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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녀성에서 내려와 오후 2시가 훨씬 넘어 점심을 먹다.
3시간 넘게 달려, 단둥과 의주가 바라 보이는 곳에 내려
유람선(유람 할 분위기는 아니고)을 탓다.
왼쪽과 오른쪽이 극명히 차이가 났다,
왼쪽은 시끌벅적 한여름 시원한 강변
풍경인 듯 느껴지고 오른쪽은 조용하다.
달이 힘껏 오른쪽을 비춘다.
나도 핸드폰 빛이라도 비쳐 주고 싶었다.
단교에 도착하니 너무 늦다.
김기자는 어깨가 부딛치는 사람많은 철교 앞에서
꽤 긴 이야길 빈 말 한마디 없이 말한다.
기운이 흡입기 처럼 쭉 빨아 들인다.
손기정선수를 올림픽으로 이끌어 조선 청년의
기개를 만 천하에 펼치도록 격려한 몽양선생.
그 말에 온 몸으로 순응한 손기정의 호연지기.
태극기가 지워지고 조선일보가 폐간되는
충격적인 일을 상기 하며 이륭양행으로 도착.
조지 루이스쇼에 대한 헌신적이며 인류애적인
특히 조선에대한 깊은 애정을 들으며....
존경과 감사함을 긴 시간 떠올린다.
역사에 다 적지 못한 위대함을, 김기자는 따박따박
찾고, 찾아 우리 가슴에 꼼꼼히 적는다.
10시가 다 된 시간 호텔에 들어 왔지만, 달도 밝고
물도 시원하며, 다시 폰을 드는 걸 보니....
살아 있는 역사를 마주 보는 신선함이 있었나보다.
무릎이 많이 아파도 나는 지금 역사 속에 너무 깊이
발을 밀어 넣었다.
내일은 뤼순으로 긴 시간을 들여 간다.
더 긴 시간을 열배 아니 열두배라도 좋다.
김기자가 간다면 간다.
#만주로드
#김종훈기자와만나는만주로드
#김좋훈
첫댓글 아름다운 경치도 바라보며
역사탐방 하듯
우리나라의 역사도 공부하고
시간시간 감동과 즐거움이 넘치는
행복한 여행 이네요.
모두의 표정이 밝아 보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서요.^^
역신 탐방 떠나셨군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코로나 전에 고구려 역사 탐방하러
동북3성을 다녀왔었는데
압록강이 생각보다 넓지 않아 북쪽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