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순교자들의 이야기는
권력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권력이
행사되고 알려지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보여줍니다.
왕이신 예수를 향한 폴리카르푸스의 충성심은
예수가 자신을 구원했으며 자신의 삶에
새로운 생명이라는 선물을 주었다는 확신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에게 중요했던 권력은
생명을 주는 힘이지,
명령을 내리는 힘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질 것이기에,
순교자들은 소름끼칠 정도의 위험과 고통 가운데서도
예수를 향한 충성심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예수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명령한 것이 아니라) 나누어 주었음을,
진리 안에 머무는 삶이 지닌
깊이를 깨닫게 되었음을,
예수의 삶에서 새롭고도 깊은 자신의 자리를 찾았음을,
예수가 선 곳에 자기 또한 서게 되었음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견주면 강압적으로 명령하고 통제하는 권력은
부차적인 힘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권력이 예수의 왕권을 뒤엎을 만한
어떠한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함을 알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순교자들을 그토록 중시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순교자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핵심,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통치자로 받아들이고 순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 로완 윌리암스, <심판대에 선 그리스도>
첫댓글 생명을 주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