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진흙처럼 흐느적거림. 몹시 술에 취한 상태.
[출전] 이백의 『襄陽歌』 [내용]니취(泥醉)라는 것은 일설에 '술 벌레'라고 한다. 뼈가 없는 이 벌레는 물을 만나면 활발히 움직인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것을 술벌레가 몸에 들어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낸다. 장경성(長庚星)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아들을 얻었기 때문에 아명을 태백(太白)이라 부른 이백. 물론 그는 훗날에도 그 이름을 계속 써 왔다.
그는 태어나면서 용모가 수려했고 문학과 역사에 심취했다. 우연히 이백의 문재(文才)를 알게 된 당(唐) 현종은 그에게만은 궁안 법도를 따르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며 한림학사에 임명했다. 그는 항상 술에 취해 있었다.
석 잔을 마시면 크게 깨우치고 다섯 말을 마시면 자연과 합하네 술 세계 제호의 맛은 취해 보지 않은 자 모르리라
만년에 이르러 이백은 관직이 번거러워 유람을 하였는데 동정호의 악양루에서 놀고, 다시 배를 채석강(采石江) 위에 머무르게 하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유랑한 풍악소리가 들려 왔다. 물론 이 소리는 다른 이에게는 전연 들리지 않고 이백에게만 들여 왔다. 그때 강위에는 큰 물고기가 뛰놀며 큰 고래가 수염을 휘날리며 솟구쳤다. 두 선동(仙童)이 사신의 기를 가지고 이백에게 다가왔다.
"상제께서 장경성(이백)이 귀환하시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뱃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그들이 쓰러져 잠이 든 때에 이백은 풍악에 인도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물론 전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