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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동초등학교19,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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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스크랩 최영주(39) 부산 중구 부평시장 `부평통닭` 사장 - 2014.4.21.부산外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272 14.07.28 15: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강소상인 비밀노트] '부평통닭' 최영주 사장

 

"치킨 맛 배우려고 다른 가게 쓰레기통 뒤져"


 

이자영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2014-04-21 [09:16:23]

 

▲ 부산 중구 부평시장 '부평통닭' 최영주 사장(오른쪽)과 아내 배정미 씨가 1980년대 시장에서 팔던 '옛날통닭' 식으로 닭을 푸짐하게 튀겨내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여기가 옛날 '거인통닭' 자리거든요. 6년 전 처음 장사를 시작했을 때 그 집인 줄 알고 들어왔던 손님들이 '치킨 맛이 왜 이러냐', '이게 닭이냐'고 화를 내고 돌아가셨어요. 초기엔 욕 엄청 먹었습니다."

부산 중구 부평시장 '부평통닭' 최영주(39) 사장은 2008년 가게를 열었다. 형과 함께 해운대에서 운영하던 파이&타르트 가게가 망한 뒤 할 수 없이 직장으로 복귀한 뒤였다.

레시피 개발에만 4년 걸려
채소 말린 가루로 맛과 향 살려
큰 닭 사용 푸짐한 양에 놀라
"어려운 사람에게 꿈 주고 싶어"



"어머니가 부평시장에서 35년 동안 순대 장사를 하셨어요. 유명한 통닭집이 확장 이전하면서 그 자리가 비었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장사를 해 보라고 권하셨죠. '네가 가게를 일으켜서 다른 형제들까지 먹고 살 수 있게 제대로 한번 해 봐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장사가 잘 돼 지금은 형, 누나도 다대포와 조방앞에서 같은 장사를 하고 계세요."

'부평통닭'이라는 상호 아래 그가 개발한 레시피로 영업 중인 가게가 다대포에 2곳, 범일동에 1곳이 더 있다. 형과 누나, 지인이 운영 중인 지점이다.

"제대로 된 레시피 개발에만 4년이 걸렸어요. 처음 튀긴 닭은 손님들이 '이거 무슨 시멘트냐' 할 정도였어요. 온도를 잘못 맞춘 게 문제였습니다. 센 불에서 빨리 튀겨야 하는데, 낮은 온도에서 오래 튀기니 딱딱해진 거죠."

텃세 심한 시장 바닥에서 살아남기란 녹록지 않았다. 주변에선 3개월도 못 버티고 나갈 거라고 했다. 언제 문을 닫는지 보자며 내기를 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론 도와주신 분들도 많아요. 맛없던 닭을 일부러 팔아주신 상인들도 계시고요. 하루 3~4시간씩 자면서 레시피 개발에 매달린 결과 지금은 하루 평균 50~60마리, 주말엔 100마리씩 팝니다."

처음엔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닭을 튀겼다. 맛이 있을 리가 없었다. 나중엔 다른 치킨집의 맛을 모방하기 바빴다. 장사를 마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내와 함께 닭을 먹으러 다녔다.

"하이에나 같은 생존력으로 버텼어요. 아내랑 다른 치킨집 음식물 쓰레기통을 몰래 뒤져서 먹은 적도 있다니까요. 도대체 여기는 왜 그렇게 손님이 많은가 싶어서요. 인공향료를 쓰는 곳이 많아요. 바닐라향 같은 걸 첨가하는 거죠." 자체 레시피를 개발한 것은 2년 전이다. 각종 채소를 건조시켜 그 가루를 이용해 맛과 향을 낸다고 했다.

"TV를 보다가 사찰음식에 관해 어느 스님이 '음식은 자연적인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시는 말씀에 '이거다!' 했죠."

30~40년 된 유명 치킨집들과 경쟁하며 후발주자로 살아남은 비법은 개성 있는 맛과 친절이다. 아내 배정미(39) 씨는 외국인 손님이 오면 스마트폰 통역 앱을 이용해서라도 대화를 나눌 만큼 서비스에 신경을 쓴다.

