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순절(四旬節, Lent)은 3월 5일 성회 수요일, 참회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즉 참회 수요일로부터 시작된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40일 광야생활의 금식에서 유래하며, 성회 수요일을 지난 첫 주일부터 부활절까지 6주간을 지킨다. 성회 수요일은 재를 뿌리며 죄악을 슬퍼하고 참회하는 데서 유래되어 교회는 죄의 심각성과 하나님의 심판대에 설 것을 가르치며 참회를 권고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간구 하도록 한다.
▲ *참회하는 "재의 수요일"
이슬람권 말레이시아 교회 중에는 이날 교인 개개인들이 코코넛(야자나무) 잎 한 가닥으로 작은 십자가를 만들어 집안에 걸어 두도록 지도한다.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교회는 40일 금식에 들어간다. 말레이시아 기독교인들의 금식은 3가지 방법으로 지키고 있다.
첫째는 하루에 한 끼를 금식하는 것, 둘째는 고기를 금하는 단순하고 간단한 채식으로 금식하며 어떤이들은 계란까지도 금하기도 한다. 셋째는 음료수만 마시는 금식(Liquid Fast)이다. 이 금식은 쥬스와 커피 같은 음료는 피하고, 물과 우유, 코코아 정도를 마시며 음식은 단식하는 금식이다.
올해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의 금식월인 "라마단"(Ramadhan)은 사순절 기간과 같다.(2025. 3. 1~30) 무슬림들의 라마단 금식은 해뜰때부터 해질때까지이니, 한끼금식인 셈이다.
나는 선교사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1988년)하여 현지 목회자 뿐 아니라 교인들까지도 40일 금식하는 것을 보았다. 말레이시아의 대부분 기독교인들은 어린 학생들까지도 금식을 실천하는데 세 가지 중 한 가지 방법으로 금식하도록 교회에서 가르치고 신앙과 영성생활을 실제로 지도하고 있었다.
여성교인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매일 쌀 한 그릇을 성미로 성별하여 모아 두었다가 부활주일에 교회로 가져와 드리며 사랑의 구제미로 사용한다. 성도들은 금식비를 헌금으로 드려 이웃과 돌봄과 나눔을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