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향토음식
올챙이 국수
올챙이국수하면 혐오식품에 길들여진 많은 서울사람들은
이상한(?) 연상을 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올챙이국수는 순옥수수를 재료로 강원도 지방에서 춘궁기를 이겨내기 위해 먹던 음식이었다.
올챙이국수는 만드는 법도 토속적이다. 우선 옥수수를 대끼고 체에 밭은 다음 푹 끓여 옥수수죽을 만든다. 이 죽을 구멍이 숭숭 뚫린
조롱바가지에 붓고 찬물을 담은 그릇 위에서 슬슬 흔들면 예쁜 올챙이처럼 생긴 국수가락이 떠오른다.
“담박한 맛이 일품입니다. 매운
풋고추로 양념한 조선간장을 곁들이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도시인들도 좋아합니다. 저칼로리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등 성인병이 있는 분들이
건강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새똥국수
순메밀로 만든 국수다. 메밀이 워낙 찰기가 없어 국물에
말아 놓으면 금방 국수발이 풀어져 버리고 가닥가닥 끊어진 모양이 꼭 새똥 같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무, 멸치, 다시마를 우린 물에 갓 뽑은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데, 맛이 매우 담백하고 은은하다.
메밀젬뱅이
메밀젬뱅이(전병)은 두께가 어린아이
손목만하고 길이가 20∼30㎝쯤되는 「김밥형 메밀만두」다. 전병 안에는 만두속 같이 쇠고기 김치 등에 갖은 양념을 다져 넣는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햄버거에 비길 바가 아니다.
감자떡
감자떡은
주로 강원지역 고속도로 휴게소나 음식점에서 선보이는 향토음식으로 감자전과 함께 강원도를 상징하는 음식이기도 했다.
감자떡은 만든
뒤 바로 쪄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 감자 녹말을 소량 구입해 상인들이 직접 만들어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에 양대콩을 넣은 6∼7cm 길이의
감자떡. 가족들이 함께 감자떡을 만들어 판다는 상인 이상덕씨는 [감자 녹말 특유의 회색빛 반투명색이 이색적이고 졸깃한 맛이 신기해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한다.
출처 : 국토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