단계까지 분화시켰다는  황교수팀의 주장은 현 단계 기술로 가능하다. 황 교수팀 기술력이 퇴보하지않고 인간 배아복제연구의 발전에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영국 뉴캐슬 대학 앨리슨 머독 교수, 2006.1.19 YTN 인터뷰-


심지어 황우석 팀 기술평가에 매우 인색했던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보고서에서조차도 황우석 팀이 보유한 배반포기 단계까지의 원천기술에 대해 “연구업적과 독창성이 인정되며 관련 지적재산권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줄기세포는 없었지만 독보적인 원천기술은 있었다라고 평가할 만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정작 국내외 기자 수 백 명을 모아놓고 전 세계를 향해 검증결과를 발표하던 서울대 조사위원회 정명희 위원장은, 자신들이 작성한 보고서 내용과는 정반대로 황우석 팀 기술을 터무니없이 깍아 내리는 주관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웨이드 기자님, 브로드 기자님,
독보적인 기술을 독보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허술한 평가입니까?
아니면 독보적인 기술을 독보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허술한 평가입니까?

 

황우석 팀을 예전에 검증한 ‘사이언스’지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하시고자 한다면, 우선 황우석 팀을 가장 최근에 검증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과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했는지 더욱더 냉철한 분석을 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황 박사에 대한 재연(replication)기회는 1년이 지나도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재연실험을 통해 과학논문의 진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님들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그렇습니다. 과학은 과학에 의해 검증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기자님들, 황 박사팀 연구에 대한 재연실험 결과가 왜 1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황우석 팀에 대해 재연실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황 박사팀의 연구가 가짜여서 실험 재연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실험 재연 기회조차 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가 가짜였던 것처럼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황우석 박사팀에 대한 검증은 과학적 원칙에 입각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나 선행연구나 해외사례를 중시하던 서울대 학자들이지만, 유독 황 박사 연구를 검증한 서울대 조사위원회만은, 당사자에게 재연실험의 기회나 반론권을 보장하도록 한 일본의 동경대, 미국의 일반적인 논문검증 관례를 무시한 채 황우석 박사가 간절하게 요구한 ‘재연실험 기회’를 단칼에 거절해버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인간 난자를 이용한 연구 자체를 불허하는 바람에 지금 한국에서는 황우석 팀을 포함한 과학자 어느 누구도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연구에 접근조차 못하는 상황이 벌써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적 검증의 길을 꽁꽁 막아놓은 채 한국의 지식권력, 그리고 언론권력은 그동안 황우석 박사를 ‘과학 사기꾼’으로 철저하게 매도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민들이 1년 전보다 더욱 높아진 76%의 비율로 ‘황우석 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2007년 1월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여론조사)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바로 한국 국민들이야말로 당신들이 제시한 ‘동료평가’와 ‘재연실험’이라는 과학적 진실규명의 잣대를 가장 간절하게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웨이드 기자님, 그리고 브로드 기자님.
당신들이 기어코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의 명단에 황우석 박사의 이름을 올리시고자 한다면 최소한 그전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었는지 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로서 제시된 최선의 객관적인 평가는 바로 ‘재연실험’입니다.

 

‘재연실험’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당신들이나 저나 그들의 연구에 대해 단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저널리즘이란, 자신이 아는 것을 최대한 소상히 밝히되 자신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밝히며 섣부른 추측이나 주의주장은 삼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실의 힘을 믿으며.... 2007. 3.5  한국의 노광준 프로듀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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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1.09 10:32

    첫댓글 세상이온통음모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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