"푸짐한 양 때문에 닭이 한 마리가 맞느냐고 묻는 손님들이 많아요. 체인점들은 1㎏짜리 10호 닭을 주로 쓰는데, 우리는 1.3㎏짜리 13호 닭을 쓰거든요. 대신 체인점들의 마진이 15%라면, 저희는 60% 정도 됩니다."

최 사장의 꿈은 가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거라고 했다. "장사가 잘 돼서 100호 점까지 내면 더 바랄 게 없겠죠.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 간절한 사람들에게 꿈을 나눠주는 가게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KBS 강연 100℃ <102회> 황안나/ 최영주/ 이성종  2014/07/27

 


황안나 (75세, 女 국토종단부터 전국해안일주까지! 75세 도보여행가) 
“왜 걸어요?”

환갑을 훌쩍 넘긴 65살에 혼자 도보 여행을 시작한 황안나 할머니. 6남매 중 첫째였던 그녀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사범학교에 진학해 교사가 됐다. 간경화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며 가장역할을 했다. 결혼 후, 남편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빚을 갚으며 자신보다 가정을 위해 살아온 그녀. 50대에 남편의 사업이 자리 잡아가며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산악회 활동과 해외여행도 다니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TV프로그램에서 양파밭을 보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65살 때 무작정 홀로 도보 여행을 떠난 그녀. 때로는 사탕 17개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종일 걷다보니 발이 붓고 심한 통증도 느꼈지만 멈추지 않았고, 23일 만에 땅 끝 마을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국토종단에 성공했다. 길 위에서 자유를 느끼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그녀는 67세 때 135일 만에 전국해안을 일주했다. 이제까지 그녀가 걸어온 길의 거리는 무려 약 2만여 km. 무작정 떠난 길 위에서 낯선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영주 (39세, 男 사업 실패를 딛고 시장 통닭으로 재기한 가장)
“딱 한 달만”

시장에서 통닭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영주씨.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그는 일찌감치 냉장고 조립 기술을 배워 공장에 취직했다. 결혼 후에도 10년 넘게 기술자로 일했던 그. 큰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에 직장을 그만두고 호두파이 가게를 차렸다. 하지만 의욕만 앞선 탓인지 잘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빚만 지게 됐다. 절망에 빠져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방황의 시간을 보낸 그.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가장으로서 일어서기 위해 다시 냉장고 공장에 취직했고, 실력을 인정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했다. 어느 날 다시 장사를 해보라는 어머니의 제안에 고심 끝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통닭 가게를 시작한 그. 하지만 통닭 맛은 커녕 닭 튀기는 법도 몰랐기에 하루에 고작 한, 두 마리 파는 것이 전부였다. 그 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관련 서적도 찾아보고, 다른 통닭집의 쓰레기통을 뒤져서 나온 재료들을 분석하고 연구했다. 하루에 고작 2~3 시간씩 자고, 수십 마리의 닭을 튀기며 노력한 끝에 2년여 만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한 그. 이 후 가게는 입소문을 타 손님들이 늘어났고, 빚도 모두 갚게 됐다. 절망의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칠전팔기 정신으로 다시 일어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성종 (18세, 男 할아버지와 함께 10년 째 봉사하는 고등학생)
“4039시간”

할아버지와 함께 10년 째 봉사하는 고등학생 이성종군. 그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세 살 무렵부터 부모님 대신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다. 성종군에 대한 사랑과 가르침이 남달랐던 할아버지는 공부뿐만 아니라 봉사의 중요성도 몸소 가르치셨다. 꾸준히 봉사를 해 오던 할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 양로원 어르신들의 목욕 도와드리기를 시작으로 어른들도 참기 힘든 악취를 견디며 길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리수거도 하며 할아버지를 도운 그. 또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의 가정을 일일이 찾아 도시락을 전달하는 방문봉사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는 어르신들을 대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매일 찾아가 손자노릇을 하며 어르신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그. 처음엔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봉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그. 앞으로도 계속해서 할아버지와 함께 이웃을 돕고 싶다는 성종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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