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예공! 시험 치르느라고 욕봤어요. 그대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믿어요.
안나카레니나'(톨스토이)를 읽는 것으로 3일 간의 휴가를 마무리 했어요.
두 달 만에 에예공과 소통을 했고, 관리비 중복 건 해결, 욥기 묵상 정상화,
자동차 고무 매트 구입, 정기 검사 일정 파악 정도가 휴가 때 처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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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를 끝으로 서양철학사를 마무리 해서 톨스토이는 쉬어가기 심산으로
석영중교수가 읽어주는 안나카레니나를 2번 듣고 책걸이를 했어요.
기회가 되면 영화 판을 한 번 봐야겠습니다. "나의 생활 전체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 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매 순간순간이 이전처럼 무의미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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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 것이다." 예에공! 무슨 일이 일어나도 평정심을 잃지 마시라. 성장(발전)
하는 한 더 이상 무의미한 삶이 아니란다.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을 가든 휴학을
하고 '조형과'를 가든 상관 없어요. 톨스토이의 방식을 빌리면 몰입-자기해방-
교감(소통)-변화에 순응하고 죽음을 기억하는 삶이 단순한 행복 그 이상의
지복(지속적인 기쁨)을 주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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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은 안나카레니나의 주인공 레빈이 풀베기 노동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때를 뜻하고, 그때의 희열이 자기해방, 교감은 덤이라고 보고 싶구나.
철학자들이 왜 그렇게 '불변'을 깨트리려 했는지 아빠는 니체에 와서 감을
잡았고 파우스트에서 감동을 했는데 톨스토이가 다시 확인사살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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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억하는 삶'이란 '변화를 수용하는 삶'이란다. '영원 불멸'은 애시당초
없었으며, 불멸 또한 충만한 시간=풍요로운 시간을 지속시킬 뿐이라고 하던
사상이 성경에서 말하는 부활, 성령 충만, 통치와 연결 될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다시 성장(발전)이라는 문제의식을 환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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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앞길에는 '고뇌'와 '죽음'과 '망각' 이외는 아무 것도 없다" 이것을
받아 들일 때 인간이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쾅!쾅!
ex)
안나+브론스키=파국
스티바+돌리=변화와 성장이 없는 커플
레빈+키티=성장하는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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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억하는 만큼 더욱 소중해지는 현재와 오늘을 기억하자.
"오늘 밤까지 살라. 동시에 영원히 살라!"
2023.11.27.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